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케이스를 책상 위에 올려놨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요즘 케이스는 정말 분위기를 만든다"였습니다.
예전에는 케이스가 부품을 담는 금속 상자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시스템의 성격을 설명하는 외형이 됐습니다.
마이크로닉스 COOLMAX 크리스탈 WOODY 블랙은 그 흐름을 꽤 정직하게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파노라믹 구조의 개방감, 전면 월넛 포인트의 온도감, 그리고 실제 조립에 필요한 호환 수치를 동시에 잡아가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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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디자인, 판단은 숫자
처음 제품명을 봤을 때는 솔직히 디자인 중심 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CRYSTAL"이라는 이름 자체가 내부를 보여주는 구조를 전제로 하고 있고, "WOODY"는 외형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끌어오겠다는 신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스펙을 확인해 보니, 감성만 앞세운 모델이라기보다 M-ATX/ITX 조립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체크포인트를 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지점이 중요했습니다.
케이스는 결국 조립 도중 손끝에서 평가가 갈립니다. 예뻐도 부품이 답답하게 들어가면 금방 피곤해지고, 조립이 편해도 완성 후 분위기가 허전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제품은 그 두 축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려는 타입으로 보였습니다.

2) 핵심 사양을 먼저 고정하고 들어가면 편하다
이 글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기준이 되는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크기: 275(W) x 425(D) x 354(H) mm
메인보드: M-ATX, M-ITX 지원
PCI 슬롯: 5개
공랭 CPU 쿨러 높이: 최대 155mm
그래픽카드 길이: 최대 410mm
파워서플라이 길이: 최대 240mm
기본 팬: 120mm LED 팬 3개(후면 1, 내부 측면 2)
팬 확장: 최대 9개
라디에이터: 상단 최대 360mm / 하단 최대 360mm / 측면 240mm
전면 I/O: USB 3.2 Gen1 Type-C x1, USB 3.0 x1, USB 2.0 x1, HD Audio, LED 버튼, Power 버튼
패널: 전면/측면 강화유리
우측 패널 설계: 듀얼 에어홀 디자인
숫자를 딱 고정해 두고 보면 성격이 분명해집니다.
이 케이스는 미니멀한 소형 감성만 추구하는 모델도 아니고, 대형 플래그십 부품을 무조건 우겨 넣는 모델도 아닙니다.
M-ATX 중심 시스템에서 "충분한 여유"를 확보하는 쪽에 가까운 케이스입니다.

3) 외관에서 느껴지는 첫 인상: 차가움과 따뜻함의 중간
3-1. 파노라믹 구조의 존재감
전면/측면 강화유리 조합은 시스템을 전시 대상으로 바꿉니다.
메인보드, 쿨러, 그래픽카드, 팬 라인이 한 시야 안에 들어오니, 완성 후 만족감이 올라가고 상태 점검도 직관적입니다.
케이스를 책상 아래가 아니라 옆이나 위에 두고 쓰는 사용자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
특히 RGB를 쓰는 구성에서는 조명이 넓게 펼쳐져 보입니다.
빛의 면적이 커지면 시스템이 과해 보일 수 있는데, 이 케이스는 프레임 라인이 비교적 단정해서 튜닝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산만함은 줄이는 편입니다.

3-2. 월넛 포인트의 역할
월넛 포인트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전체 톤의 중심을 잡아주는 요소였습니다.
블랙과 유리만으로 구성된 케이스는 때때로 날카롭고 차갑게 느껴지는데, 월넛 톤 하나가 들어오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멈추는 지점이 생깁니다.
밝은 책상, 원목 책상, 베이지 톤 벽지 같은 생활 공간에서 특히 잘 어울립니다.
"게이밍 기기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내부를 보면 분명히 튜닝된 시스템".
월넛 포인트는 정확히 그 중간 지점을 만들어 줍니다.

