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전역 후 지금까지 15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써 오다가, 이번에 큰맘 먹고 모니터를 장만했습니다. 회사에서 32인치 IPS 모니터를 쓰고 있어서 집에서도 32인치로 맞출 생각이었습니다. 여러 컴퓨터 커뮤니티를 돌아다녀 보니, 대기업을 제외하면 AS 잘해 주는 가성비 끝판왕은 알파스캔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더군요. 우리나라 컴덕들의 빅데이터가 알파스캔을 가리키고 있으니 저도 믿고 알파스캔 제품을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OLED 번인이 걱정돼서 IPS 패널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알파스캔 AS가 워낙 훌륭하다는 얘기를 듣고 OLED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게이밍 모니터로는 OLED가 더 낫다는 분들이 많았고, 솔직히 32인치 4K로 즐길 거라면 이왕 큰돈 쓰는 김에 조금 더 보태서 OLED로 가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신의 한 수였네요. 90만 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성능은 전투기 게임을 하면서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빠르게 선회하거나 적기를 쫓을 때도 화면이 끊김 없이 매끄럽게 따라오고, 잔상이 거의 없어서 멀리 있는 적기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노트북 화면으로 할 때는 몰랐던 세세한 움직임까지 눈에 들어오니 몰입감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색감은 우주 배경 영화를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OLED 특유의 완벽한 검은색 덕분에 우주 공간이 정말 칠흑같이 어둡게 표현되고, 그 위로 별빛과 행성, 우주선의 불빛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회사 IPS 모니터에서는 어두운 장면이 약간 회색빛으로 떠 보였는데, 이 모니터는 화면 밖 경계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혼자 조심스럽게 옮기고 설치하는 건 조금 힘들었지만, 32인치 4K OLED로 컴퓨터를 하다가 크롬캐스트로 OTT를 볼 때면 TV가 따로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키보드를 모니터 USB 포트에 연결해서 충전하며 쓰고 있고, 스피커도 모니터 AUX 단자에 연결해 두어서 따로 허브가 필요 없습니다. 다음에 모니터 살 일이 생기면 또 알파스캔에서 구매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