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신화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대부분은 교과서에서 본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 혹은 영화 속 과장된 신화 재현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고 나서 그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신화 속 세계가 '무너진다'는 설정을 이렇게까지 시각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다는 게 꽤 놀라웠다. 오늘 소개할 MMORPG 기대작은 컴투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우스: 오만의 신' 이다.

지난 5월 티저 영상으로 처음 존재를 알린 MMORPG 기대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이번에 시네마틱 트레일러 본편을 공개했다. 티저가 분위기를 살짝 흘렸다면, 본편은 이 게임이 어떤 세계관 위에 서 있는지를 훨씬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은 평온한 고대 도시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신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믿음 위에 지탱되고 있는 세계. 그런데 그 균형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한꺼번에 무너진다. 하늘이 갈라지고 도시는 불타오르며, 그 혼란 속에서 제우스, 헤파이스토스, 아폴론, 아테나 같은 신화 속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모습이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복선처럼 깔린다.


전투 장면도 인상적이다. 화려한 마법 연출과 공중 액션, 무기 유형마다 뚜렷이 다른 전투 스타일이 짧은 영상 안에 압축적으로 담겼다. 다양한 클래스 구성이 예고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트레일러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 중 하나가 핵심 캐릭터 '판도라'의 등장이다. 판도라는 배우 박지현의 페이셜 캡처 연기를 통해 구현됐는데, 단순히 얼굴만 스캔한 게 아니라 표정과 감정선을 직접 연기로 녹여낸 방식이다. 덕분에 캐릭터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여느 게임 NPC와는 결이 다르다.
판도라는 플레이어의 여정과 세계의 비밀을 연결하는 중심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배우가 어떤 방식으로 이 캐릭터를 채워나갈지, 인게임에서 만나볼 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제우스의 오만으로 균열이 생긴 세계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신의 그릇' 후보로서 판도라의 상자, 티탄 12신, 크로노스의 부활을 둘러싼 혼돈 속에서 자신만의 신화를 써 내려가게 된다. 익숙한 그리스 신화의 뼈대 위에 독자적인 서사를 얹은 게임성이 예상된다.
또한,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엔비디아의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광원, 질감, 공간감 모두 실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구현됐다는 점이 기술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트레일러만 봐도 그 퀄리티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된다.
개발사는 에이버튼으로,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을 성공시킨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팀의 첫 번째 대형 MMORPG 프로젝트다. 이 이름들을 아는 게이머라면 기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라인업이다.

현재 티저 사이트에서는 카카오톡 채널 연결도 지원하고 있어, 채널 추가를 해두면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세계관 정보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사전예약 등 본격적인 출시 준비 소식도 이 채널을 통해 가장 먼저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 완성도의 시네마틱 영상을 출시 전 단계에서 공개하는 게임이 많지 않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트레일러 하나만으로도 세계관과 분위기, 기술력을 동시에 증명한 셈이다. 그리스 신화라는 소재가 낯설지 않으면서도, 신들의 균열이라는 설정이 MMORPG 특유의 대규모 전투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질지가 기대 포인트다. 정식 출시가 다가올수록 공개 정보도 늘어날 테니, 지금 티저 사이트와 카카오톡 채널을 챙겨두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