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8월 26일 수요일) 낮 12시,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MMORPG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사전예약 단계부터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지켜온 작품이라 관심은 예상했지만, 오픈 직후 여러 서버에서 캐릭터 생성이 막힐 정도로 접속이 몰릴 줄은 예상 밖이었다. 필자도 오픈 시간에 맞춰 접속해 파라곤에서 아티산으로 전직하며 초반 구간을 직접 돌아본 김에, 신작을 고민 중인 이용자를 위해 눈에 띄는 특징을 정리해봤다.


세계관은 제우스의 권력이 무너지며 판도라의 상자와 티탄, 타르타로스를 둘러싼 혼란이 벌어진다는 익숙한 그리스 신화 설정을 따른다. 이름만으로도 역할이 짐작되는 신화 속 인물들이 등장해 스토리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신전과 거대 석상, 절벽 지형은 확실히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고, 특히 고지대에서 맵 전체를 내려다볼 때 그래픽 완성도가 두드러진다. 다만 초반에는 퀘스트 동선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자동 이동만 계속 켜두면 배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카메라를 한 번씩 돌려보는 걸 추천한다.


시작 시점에는 워리어, 로그, 메이지, 파라곤 4종 중 하나를 고르고, 이후 전직을 통해 나이트·버서커·어쌔신·레인저·엘리멘탈리스트·오라클·블레스드·아티산까지 총 8종의 2차 클래스로 나뉜다. 초반 전투는 자동 사냥 지원이 넉넉해 진입 장벽이 낮고, 광역 스킬을 쓸 때의 이펙트와 타격음이 맞물리는 손맛도 클래스를 가리지 않고 준수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파라곤에서 갈라지는 생산형 클래스 아티산을 육성 중인데, 순수 전투 클래스가 아님에도 사냥과 솔로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채집·제작에만 특화된 부캐릭터 개념이 아니라 정식 성장 루트를 갖춘 클래스라 서버 경제에 참여하면서도 전투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3개 서버가 하나의 거래소를 공유하는 통합 마켓과, 안 쓰는 장비를 다이아로 바꿔주는 '미다스의 금고' 같은 장치도 함께 갖춰져 있어 시세 흐름을 읽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

MMORPG 신작 '제우스'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AI 모드가 가장 먼저 꼽힌다. 단순히 미접속 시간을 계산해 보상을 주는 오프라인 보상과 달리, 사냥터와 사냥 방식을 지정해두면 캐릭터가 실제 필드에 남아 AI로 사냥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다시 접속하면 그 사이 얻은 성과를 확인하고 장비를 정리하거나 다음 목표를 다시 설정하면 된다. AI가 사냥하는 동안에도 인벤토리, 강화, 거래소 조작이 가능해서 자동 사냥과 직접 관리가 완전히 끊기지 않는다는 점도 편리하다.
다만 무료 이용자는 AI 모드를 하루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월 9,900원 멤버십에 가입하면 24시간까지 확대된다. 서버 점검 후 자동 재실행, 개인 거래, 특정 던전 이용 시간 확대 같은 부가 혜택도 멤버십에 묶여 있어 장시간 접속이 어려운 이용자라면 가입 여부를 미리 따져보는 게 좋다.


직접 해보니 2차 전직까지는 넉넉히 잡아도 1시간 안팎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의상은 클래스 구분 없이 모든 캐릭터가 공유해서 착용할 수 있어, 코디를 위해 클래스별로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또한, 반복적으로 약자만 노리는 플레이를 억제하는 이른바 '학살자 시스템'이 존재해, 일방적인 PK가 과도하게 반복되면 페널티가 붙으니 이 점도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다중 클라이언트 접속은 지원하지 않는다. 부캐릭터를 여러 창으로 동시에 돌리는 플레이를 계획했다면 참고하자. 확률형 아이템 중 영웅 등급을 확정으로 얻을 수 있는 상품은 22만 원선으로 책정돼 있다. 과금 계획이 있다면 미리 감안해두는 게 좋다.

사전예약 참여자에게는 공중 탈것과 에테리온 결정, 강화 주문서, 성장 재료 등이 지급되며, 스토어 사전예약과 휴대폰 번호 사전예약을 모두 진행했다면 희귀 등급 의상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뒀다면 영약·비약 세트와 골드도 별도로 지급된다. 아직 수령하지 않은 보상이 있다면 게임 내 우편함이나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해보자. 정식 출시 이후에도 출석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출시 기념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라, 공식 채널을 틈틈이 확인하는 편이 유리하다.

MMORPG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은 익숙한 MMORPG의 성장·경쟁 구조 위에 AI 모드와 아티산 같은 편의성·경제 요소를 얹어 접속 시간에 쫓기는 이용자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는 인상이다. 개인적으로 아티산으로 서버 경제에 발을 담근 입장에서는 앞으로 거래소가 어떻게 돌아갈지가 가장 궁금한 지점이고, 이 부분은 조금 더 플레이해본 뒤 후속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