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려온 여름 휴가. 열심히 일한 만큼 휴가도 열심히, 신나게 즐겨 보자.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떠나도 좋고, 아예 며칠 자연에 파묻혀 캠핑을 해도 좋다. 멀리 가기 번거롭다면 홈캉스도 괜찮은 방법이다. 집에서 편하게 쉬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정주행하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니까.
여기에 한 가지 더. ‘손 안의 영화관’이라고 불리는 미니 빔프로젝터가 있다면 아웃도어 캠핑족이든, 홈캉스족이든 재미가 몇 곱절은 뛴다는 사실! ‘화면이 100인치가 넘는 나만의 전용관’은 극장에서 느끼는 감동 이상의 색다른 감흥을 안겨줄 수 있다.
빔프로젝터는 회사나 학교, 관공서 등에서 회의나 영상을 보기 위해 주로 사용됐으나 모바일 빔프로젝터, 일명 ‘미니빔’이 나오면서는 대중화를 맞고 있다. 말 그대로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하다.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미니빔의 인기는 해마다 상승하는 분위기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작년 7월부터 1년간 미니 빔프로젝터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특히 LG전자 미니빔이 가장 많이 팔렸다. 전체 미니빔 판매량의 절반 수준인 47%가 LG전자 제품으로 조사됐다. LG전자 미니빔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안정적이고, 성능도 뛰어나 이미 마니아 사이에서는 호평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PH550, PH130, 시네빔 PF50KA 등이 있으며, PH550은 밝기 550에 HD(1280*720)급 해상도, 블루투스, USB 등을 지원해 캠핑장이나 가정에서 유무선 홈시어터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UNIC가 판매량 점유율 13%로 2위에 올랐으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라이트컴이 각각 6%, 5%, 4% 점유율로 3위권을 형성했다. 샤오미 빔프로젝터로 유명한 UNIC는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미니 빔프로젝터는 영상 투사 방식에 따라 DLP·LCD·레이저·LCoS 프로젝터로 나뉘는데, 전체 판매량의 66%가 DLP프로젝터일 정도로 DLP프로젝터가 잘 팔린다. DLP프로젝터는 DMD라는 작은 거울로 이뤄진 칩을 사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터로 색 재현성과 반응속도가 빠르고, 명암비가 뛰어나 움직이는 화면에 강점이 있다. 덕분에 가정에서 영화나 스포츠 영상을 관람하기엔 DPL가 좋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색감이 뛰어나 회사 프리젠테이션 용도에 특히 적합한 LCD프로젝터도 21%로 비교적 많이 판매됐다. 레이저, LCos 방식의 프로젝터는 점유율이 8%, 2%에 그쳤다.
해상도는 이미지의 정밀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빔프로젝터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이 선명한데, 빔프로젝터는 대형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는 것인 만큼 해상도가 특히 중요하다. 다나와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HD급(1280x720) 해상도의 미니 빔프로젝터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41%) 높았으며, 이보다 해상도가 낮은 WVAG급(854x480)도 판매 점유율 이 26%나 됐다.
해상도 1920x1080의 풀HD 미니 빔프로젝터는 전체 판매량의 13%로 3위에 랭킹됐으나 점차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월 기준으로 작년 7월에는 판매 점유율이 11%였으나 올 6월에는 17%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HD급 미니빔은 46%에서 38%로 판매 점유율이 하락, 소비자가 선호하는 미니빔 해상도가 고급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상도와 함께 빔프로젝터에서 중요한 것이 투사 밝기(안시루멘)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다. 하지만 너무 높은 경우 화면이 지나치게 밝아져 색감이 떨어지거나 눈이 부실 수 있다.
조사 결과, 99안시 미만 제품이 가장 많이(33%) 팔렸으며, 500~700안시 미니빔이 22%, 200~500안시가 15%, 1000~2000안시 13% 순으로 나타났다. 100~200안시(10%)까지 포함하면, 700안시 미만 제품이 80%일 정도로 밝기가 낮은 미니빔으로 수요가 몰렸다. 이는 주로 어두운 곳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용도로 미니빔 프로젝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밝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주효해 보인다.
화면크기는 최대 150인치까지 지원하는 미니빔이 인기를 모았다. 전체 판매량의 81%가 150인치 화면을 지원했으며, 300인치와 80인치는 각 10% 점유에 그쳤다. 150인치는 화면 대각선 길이가 380cm로 농구 골대 높이보다 길고, 50인치 TV에 비해서도 9배 이상 커 시원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야외에서 휴대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면 무엇보다 휴대성을 감안해야 한다. 한 손에 들 수 있는 크기로 1kg 안팎의 제품이 휴대하기에 적합하다.
다나와리서치 결과에서도 무게가 1kg 미만인 미니빔이 전체 판매량의 70%나 차지했다. 1년 전체로 보면, 500g 미만 소형 사이즈(38%)가 더 많이 팔렸지만 5월부터 500g~1kg 무게의 미니빔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역전, 6월에도 500g~1kg이 주도권을 잡았다. 6월 기준으로 500g 미만은 38%, 500~1kg은 40% 판매점유율을 보였다.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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