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사용하던 LG GN750 고주사율 FHD 모니터가 결국 고장 나면서 새 모니터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기존 모니터도 FHD 240Hz급 게이밍 제품이라 게임용으로는 꽤 만족하면서 사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QHD 해상도를 한 번쯤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게임뿐 아니라 영상 감상, 영화, 문서 작업까지 함께 하는 환경이라 해상도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LG 제품군을 다시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급의 QHD 고주사율 모델은 가격이 상당히 높았고, 제가 구매한 레노버 LOQ 27Q-10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레노버 모니터는 처음이라 품질, 색감, 빛샘, AS 측면에서 걱정이 컸지만,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IBK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적용해 약 13만 원에 구매했고,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역시 QHD 해상도입니다. 27인치 화면에서 FHD와 QHD의 차이는 생각보다 확실했습니다. 게임에서는 멀리 있는 적이나 배경 요소가 더 선명하게 보이고, 웹서핑이나 과제 자료를 정리할 때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정보량이 많아졌습니다. 창을 두세 개 띄워도 답답함이 적어서 공부나 문서 작업용으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색 표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IPS 패널 특성상 전체적으로 색감이 자연스럽고, 영화나 영상 감상에서 피부색·하늘·야경 같은 장면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4년 전 LG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IPS 모니터임에도 어두운 화면에서 빛샘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IPS 패널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로딩 화면이나 어두운 영화 장면에서 화면 가장자리가 신경 쓰이는 일이 줄어든 점은 분명한 장점이었습니다.
게임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콜 오브 듀티 MW3, FC 26, 레인보우 식스와 같은 게임을 주로 플레이했습니다. 콜 오브 듀티 MW3는 화면 전환이 빠르고 적을 빠르게 발견한 뒤 조준해야 하는 FPS 게임입니다. LOQ 27Q-10의 고주사율 환경에서는 시점을 빠르게 돌릴 때 화면이 훨씬 매끄럽게 움직여 적의 위치와 지형을 파악하기 편했습니다. 교전 상황에서 화면이 부드럽게 이어지니 플레이 감각도 더 경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레인보우 식스는 단순히 조준만 빠른 게임이 아니라, 코너 피킹과 각도 싸움, 짧은 순간의 정보 확인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문틈이나 복도 끝, 계단 주변처럼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QHD 해상도의 선명함과 고주사율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렸습니다. 화면 전환 시 답답함이 줄고,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시야가 편안하게 따라와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FC 26에서는 FPS와 다른 장점이 보였습니다.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패스가 이어지는 장면에서 공의 궤적과 선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잔디, 유니폼, 경기장 조명 같은 색감도 더 생생하게 느껴져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때뿐 아니라 경기 화면을 구경할 때도 만족감이 컸습니다. 고주사율 모니터는 FPS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스포츠 게임에서도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는 체감이 분명했습니다.
입력 포트가 다양한 점도 좋았습니다. PC 외에 콘솔이나 다른 기기를 연결할 때 포트가 부족하면 매번 케이블을 바꿔야 하는데, 여러 입력 단자가 있어 활용성이 높습니다. 게임, 영상, 영화, 문서 작업까지 한 대의 모니터로 해결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시야각은 정면에 앉아 사용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서서 화면을 보거나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화면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것이 체감됩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옆이나 위에서 함께 보는 용도라면 참고할 부분입니다.
또 하나는 OSD 조작입니다. 기존에 사용한 LG 모니터는 하나의 버튼을 상하좌우로 조작하는 방식이라 메뉴를 바꾸기 쉬웠는데, LOQ 27Q-10은 여러 개의 물리 버튼으로 구성돼 있어 처음에는 버튼 위치를 익히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화면 메뉴 자체도 아주 직관적인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Microsoft Store에서 Lenovo Display Control Center를 설치하면 밝기나 화면 설정을 PC에서 조절할 수 있어서, 실제로는 물리 버튼을 거의 누르지 않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에는 OSD 조작 문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습니다.
기본 제공 스탠드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가볍고 다소 조잡하게 느껴졌으며, 높이와 자세를 세밀하게 맞추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저는 쿠팡에서 약 2만 원대 카멜 모니터암을 추가로 구매해 설치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높이와 거리를 제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책상 위 공간도 넓어져서 게임과 공부를 함께 하는 환경이 훨씬 쾌적해졌습니다.
정리하면 레노버 LOQ 27Q-10은 처음 레노버 모니터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QHD 해상도, 고주사율, 정확한 색 표현, 다양한 입력 포트, 생각보다 적은 빛샘, 그리고 매우 낮은 구매 가격이 큰 장점입니다. 시야각 체감, 불편한 물리 버튼과 OSD, 가벼운 기본 스탠드라는 단점은 있지만 Lenovo Display Control Center와 모니터암으로 대부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IBK 나라사랑카드 기준 약 13만 원에 구매했고, 리뷰 이벤트 환급까지 받을 수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특히 높습니다. FHD 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다가 QHD 환경으로 넘어가고 싶은 분, FPS와 스포츠 게임을 함께 즐기는 분, 영상 감상과 문서 작업까지 한 대로 해결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