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으로 뻗는 ‘Stargate’…AI 인프라 대확장 신호탄
OpenAI가 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5개 지역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확장으로 프로젝트는 텍사스·뉴멕시코·오하이오 등으로 넓어지며, 총 7GW급 연산 인프라를 목표로 삼는다.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엔비디아와의 대규모 칩 조달·금융 구조가 병행되는 점도 눈에 띈다. 초대형 모델 학습·배포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은 미국 내 AI 생산능력 자립을 겨냥한 ‘공급망-재무’ 패키지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력·냉각·지역 수용성 등 물리적 제약을 어떻게 넘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메타 Llama, 동맹국 공공부문으로 확장…오픈 접근 전략 가속
메타가 Llama 모델의 정부·공공기관 사용 범위를 유럽·아시아의 美 동맹국으로 확대한다. 다중모달 처리 능력을 갖춘 모델을 MS·AWS·오라클·팔란티어 등과 배포 파트너십으로 제공해,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Llama의 개방형 배포 전략은 생태계 확장에는 유리하지만, 보안·책임성 기준 충족이 필수인 공공영역에서 거버넌스·검증 체계를 어떻게 맞출지가 성공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HBM 훈풍 탄 마이크론…가이던스 ‘서프라이즈’로 확인된 AI 수요
마이크론은 차기 분기 매출 125억 달러(±3억 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HBM3E 판매 호조로 ‘26년 물량이 조기 매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고, 마진도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다. AI 모델의 메모리 대역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HBM은 고수익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데이터센터 사이클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변수는 업계 전반의 타이트한 공급과 장비 투자 타이밍으로,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가격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다.
“서울을 아시아 AI 허브로” 한국-블랙록의 전략적 베팅
한국 정부가 블랙록과 MOU를 맺고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투자 협력에 나선다. 뉴욕에서 열린 회동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자본·프로젝트 발굴 체계가 논의됐고, 한국을 아시아-태평양권 AI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이 확인됐다. 해외 자본과 기술을 레버리지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데이터 주권·에너지 수급·인허가 등 제도 설계가 제대로 뒷받침돼야 실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산업계에는 전력-반도체-클라우드 전반의 연쇄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첫 ‘전면 AI 법’ 시행…딥페이크 형사처벌로 강경 노선
이탈리아가 EU 회원국 중 최초로 포괄적 AI 법률을 통과시켰다. 유해 딥페이크 제작·유포에 1~5년 형량을 부과하고, 직장·의료·교육 등 고위험 영역에서 투명성·감독 의무를 강화한다. 14세 미만 아동의 AI 이용에는 부모 동의가 필수이며, 저작권·데이터 채굴 규정도 정비된다. EU AI Act의 큰 틀 속에서 국가 차원의 시행 디테일을 먼저 제시했다는 점에서, 타 회원국 정책의 선례가 될 공산이 크다. 다만 투자 규모가 글로벌 대비 작다는 비판과, 집행기관의 실효성은 계속 검증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