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우스: 오만의 신'이 9월 9일 업데이트로 추가한 1:1 PvP '콜로세움', 직접 해보니 괜찮아서 후기 남겨본다. 콜로세움에서 맞붙는 상대는 실제 유저가 아니라, 그 유저의 전투 데이터를 학습한 AI다. 상대의 접속 여부와 무관하게 원하는 시점에 바로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인데,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꽤 편해서 만족스러웠다.

입장 조건은 레벨 33 이상, 오디세이아 메뉴에서 접속할 수 있다. 무료 도전 횟수는 하루 3회이고, 다이아를 소모하면 3회를 추가로 살 수 있어 하루 최대 6회까지 도전 가능하다. 초기화는 매일 오전 5시에 이뤄지는데, 이 리셋 주기 자체가 매일 한 번씩은 접속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매칭 화면에서는 비슷한 점수대의 후보 다섯 명이 리스트로 뜨는데, 스펙을 확인하려면 각 후보마다 '상대 공개'를 따로 눌러야 한다. 이렇게 정보를 하나씩 열어보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전투가 시작되면 체력바까지 보이지 않는다. 자동전투가 진행되는 내내 결과를 짐작하기 어려운 구조라, 화면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전투 자체의 완성도도 눈에 띄었다. 자동전투로 지켜보는 구간에서도 밋밋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신전, 자연 지형의 디테일도 동급 모바일 MMORPG 대비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오만'을 키워드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가는 세계관 역시 그래픽과 따로 놀지 않고 플레이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순위와 무관하게 도전할 때마다 콜로세움 코인이 쌓인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 캐시샵 교환소에서 니케의 메달, 네메시스의 휘장 같은 강화 재료로 바꿀 수 있는데, 둘 다 아레스 계열과 성능이 동등한 수준이다. 컬렉션 장비 상자나 축성 결정 교환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 랭킹전에 목맬 생각이 없어도 육성용 재화 창구로는 충분히 쓸 만하다. 2,000코인이 드는 기간제 PvP 스탯 아이템은 상위권을 노리는 유저에게 맞춰진 옵션에 가깝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매칭 방식에 탄탄한 세계관까지 더해진 걸 보면, 신작 MMORPG를 찾고 있다면 '제우스: 오만의 신' 콜로세움을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