그래픽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아니, 입양했다고 해야할까요?
제품 이름이 지옥견(Hellhound)이기 때문입니다
라데온을 메인 그래픽카드로 사용하게 되는 건 RDNA1 이후 오랜만인데요
최신 RDNA4 아키텍쳐 제품군의 플래그십인 9070 XT 입니다
경쟁사의 퍼포먼스급 메인스트림 제품에 대응하는 모델로 MSRP가 매력적으로 책정되어 기대했었는데요
최근들어 MSRP에 근접하는 가격대의 구매 기회들이 종종 생겨 참지 못 하고 한대 데려왔습니다
지옥견를 테마로한 기교 부리지 않고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뒤로 비닐 때는 맛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군요?
전체적으로 블랙 테마에 충실한 외형을 보여주네요
지옥에서 온 강아지도 꾸준히 어필해주고 있습니다
약 2.5슬롯의 두께를 보여주며 6히트파이프가 포함된 히트싱크 구성이 탄탄해 보입니다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PTM7950 상변환 써멀 사용으로 재포도 없이 오랬동안 유지되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PCI 슬롯 쪽에 바싹 붙은 NAVI 48 칩 실물로 보니 더 독특하군요
그래픽카드에 적합한 링블레이드 형식의 쿨링팬 3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가운데 팬이 역방향으로 회전하여 난류를 억제하는 설계도 적용되어 있네요
8핀 커넥터 2개로 전원을 공급 받습니다
아랫부분의 히트싱크가 케이블 탈착에 용이하게 커팅된 디테일도 좋습니다
좌측 부분에는 바이오스 전환 스위치와 LED on/off 스위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위치 손잡이도 큼지막해서 조절하기 쉬웠네요
백플레이트의 Blow Through 컷아웃 생김새도 정말 제 취향이네요
LED는 파란색 단색으로 지옥견 테마에 잘 어울립니다
강아지가 눈에 불을 켜고 먹이를 찾고 있는 것 같네요
좌측에 위치한 스위치로 간편하게 on/off도 가능하고요
PCI-E 5.0의 독특한 형태의 골드핑거가 눈에 띕니다
후면 IO에는 HDMI 2.1b 포트 1개, UHBR13.5 사양의 DP 2.1 포트가 3개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옥견의 퍼포먼스를 확인하기 위해 벤치마크를 돌려봤는데요
그래픽 테스트 2 후반부에서도 60도를 유지해주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아래서 더 얘기하겠지만 이 제품 정말 정숙합니다
실사용 테스트를 위해 4K (거의) 풀옵션 호그와트 레거시 게임을 돌려봤는데요
로드율 100%를 찍는 해당 장면에서 15분 간 대기한 후의 값을 측정해봤습니다
GPU 온도는 66도를 찍고 꾸준히 유지해주었고 VRAM은 88도를 유지해주는 모습입니다
풀로드 시 클럭은 게임에 따라 2800~3000MHz를 보여줬고요
순정 TBP는 317W까지 나오며 TDP를 -30%~+10% 범위로 조절 가능합니다
이제 경쟁사 제품처럼 카드 전체 소비전력 TBP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제품의 진가는 바로 팬 소음입니다
위와 같은 풀로드 상황에서 OC Bios에서 조차 1000rpm을 약간 초과하는 정말 정숙한 팬 커브로 사실상 풍절음은 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베어링 소리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나울 줄만 알았던 지옥견의 의외의 면모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최신 아드레날린 드라이버에서는 DX12 기반의 FSR 3.1 이상 지원 게임을 FSR4로 오버라이드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클릭 한번으로 해당 리스트의 게임 중 FSR 4가 지원되지 않는 게임도 손쉽게 FSR 4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테스트한 호그와트 레거시도 해당 기능의 도움을 받아 FSR 4 업스케일링으로 즐길 수 있었는데요
차세대 FSR인 Redstone이 빨리 출시되어 Ray Regeneration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또한 항상 라데온의 약점이었던 미디어 엔진도 많이 개선되어 낮은 비트레이트에서도 안정적인 녹화 및 인코딩 품질을 보여주여 게임 플레이 녹화를 자주하는 저로서는 또 하나의 반길만 한 개선 사항이었네요
라데온과 지옥견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