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컴퓨터 케이스를 선택할 때 기본 쿨링팬이 장착된 모델을 선호하시나요?
필자도 그러한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별도의 팬 구입 없이도 효율적인 냉각이 가능하고 또, 케이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팬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제품들에는 120mm 규격의 팬이 적용됩니다. 내부 사이즈나 호환성의 이유 또는 원가 절감의 목적도 있죠.
오늘 소개해 드릴 잘만 i8 백사십 터보 화이트(실시간 61,830원) 미들타워 컴퓨터 케이스는 무려 4개의 140mm 쿨링팬을 기본 탑재하였습니다.
단순히 사이즈만 키운 게 아니라, 팬의 두께도 30T로 두툼하고 ARGB 기능까지 품고 있습니다.
그럼 이름(백사십)처럼 140mm의 팬을 기본 제공하는 본 제품의 특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디자인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배합한 디자인으로 깔끔함과 모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전면을 메시 망과 3개의 리버스(역방향) 쿨링팬으로 배치하여 최근 유행하는 2 패널 강화유리가 아닌, 좌측 한 개의 패널에만 강화유리를 적용하였습니다.
제품의 무게도 가벼워지고 쿨링에는 더욱 효율적으로 제작되었죠.
좌측의 패널은 볼-스냅, 우측은 핸드 스크루 방식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우측 패널은 양 끝단만 고정되는 방식으로 내부 선 정리가 미흡할 경우 배가 튀어나오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단, 하단 그리고 우측에는 이물질 유입을 방지해 줄 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면에도 먼지 필터가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적용된 메시 망이 꽤나 촘촘하게 타공되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듯하네요.
입출력 포트와 리셋 및 전원 버튼은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좌측 아래에 배치되었습니다.
USB-C 및 USB-A 그리고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여 외부 장치 연결성을 높여 두었네요.
독특한 점 하나는 전면 중앙에 두 개의 버튼이 별도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각각 팬 속도와 팬 LED를 제어하기 위한 버튼으로 5단계 팬 속도 조절 그리고 쿨링팬 LED의 15가지 패턴 및 ARGB 전환을 위한 버튼들입니다.
지원 규격
아래쪽에 파워서플라이가 배치되는 일반적인 싱글 체임버 타입의 미들타워로 높이와 깊이 그리고 폭까지 꽤 여유가 있어서 대부분의 시스템 또는 하이엔드급의 빌드도 문제없이 셋업 가능합니다.
▶ 지원 규격:
CPU 공랭 쿨러 : 최대 높이 180mm
VGA : 최대 길이 410mm
메인보드 : 최대 ATX 규격
파워서플라이 : 최대 길이 200mm
스토리지 : HDD 최대 2개, SSD 최대 3개
파워서플라이(PSU)는 200mm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아래 공간에 여유가 많아 어느 정도 길이의 편차가 있어도 충분히 설치 가능합니다.
내부 쿨링팬의 확장성도 꽤 넓습니다.
상단 : 120mm x 3 / 140mm x 2
전면 : 120mm x 3 / 140mm x 3
측면 : 120mm x 2
후면 : 120mm x 1 / 140mm x 1
하단 : 120mm x 3
120mm 기준 최대 12개의 팬 설치를 지원하고 있죠. 본 제품, 잘만 i8 백사십 터보가 강력한 쿨링 성능을 제공하는 데에는 기본 탑재된 4개의 팬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넓은 확장성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편의 사양
본 미들타워 컴퓨터 케이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PWM 팬 HUB를 기본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우측면 섀시에 부착되어 있고 메인보드와의 ARGB 및 PWM 호환이 가능해서 설치 시 선 정리나 연결에 상당한 편의성을 가져다줍니다.
다만, 일반적인 ARGB + 전원 개별 구성이 아닌, 통합 형태의 포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은 크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제공됩니다. 별도 설치형이 아닌 섀시에 조립되어 있는 형태로 공간 차지도 거의 없고 튼튼해서 고중량의 그래픽카드도 튼튼하게 지지해 줄 수 있죠.
설치 난이도
메인보드는 ATX 규격까지 지원하고 있어, M-ATX 보드는 아주 쉽게 장착됩니다.
다만, 보드 설치 이후 상단에 남는 공간이 꽤 적은 편이어서 상부에 팬 또는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면 그전에 메인보드 커넥터는 모두 체결해 두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ARGB 기능이 있는 리드쿨의 램 방열판이 360mm 사이즈의 수랭 쿨러 팬과 간섭이 일어나더군요.
튜닝 램 또는 필자의 램처럼 사이즈가 큰 방열판을 사용 중이라면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외에는 내부 공간도 넓고 팬들의 선 정리도 수월하여 설치 소요 시간은 상당히 짧은 축에 속했습니다.
설치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우측면 안쪽 깊이가 넉넉하지 않아서, 선들이 지나가는 자리를 최대한 깊은 부위로 몰아넣어야 커버를 닫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화사하면서도 깔끔함
확실히 전면이 메시로 처리되어 있으니 강화유리보다 더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대부분 화려함 때문에 2패널 유리를 선택하지만, 조금 더 쿨링에 효율적이고 가볍고 깔끔한 룩까지 갖춘 건 1패널 유리 케이스라고 생각되네요.
메인보드의 ARGB 기능도 지원되지만, 전면 LED 제어 버튼으로 손쉽게 팬의 LED 변경이 가능하고 팬 속도도 강제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군요.
사실, 잘만이라는 브랜드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컴퓨터 케이스 및 부품 메이커로 같은 저가형 또는 가성비 제품이라도 만듦새와 품질에서 차별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잘만 i8 백사십 터보 역시 비슷한 가격대 제품들 대비 좋은 품질과 편의성 그리고 쿨링 성능까지 겸비하고 있는 미들타워 컴퓨터 케이스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