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AI 칩의 제왕, 엔비디아(NVIDIA)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새로운 칩 ‘B30’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AI 반도체 전쟁의 최전선, 그 중에서도 중국을 위한 ‘맞춤형’ 칩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놓인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미국 수출규제? 그럼 우린 ‘새 칩’ 만든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는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을 강력히 제한하고 있어요. H100, A800, H20 같은 제품이 줄줄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죠. 그런데 엔비디아는 “그럼 규제를 피해갈 새 칩을 만들자!”는 전략을 세운 겁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B30’. 이 칩은 미국 수출 규정을 ‘피해갈 수 있는’ 성능 기준에 맞추면서도, 여전히 AI 연산에 필요한 힘을 유지한, 말 그대로 ‘절묘한 우회전략’이라고 볼 수 있어요.
AI 클러스터용으로 최적화된 B30
B30의 핵심 특징은 단일 칩 성능보다 ‘클러스터 운용 능력’이에요. 쉽게 말해, 여러 개의 칩을 묶어서 슈퍼컴퓨터처럼 사용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 AI 학습, 생성 모델 돌리기, 영상 분석 같은 연산 집약형 작업에 딱이죠.
그래서일까요? ByteDance, Tencent, Alibaba 같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벌써부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특히 TikTok의 모회사인 ByteDance는 B30을 자사 AI 모델 학습용으로 빠르게 들여오려 한다는 루머도 돌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B30 칩을 무려 100만 개 이상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냥 살짝 테스트해보는 정도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중국 내 AI 인프라를 B30 기반으로 돌리겠다는 전략이죠. 현재로서는 고성능 AI 칩이 워낙 귀한 몸이라, B30이 사실상 ‘중국 내 유일한 대안’처럼 여겨지고 있어요.
기술 진보일까, 규제 회피일까?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있어요. B30은 명백히 규제를 피하기 위한 설계라는 점에서 “편법 아니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반면,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일 뿐”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죠.
결국, 이 논쟁은 단순한 반도체 이슈를 넘어서, 기술과 정치, 시장과 규제 사이의 미묘한 줄다리기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