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곧 만나게 될 화제의 기대작이 있습니다. 바로 더 큐브 세이브어스 인데요. 슈팅 게임의 틀을 벗어나 거대한 정육면체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63명이 동시에 생존을 겨루는 게임입니다. 참가자는 63명, 하지만 최종적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건 극소수뿐. 탐험과 전투, 그리고 탈출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배틀로얄과는 확실히 다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건 매번 달라지는 전장의 구조입니다. 큐브는 매번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기 때문에 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큐브 내부에는 기형적으로 변이된 괴물과 수많은 함정이 기다리고 있고, 심지어 같은 탐험자들조차 언제든 적이 될 수 있습니다. 협력과 배신, 순간의 선택이 곧 생사를 가르는 요소가 되는 만큼 단 한 번의 세션도 똑같이 흘러가지 않는 게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배틀로얄을 넘어선 또 다른 선택지
한때는 배틀로얄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지만, 지금은 그 흐름이 서서히 익스트랙션 장르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배틀로얄이 끝까지 살아남는 단 한 명의 승자를 강조했다면, 익스트랙션은 어떻게 살아 돌아오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미션을 완수하고 무사히 귀환하는 그 순간까지의 과정이 플레이의 본질이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한 판의 긴장감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며, 성공적으로 탈출했을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배틀로얄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만족을 제공합니다.
더 큐브 세이브어스는 위험을 감수하고 탐험에 나서야 하고 귀환을 위해 끊임없는 선택과 판단이 필요합니다. 맵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이나 보상은 달콤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탐욕과 생존 사이의 갈등이 항상 따라붙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매판마다 똑같은 긴장과 몰입을 반복하면서도 그 결과는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손에 익으면 쉽게 놓기 힘든 장르가 바로 익스트랙션이죠.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맥스가 준비 중인 미드나잇 워커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가 대표적이고, 여기에 엑스엘게임즈가 더 큐브 세이브어스를 들고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는 훨씬 치열해졌습니다. 여러 대형 개발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장르가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핵전쟁 이후, 외계 큐브가 남긴 의문, 독창적인 무대
게임의 배경은 이미 종말을 맞이한 지구입니다. 핵전쟁으로 모든 문명이 무너지고, 도시들은 불타 사라졌으며 사람들은 희망조차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인류가 전혀 예상치 못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늘을 가득 메운 거대한 정육면체 사람들은 그것을 큐브라고 부르며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큐브는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끔찍한 위협을 품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일부 생존자들은 큐브 안으로 들어가 귀중한 자원이나 물자를 가지고 돌아오지만 더 많은 이들은 끝내 귀환하지 못한 채 사라집니다. 덕분에 큐브는 생존자들 사이에서 희망의 상징이자 동시에 죽음의 덫으로 불립니다.
플레이어는 바로 이 위험한 구조물에 발을 들이는 탐사대의 일원이 됩니다. 부족한 자원을 확보하고 위협적인 괴물과 경쟁자를 뚫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 하지만 큐브는 살아 있는 듯한 공간으로 매번 그 구조가 달라지고, 예상치 못한 함정과 변종 생명체가 나타나기에 이 과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조차 허락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매 판이 새로운 공포와 도전으로 채워지게 되죠.
그런데 문제가 이것만 있는 건 아니겠죠. 탐험대의 다른 플레이어들 역시 처음에는 협력자로 보일 수 있지만, 언제든 생존을 위해 등을 찌를 수 있는 잠재적 적이 됩니다. 팀을 이루어 함께 움직이던 동료가 마지막 순간 돌변해 보상을 독차지할 수도 있고 오히려 다른 플레이어를 미끼로 삼아 자신이 살아남는 길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신과 갈등은 큐브 내부의 괴물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매번 달라지는 큐브와 PvPvE 전투
가장 큰 특징은 맵의 변화입니다. 큐브는 27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있고 이들이 무작위로 재조합되며 전장을 새롭게 만들어냅니다. 어떤 판에서는 폐허가 된 도시가, 또 다른 판에서는 고대 유적이나 놀이공원이 전장으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매판이 예측 불가능하며 매번 다른 공략이 필요하죠.
큐브 안에는 괴물과 환경적 위협이 가득합니다. 유저 간의 싸움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의 함정까지 겹치면서 긴장이 극대화됩니다. 이 때문에 협력과 배신이 공존하는 PvPvE 구조가 살아납니다. 팀원과 호흡을 맞추는 게 생존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배신을 감수해야 할 때도 생기죠.
전투 방식은 직업에 묶이지 않습니다. 대신 7종의 근접 무기 중 하나를 골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묵직한 한 방이 강력한 도끼, 넓은 범위를 쓸어버리는 도리깨, 빠른 움직임이 돋보이는 단검 등 무기마다 개성이 뚜렷합니다.
여기에 투명화, 순간 이동 같은 특수 스킬이 더해져 전투의 변수가 됩니다. PvE와 PvP 모두에서 상황을 뒤집을 수 있어, 어떤 타이밍에 활용하느냐가 생존에 직결됩니다. 최대 63명이 동시에 접속해 세 명씩 팀을 이루어 움직이는 만큼, 협력과 역할 분담은 필수입니다. 무작정 개인 플레이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다가올 체험판과 기대 포인트
정식 출시일은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유저들이 직접 체험할 기회는 곧 다가옵니다.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누구나 체험판을 즐길 수 있죠. 체험판을 통해 개발사가 직접 피드백을 수집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될 예정입니다. 이미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근접 전투의 타격감과 다양한 무대 연출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 체험판에서 이러한 요소가 구현된다면 반응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익스트랙션 장르는 아직 발전 단계에 있습니다. 성공 사례는 많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열려 있기도 합니다. 더 큐브 세이브어스는 독창적인 배경, 랜덤 구조의 맵, 클래스리스 전투와 스킬 조합, PvPvE의 극적인 긴장까지 더해져 충분히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국 시장에서 익스트랙션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지금, 오는 10월 체험판을 통해 실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니 해당 장르 팬이라면 지금 바로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