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듯 낯설다. 처음엔 ‘이런 류의 게임 또 나왔구나’ 싶었다. 하지만 곱씹을수록 맛이 다르다. 마치 오래 전 PC방에서 친구들과 밤새도록 보스 리젠 타이밍을 체크하고, 공성 일정을 짜던 그 시절의 공기가 느껴졌다. 그 시절의 게임, 그 시절의 긴장감, 그 시절의 치열함. 그리고 이제, ‘카르나크’라는 이름이 그 모든 것을 다시 불러낸다.
최근 수많은 MMORPG가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빌려온다. 하지만 실상은 자동 사냥, 과금 중심 구조, 반복되는 일일 콘텐츠의 재탕일 뿐이다. 반면, 카르나크는 진짜다. 1세대 MMORPG의 ‘본질’을 게임 곳곳에 되살렸다. 선택과 실력, 그리고 협동과 배신이 중심이 되는 진짜 전쟁. 오는 22일, 우리가 익히 알던 MMORPG의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본질에 충실한 시스템
본질에 가장 충실한 MMORPG가 온다. 클래식 MMORPG를 표방하는 카르나크다. 오는 4월 22일 화요일에 오픈, 일찌감치 50만 명이 훌쩍 넘는 유저수를 이끌어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데는 카르나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스템에 있다.
장비를 사냥과 던전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누구나 손으로, 몸으로 싸워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그 흔하디 흔한 전제가 요즘의 MMORPG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냥의 재미 복원이 인상깊다. 탱-딜-힐로 일컫는 고유한 직업군은 세 가지가 선택지로 등장한다.
기사, 마법사, 궁수. 단순한 구조지만 이 조합이 파티 플레이와 공략에서 중요한 전략의 축을 형성한다. 보스마다 포지셔닝이 다르고, 레이드마다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탱커는 시선을 끌고, 딜러는 타이밍을 재며, 서포터는 힐링과 버프를 책임진다.
그 익숙한 공식이 다시 재현되는 순간, 플레이어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참여자’가 된다. 전투는 묵직하고 직관적이다. 화려한 이펙트 대신, 조작의 감각이 살아 있다. 불필요한 복잡함 대신 본질에 집중한 설계. 이건 그 시절 우리가 놓치지 않고 지켜보던 전투의 리듬이다.
유저가 중심인 세계, 살아 숨 쉬는 경제 시스템
요즘 MMORPG와 확실히 다르다. 카르나크는 유저를 다시 ‘시장 안의 주체’로 복귀시켰다. 드랍 아이템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고, 모든 장비는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재료를 직접 채집하고 가공하는 제작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또한, 경제의 자율성과 함께 커뮤니티 중심 플레이를 촉진한다.
금일 공개된 인게임 스크린샷을 보건대 더 명확하게 와닿는다.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한 모양새다. 쿼터뷰 시점에서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마을 앞 동산에 아름아름 앉아 몬스터를 공략하며 떠들던 그날의 순간이 아롱맺힌다. 무엇보다 진귀한 아이템을 주웠을 때의 쾌감도 다시금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진짜 전쟁은 전투뿐만이 아니라 경제 속에서도 이뤄진다는 것을 카르나크는 정확히 알고 있다. 특히 거래소의 설계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경제가 유기적으로 흐르며, 플레이어들끼리의 교환, 협상, 경쟁이 시스템적으로 보장된다는 것. 클래식 MMORPG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역동성이다.
이벤트가 아닌 전략이다, 사전예약의 진짜 의미
카르나크는 단지 콘텐츠만 본질적이지 않다. 유저를 끌어들이는 ‘사전예약 구조’도 전략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단순히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형식이 아니라, 시작 전부터 게임에 참여해 전력을 확보하게 만든다. 기본 사전예약만으로도 하급 코스튬 카드, 소환수 카드, 성장 포션을 포함해 초반 전투를 수월하게 만들어줄 자원이 주어진다.
여기에 참여 인원이 늘어날수록 골드, 강화석, 매직스톤 등 실질적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보상이 단계별로 추가된다. 특히 100만 명 예약 달성 시에는 전원에게 ‘희귀 코스튬 카드’까지 제공된다. 현재 50만 명을 돌파한 상태로 수일 내 100만 명 돌파는 기정사실로 보여진다.
친구 초대 이벤트와 사전 퀘스트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5명을 초대하면 희귀 제작 레시피가 지급되고, 간단한 3단계 퀘스트를 완료하면 희귀 소환수 카드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게임 출시 직후부터 전략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요약 하자면, 카르나크의 사전예약은 ‘게임 시작 전 전장을 점령하는 방법’이다.
다시 떠올려보자. 손에 땀이 나고, 길드 채팅이 활발하며, 아이템 하나에 희비가 갈리는 그 시절의 감각이 이 게임 안에 살아 있다. 남은 선택은 유저의 몫이다. 전쟁은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 그리고 그 준비는, 사전예약이라는 작은 클릭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시 가슴 뛰는 전장을 만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