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좀비 게임의 주류는 고어한 연출과 직접적인 공포 자극에 맞춰져 있었다. 피와 절단 묘사, 갑작스러운 점프 스케어, 몰려오는 좀비 웨이브를 상대하는 액션 중심의 구조는 어느새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쿼런틴 존: 더 라스트 체크는 전혀 다른 방향을 선택한다. 이 작품은 물리적인 공포 대신 선택의 무게와 심리적 압박을 전면에 내세운다. 플레이어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생존자가 아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검문소 관리자가 되어 캠프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직접 심사해야 한다.
외형 관찰, 행동 분석, 서류 확인을 통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는 자연스럽게 페이퍼 플리즈를 연상시키며, 여기에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결합해 한층 더 강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입소문으로 증명된 기대작

이러한 독특한 게임성은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쿼런틴 존은 정식 출시 전 체험판 누적 플레이 수 약 200만 회를 기록하며 스팀 인디 게임 중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외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확산되며 화제성이 높아졌고, 2026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130만 건 이상, 무료 체험 제공과 정식 한국어 지원까지 더해지며 진입 장벽 역시 낮다. 자극적인 공포 대신, 판단과 책임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쿼런틴 존의 핵심은 검문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캠프로 들어오려는 생존자들을 상대로 감염 여부를 판별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입장 허가, 격리, 연구 대상 지정, 혹은 제거까지 결정하게 된다.

특히 단 한 번의 오판이 기지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감염자를 들이면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무고한 시민을 제거하거나 연구 대상으로 보낼 경우에도 명확한 페널티가 부과된다. 모든 선택은 기록처럼 누적되며, 플레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드론 디펜스와 기지 운영의 결합
콘텐츠는 검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쿼런틴 존은 드론 디펜스와 기지 관리 요소를 함께 결합해 플레이의 밀도를 높였다.
경보가 울리면 플레이어는 직접 드론을 조종해 몰려오는 좀비 무리를 격퇴해야 한다. 정적인 판단 위주의 검문 파트와 대비되는 액션 구간으로, 짧지만 확실한 긴장 완화와 손맛을 제공한다.
기지 운영 또한 중요하다. 생존자 수가 늘어날수록 전력, 식량, 의약품 등 자원 관리의 부담이 커지며, 보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망자 발생이나 기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검문 과정에서의 선택이 곧 자원 수급과 난이도로 직결되기 때문에, 시스템 전반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인상을 준다.
초반 공략 포인트 정리

초반 플레이에서 가장 큰 난관은 드론 디펜스 2번째 레이드다. 이 구간부터 좀비의 수와 체력이 급격히 증가해 일반 공격만으로는 방어가 쉽지 않다.
방어 센터에서 130mm 대포 업그레이드를 선행해두면, 우 클릭 공격으로 밀집한 좀비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어 난이도가 크게 낮아진다. 이를 활용하지 않을 경우 클리어 난도가 급상승하므로 사전 업그레이드는 사실상 필수다.

기지 내부에 등장하는 쥐 역시 놓치기 쉬운 요소다. 테스트용 망치를 사용해 제거할 수 있으며, 한 마리당 25골드를 획득할 수 있어 초반 자원 수급에 도움이 된다.

소지품 검사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명확히 반입 금지된 무기류를 제외하고, 식량 등 불필요한 물품까지 무작정 압수하면 오히려 골드가 차감된다.
기지 업그레이드의 우선순위는 격리소 확장이다. 초반 수용 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애매한 의심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제거를 선택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우선으로 늘려주는 것이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된다.
기존 좀비 게임과는 다른 결의 재미

직접 플레이해보면 쿼런틴 존은 기존 좀비 게임과는 분명히 다른 결의 매력을 지녔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스팀 인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밀도와 플레이 타임 모두 준수한 편이며, 판단과 선택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
캠페인 엔딩 이후에도 무한 모드를 통해 지속적인 도전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이 작품만의 강점이다. 고어한 공포 대신, 심리적인 압박과 책임감을 중심에 둔 좀비 게임을 찾고 있다면 쿼런틴 존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선택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