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정도 쓰던 32인치 QHD 모니터가 슬슬 맛이 가서 새 모니터를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기존에 VA 패널을 쓰고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IPS로 갈지, OLED로 갈지 꽤 고민했는데요. 그러던 중 가성비로 유명한 321URX가 세일 중인 걸 보고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솔직히 구매 전에는 좀 망설였어요. 여기저기서 “밝은 방에서는 OLED 색 표현이 약하다”, “텍스트 가독성이 구리다” 이런 얘기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도 가격이 워낙 괜찮아서 눈 딱 감고 주문했습니다.
제품 받고 상자 크기 보고 일단 한 번 놀랐습니다. 다른 32인치보다도 커서 이게 맞나 싶었네요. 바로 불량 검사했는데 잔기스, 빛샘, 불량 화소 없이 깔끔한 양품이라 안심했습니다.
오픈월드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인데, VA 패널 쓰다가 OLED로 넘어오니 색감 차이가 진짜 확실히 느껴집니다. 조명 켜놓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선명하고, 암실에서 영상 틀어보니까 이게 바로 OLED구나 싶더라고요. 압도적이었습니다. 오리로 흔히 잘 알려진 Loseless Scale로 프레임보간을 사용하여 게임에서 오롯한 240hz를 체험하는데 진짜 이런 제품이 이 가격이 말이 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려했던 텍스트 가독성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4K라 그런지 예전에 QHD에서 느껴지던 자글자글함도 거의 없고, 오히려 깔끔하게 잘 보입니다. 번인 걱정이 살짝 있긴 하지만… 뭐 OLED라면 어쩔 수 없는 숙명이고, 3년 보장도 있으니 크게 신경 안 쓰기로 했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진짜 잘 산 거 같아요.
게임이나 영상 감상 위주로 쓰는 분이라면 정말 강추할 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