4) 조립을 시작하기 전, 실제로 먼저 본 것들
조립 시간을 줄이려면 부품보다 순서를 먼저 잡는 게 맞습니다. 저는 아래 순서대로 준비했습니다.
M-ATX 보드 기준 스탠드오프 위치 확인
공랭 쿨러 높이(155mm) 재확인
그래픽카드 길이(410mm 이내) 확인
파워 길이(240mm 이내) 확인
케이블이 지나갈 구멍과 저장장치 브래킷 위치 확인
이 과정은 겉보기엔 단순한데, 조립 중 재작업을 크게 줄여줍니다.
경쟁 리뷰들에서도 조립 만족도가 높은 글은 대부분 이 체크를 초반에 끝내고 들어갔습니다.

5) 실제 조립 단계에서 느낀 점
5-1. 275mm 폭이 만드는 작업 여유
275mm 폭은 제품 설명에서 한 줄로 끝나는 숫자지만, 손으로 작업할 때는 꽤 큰 차이입니다.
메인 전원 케이블, 보조전원 케이블, 팬 케이블이 겹치는 구간에서 억지로 눌러 닫는 느낌이 덜합니다.
패널을 닫기 전에 케이블 곡률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5-2. 5 PCI 슬롯의 안정감
5 PCI 슬롯 구성은 M-ATX 조합에서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그래픽카드가 두꺼운 경우에도 하단 여유를 계산할 수 있고, 확장카드 구성 계획이 있는 경우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당장은 한 장만 쓰지만 나중을 열어두고 싶다"는 사용자에게는 분명히 장점입니다.
5-3. 155/410/240 호환 수치의 실전 의미
최대 155mm 공랭, 410mm 그래픽카드, 240mm 파워 수치는 부품 호환 판단을 빠르게 만듭니다.
견적 단계에서 모호함이 줄어들고, 조립 중 간섭 스트레스도 줄어듭니다.
특히 그래픽카드 길이와 파워 길이는 케이스 선택에서 가장 많이 충돌하는 항목인데, 이 제품은 기준점이 명확합니다.

6) 쿨링 설계: 기본으로 시작하고 확장으로 완성하는 방식
6-1. 기본 팬 3개는 시작점으로 충분하다
120mm LED 팬 3개(후면 1, 내부 측면 2) 구성은 최소한의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처음 조립하는 사용자도 추가 구매 없이 구동이 가능하고, 시스템 온도 흐름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6-2. 최대 9팬 확장의 의미
최대 9팬 확장은 고발열 환경에서 선택지를 넓혀줍니다.
처음부터 팬을 가득 채우기보다, 사용 패턴에 맞춰 상단/하단을 추가하는 접근이 효율적입니다.
이 방식은 비용 분산에도 유리하고, 실제로 필요한 구간에만 투자를 집중하기 좋습니다.
6-3. 라디에이터 호환 범위
상단/하단 최대 360mm, 측면 240mm 지원은 수랭으로 넘어가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처음에는 공랭으로 운영해도, 추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케이스를 다시 바꿀 필요가 줄어듭니다.

7) 상단 I/O: 매일 쓰는 포트라서 체감이 더 크다
전면 I/O는 사소해 보이지만 실사용 체감은 크게 갈립니다.
USB 3.2 Gen1 Type-C x1
USB 3.0 x1
USB 2.0 x1
HD Audio
LED 버튼
Power 버튼
Type-C는 외장 SSD, 스마트폰, 최신 주변기기 연결에서 즉시 편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LED 버튼이 별도로 있어 조명이 부담스러운 밤 시간에는 RGB를 바로 조절하기 좋습니다.
즉, 이 케이스의 I/O는 "있으면 좋다" 수준이 아니라 "매일 쓸 때 확실히 편하다" 쪽입니다.

8) 유지관리 관점: 자석식 먼지필터의 실제 가치
상단/측면 자석식 먼지필터는 청소 루틴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케이스는 오래 쓸수록 내부 먼지가 성능과 소음에 영향을 주는데, 필터 탈착이 번거로우면 관리 주기가 길어집니다.
이 제품은 필터 접근성이 좋아서 "아, 나중에 해야지"를 줄여주는 타입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측 패널의 듀얼 에어홀 디자인은 공기 흐름과 패널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한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완전히 개방형으로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측면 구간의 답답함을 줄이는 방향이라 실사용에서 균형이 좋습니다.
그리고 파노라믹/강화유리 구조는 내부가 잘 보이는 만큼 먼지 상태도 잘 보입니다.
결국 관리 편의성은 단순 부가기능이 아니라, 장기 사용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이 됩니다.

