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재는 세계 최고… 하지만 인프라는 아직” – 젠슨 황의 진단
NVIDIA의 CEO 젠슨 황이 런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국은 AI 연구자, 스타트업, 학계 모두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하다."
즉, 인재는 넘쳐나지만 정작 이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컴퓨팅 자원, 특히 고성능 GPU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젠슨 황이 강조한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AI는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 국가 차원의 하드웨어 투자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WWDC 2025 – 기대엔 못 미친 애플의 AI 전략
같은 날, 미국에서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5가 열렸습니다. 주된 테마는 역시 AI였죠. Apple Music에 AI 기반 자동 플레이리스트 생성 기능이 도입되었고, 새로운 인터페이스 ‘Liquid Glass’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AI 접점이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건 아니었죠.
"시리가 드디어 바뀔까?"
그 기대는 또 한 번 무산됐습니다. 대대적인 Siri 혁신은 이번에도 발표되지 않았고, 그 영향으로 애플의 주가는 발표 직후 1.5% 하락했습니다. 기능 추가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부족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었습니다.
인도, AI 음성비서 ‘크루티(Kruti)’로 도전장
이 와중에 인도발 뉴스가 AI 업계를 긴장시켰습니다. AI 스타트업 크루트림(Krutrim)이 오는 6월 12일, 자사의 자율형 AI 음성비서 '크루티(Kruti)'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겁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경쟁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 중심이던 AI 음성비서 시장에 신흥국이 직접 뛰어드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민주화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