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IT 커뮤니티의 핫딜 게시판에는 하드디스크나 SSD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곤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AI 기업들이 저장장치까지 대량으로 매입해 가면서, 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에는 이전처럼 같은 특가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일반 소비자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SSD는 물론, NAS와 같은 스토리지 서버를 구성하는 개인이나 기업들까지도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용량 HDD는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을 사거나, 아마존에서 외장하드를 구매한 뒤 적출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저도 지금처럼 가격이 폭등하기 직전인 작년 11월 말,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시놀로지 DS1825+에 사용하려고 아마존에서 20TB 용량의 WD Elements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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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말에 구매한 동일 모델 18TB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면에는 용량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 표기하고 있습니다. 패키지를 공용으로 쓰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은데, 특이한 방식입니다.
상단에는 씰링이 2개 부착되어 있어 개봉되지 않은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구매한 이지스토어나 엘리먼츠 모두 내부 포장은 다소 아쉬운 편입니다. 하드디스크는 충격에 약해 배송 중 고장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특히, 아마존은 제품 가격에 상관없이 종이 완충제 1장만 달랑 넣어주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제품일수록 제조사 측에서 내부 패키징에 좀 더 신경 써줘야 합니다.
그러나 WD Elements 패키지 내부에는 단순한 플라스틱 하우징 2개 외에는 별다른 완충이나 보호 조치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성품으로 WD Elements 20TB 1개, 설명서, 전원 어댑터, USB Micro B to A 케이블 1개가 제공됩니다.



일반적인 저장장치나 디바이스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USB Micro B 타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커넥터는 강도가 약해 쉽게 구부러지거나 부러집니다. 실제로 지난번에 구매한 18TB 모델도 케이블의 커넥터가 구부러지면서 내부가 단선돼, 케이블만 새로 구입했었습니다.

전원 어댑터의 규격은 100-240V 및 50-60Hz로 프리볼트이며, 18W(12V *1.5A)의 전력을 출력합니다



WD 엘리멘츠 외부에 부착된 비닐을 제거하면 유광 재질의 플라스틱 하우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품 전면의 WD Elements 로고 외에는 별다른 표기 없이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당 로고 상단에는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제품 상단과 후면 일부 그리고 하단에는 발열 해소를 위한 타공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액티브 쿨링 팬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내부의 열은 주변의 공기 흐름과 실내 온도에 의해 간접적으로 냉각됩니다.
하드디스크는 빠르게 회전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고온의 환경이 장시간 유지되면 동작 중 오류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배드섹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열 관리가 중요합니다.
컨디션 체크
해외 직구로 구매한 제품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배송 중 고장이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컨디션 체크 없이 바로 분해하면 안 됩니다. 이를 건너뛰고 분해해 사용 한 뒤 고장을 발견하면, RMA를 통한 AS 진행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분해 전에 배드섹터 검사를 먼저 진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엠데이터의 HDD SCAN을 사용했습니다.
http://www.gmdata.co.kr/gmtools/hddscan.html

HDD SCAN을 실행한 뒤, 가장 위에 있는 전체/부분 디스크 배드섹터 검사를 체크하고 우측 하단의 다음을 클릭합니다.

이후 표시되는 스토리지 목록을 하나씩 클릭해 보며, 연결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해 봅니다.
저는 동일 모델 18TB 제품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동일한 이름을 지닌 제품 2개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각각을 클릭해 전체크기 용량을 비교한 뒤, 대상 디스크를 골라냅니다.

제품의 전체 컨디션을 보아야 하기 하므로 시작 섹터를 0, 종료 섹터를 우측 끝으로 조절한 뒤, 우측 하단의 다음을 클릭합니다.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우측 상단의 검사를 눌러 배드섹터 검사를 시작합니다.

리뷰에 사용된 20TB 모델은 실제 배드섹터 검사에 총 26시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검사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노트북이 있다면, 아이들 전력이 높은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에 연결해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RTX 5090 그래픽카드는 아이들 상태에서 70W를 사용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26시간 동안 약 1.82kWh를 소비하게 되는데, 여기에 CPU나 각종 하드웨어들의 전력을 더하면 100W는 가뿐히 넘게 됩니다.
이와 달리 노트북은 디스플레이를 포함해도 10~30W 전후의 낮은 전력을 소모하므로, 낭비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26시간에 걸친 검사를 마친 뒤,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를 통해 S.M.A.R.T 정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특이사항 없이 정상 컨디션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추가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18TB 모델의 S.M.A.R.T 정보를 확인해 보았더니, 재할당된 섹터 수와 보류 중인 섹터 수에 주의가 떠있었습니다. 이는 2년 이상 사용하면서 두세 2번 넘어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하드디스크는 내부의 플래터가 고속으로 회전하고 헤드가 이를 판독하며 데이터를 쓰거나 읽는데, 동작 중 충격이나 쓰기 작업 중 전원이 차단되면 특정 섹터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드라이브는 문제로 의심되는 섹터를 보류하거나, 이후 해당 섹터를 다시 읽거나 쓸 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예비 섹터로 재할당시킵니다.
이러한 재할당된 섹터 수나 보류 중인 섹터 수는 배드섹터의 징조로 볼 수 있는데요. 보류 중인 섹터 수는 모든 섹터를 0으로 덮어 씌우는 제로필 과정을 통해 진위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섹터에 데이터가 0으로 정상적으로 쓰이면, 보류 중인 섹터 수가 0으로 줄어듭니다.
다만, 재할당된 섹터 수는 해당 섹터가 불량으로 판단되어 여분 섹터로 대체된 것이기 때문에, 제로필을 거치더라도 그 수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즉 물리적인 손상을 가진 섹터가 1개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배드섹터가 발생한 저장장치는 메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보다는, 임시로 저장하거나 원본을 따로 백업해 둔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해당 수치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재할당된 섹터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데이터가 유실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번 리뷰에 쓰인 20TB는 NAS에 장착하고, 18TB 모델은 PC에 외장하드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분해


WD Elements의 측면에는 틈이 있는데, 이곳에 손톱이나 신용카드를 넣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걸쇠가 풀립니다. 이 과정을 좌측과 우측 모두 진행하면 됩니다.
또한, 저처럼 별도의 플라스틱 헤라를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양쪽의 걸쇠가 모두 풀리면, 한 손으로는 하우징을 잡고 다른 손으로 후면부를 가볍게 당겨주면 분리됩니다.



하드디스크를 고정하는 내부 프레임 모서리에는 진동 감쇠용 고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를 분리하기에 앞서 후면에 위치한 플라스틱 막대를 먼저 분리합니다.

이후 내부 프레임 양쪽을 손으로 쥐고, 엄지 손가락으로 하드를 앞으로 밀면 자연스럽게 고정이 풀립니다.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외장 HDD로써 PC와 연결되기 위한 컨트롤러가 하드디스크에 볼트 2개로 고정되어 있는데 두 개를 풀어줍니다.
이지스토어를 분해했을 때는 NAS용 WD Red와 일반 White가 혼용되어 장착되어 있었는데, 엘리먼츠의 경우 모두 White로 장착되는 것 같습니다.


외장하드를 분해한 목적이 NAS에 사용하기 위함이었으니, 이제는 HDD 트레이에 장착해 그대로 밀어 넣어주면 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