9) 조립 서사: 실제 진행 흐름을 기록하면 도움이 된다
이번 조립에서 가장 유효했던 방식은 "큰 부품 먼저, 세부 정리 나중"이었습니다.
먼저 메인보드를 자리 잡고
파워를 체결해 메인 케이블의 방향을 정한 뒤
저장장치 브래킷 위치를 고정하고
그래픽카드를 마지막에 넣어 간섭을 확인했습니다
이 순서로 가면 중간에 되돌아가는 일이 줄어듭니다.
특히 케이블 정리에서 불필요한 재배치가 크게 줄어, 최종 마감 품질이 좋아집니다.
경쟁 리뷰들에서도 결국 좋은 평가를 받은 글은 이 지점을 강조했습니다. 조립 난이도는 제품 자체보다 작업 순서에서 절반이 갈린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0) 완성 후 인상: 감성만 남지 않고 실사용 포인트가 남는다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었을 때, 이 케이스는 확실히 "보여주는 힘"이 있습니다.
RGB 팬이 파노라믹 구조를 통해 넓게 퍼지고, 월넛 포인트가 과한 느낌을 눌러줍니다.
그래서 장시간 켜 두었을 때도 피로감이 덜합니다.
동시에 실사용 관점에서는 아래가 명확하게 남았습니다.
275mm 폭에서 오는 작업 여유
5 PCI 슬롯의 확장 안정감
155/410/240 기준의 부품 선택 명확성
기본 3팬 + 최대 9팬 확장 구조
Type-C 포함 I/O의 일상 편의
상단/측면 자석식 먼지필터의 관리 효율
우측 듀얼 에어홀 디자인의 통풍 보조
즉, 이 모델은 디자인형 케이스로 시작해도 실제 사용에서 구조적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11) 가격 포지셔닝 (260217 기준)
2026-02-17 확인 기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나와 판매가: 37,320원
다나와 현금가: 37,000원
이 가격대에서 월넛 포인트, 파노라믹 전시성, Type-C, 3팬 기본 제공, 9팬 확장, 360/360/240 라디 호환을 동시에 제시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디자인을 고른 뒤 성능 수치가 따라오는" 케이스가 아니라 "디자인과 수치가 같이 성립하는" 케이스에 가깝습니다.
12) 이런 사용자에게 맞다
이 케이스는 아래 사용자에게 특히 맞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두는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은 사용자
월넛 포인트처럼 차분한 감성을 선호하는 사용자
M-ATX/ITX 시스템에서 호환성 수치를 명확히 보고 선택하는 사용자
처음에는 기본 구성으로 시작하고, 나중에 팬/수랭 확장을 계획하는 사용자
Type-C와 유지관리 편의(자석식 필터)를 실제로 자주 쓰는 사용자
반대로, 오직 극단적인 대형 플랫폼/특수 구조만을 전제로 하는 사용자라면 본인 부품 리스트를 먼저 대입해 보는 것이 맞습니다.
케이스 선택은 항상 내 부품 기준으로 끝나야 하니까요.
13) 최종 결론
마이크로닉스 COOLMAX 크리스탈 WOODY 블랙은 "감성 케이스"라는 한 단어로 끝내기에는 아깝습니다.
분명히 첫인상은 월넛과 파노라믹 구조가 가져가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275(W) x 425(D) x 354(H), 5 PCI 슬롯, 155/410/240 호환, 기본 3팬과 최대 9팬 확장, 상단/하단 360 및 측면 240 라디 지원 같은 수치가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케이스추천 리스트에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만족감과 조립의 현실을 같이 챙기고 싶은 사용자에게 맞는 PC케이스".
[본 사용기는 주관사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