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데탑매니아에서 사타3 케이블 3개와 SSD 가이드 1개를 구매했습니다.
1. 배송
여느 다나와 입점 업체들과 같이 빠릅니다.
2. 포장
소량의 제품에도 택배 박스와 함께 여러 겹의 에어캡을 씌워 안정감 있게 포장해주어 나름 괜찮았습니다.
3. 제품 상태
(1) 케이블
2개는 주문한 대로 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전혀 다른 제품이 왔습니다.
케이블의 밝은 부분이 예전 386~486 시절 흰색케이스 중고 데탑PC를 쓸 때처럼 투박하고 누렇습니다.
클립 부분도 위로 많이 붕 떠있고, 뭔가 중고틱합니다.
쉽게 개봉가능한 포장재라 남는 중고 물품을 넣어 보낸 것 같았습니다.
(2) SSD 3.5인치 변환 가이드
박스 아래부분이 툭 튀어나온 채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또한 윗부분의 봉인 테이프는 양쪽이 예리하게 끊어져 있었습니다.
즉 개봉상태였죠.
가이드는 바닥면에 피지로 보이는 기름기가 군데군데 묻어져 있었습니다.
또 장착면 하부 안쪽에는 네군데 모두 칠이 벗겨져 있어 장착 흔적을 보여줬습니다.
반품 물건이나 사용중이었던 물건을 보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기분이 상하면서 이런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해당 점포나 타 점포의 직원분이 쓰던 가이드와 사타케이블 1개를
이 참에 새것으로 교체하고자 꼼수를 부린 게 아닌가' 하는...
4. 총평
소소한 것을 최저가에 판매하면서 박스와 에어캡까지 사용해야했기에 이익이 별로 남지 않는다고 본건가요.
그렇지만 결제까지 된 마당에 판매취소를 해버리면 고객에게 컴플레인이 들어오겠죠.
결국 고객에게는 중고를 주고 새 것은 업체가 갖으면 서로 윈윈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것인만큼 고객이 쉽게 속고 넘어가리라는 생각도 들었을 겁니다.
데탑매니아의 업체 마인드는 '너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 고의의 측면
아니면 매우 바쁘고 경황이 없어서 몰랐을 수도 있겠습니다. - 과실의 측면
사실 실사용의 측면에서 보자면 별 문제는 안될 것입니다.
다만, 나진상가에 입점한 데탑매니아의 판매술(또는 실수)를 통해 고객은 뭔가를 배웠습니다.
작은 것을 보면 큰 것을 알 수 있겠죠.
돈을 좀 들여서라도 최저가보다는 안전성을 중시하기에, 포장 등 여러면에서 만족스러운 업체라면
눈도장을 찍고 구매해두는 편이었습니다.
허나, 구매하려던 것 모두 판매하는 곳 중 눈도장을 찍은 업체가 없었기에 모험삼아 구매해봤는데
역시나군요.
기억에 남을 데탑매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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