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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기]이제 직접 고치자, 시계수리 공구세트로 손목시계 배터리 교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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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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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계수리 공구세트를 사용해서 시계 배터리를 교체해보겠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평소 사용하지도, 할 생각도 없던 공구세트를 구매한 것은 동네 시계방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너무 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손목 시계 배터리를 몇 번 갈았고, 줄을 줄인 적이 있는데, 일본 시계라고 배터리 2만원, 시계줄 1만 5천원을 받더라고요. 그 때는 그냥 잘 모르니까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이들 2만원 짜리 손목시계의 배터리를 갈아야되서 이걸 시계방에서 1만원이상 주고 교체하는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봤더니, 다이소에서 해당 규격의 배터리 4개를 천원에 팔더라고요.


집에서 맥가이버칼로 뒷판을 따고 교환했더니 천원도 안 들고 쉽게 교환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12일에 멈춰버린 제 손목시계(위 사진)의 배터리를 교체할 겸, 앞으로 시계줄 관리도 직접 하기 위해서 그냥 시계수리 공구세트를 샀습니다.


검색했더니 고급형도 1만원 초반이더라고요.



배송비까지 14,000원 줬습니다.


배터리를 따로 산다고 해도 2만원이라 시계방에서 교체하는 비용하고 비슷하긴한데, 앞으로 계속 다른 시계도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고, 시계줄 같은 것도 직접 관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휴대하기 쉽게 백에 담겨 있어서 좋네요. 보관할 때도 깔끔합니다.



열어보면 다양한 공구가 들어 있습니다.


전부 시계 수리 전용 공구죠. 중간에 핀셋빼고는 모두 독자적인 공구같습니다.



이건 시계줄 뺄 때 쓰는 겁니다.



시계줄 뺄 때 사용할 다양한 핀들과 시계 내부의 아주 작은 나사용 드라이버도 들어있습니다.




사실 이게 진짜 핵심입니다.


시계 스크류백(뒤 뚜껑?)은 몇 가지 방식으로 열 수가 있습니다. 어떤 건(=스냅백) 캔처럼 그냥 칼을 틈에 꽂아서 따면 되는 것도 있고, 어떤 건 홈에 이런 공구를 끼워서 돌려서 따야됩니다. 즉 이런 전용 공구가 없으면 오픈이 어려운 방식이 문제가 되는데, 고급 시계는 대부분 전용 공구를 이용해 돌려서 따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시계 뒤를 열 때, 시계가 돌아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바이스입니다. 의외로 이게 없으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렴이라, 품질은 뭐 조악합니다만 진짜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큽니다.



시계 뒤를 열기 위해서 일단 시계줄을 양쪽으로 열어야 편합니다. 시계줄은 마디를 연결하는 핀을 뽑으면 연결을 풀 수가 있는데, 보면 핀을 뽑는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해놨습니다. 



아까 봤던 시계줄 분해용 핀을 직접 꽂고 망치 등으로 가볍게 두들기면 핀 정도는 쉽게 뺄 수 있죠.



아니면 이렇게 틀에 끼워서 우측의 손잡이 같은 걸 돌리면, 그냥 진짜 쉽게 핀이 뽑힙니다.



요렇게 핀이 나오면,



이렇게 플라이어(속된 말로 뺀찌)로 쉽게 빼집니다.



이제 시계를 뒤집어서 바이스에 물립니다.


케이스를 보면 6개의 요철이 새겨진게 보입니다. 저기에 공구를 물리고 돌려서 시계 뒤를 딸 수가 있는거죠.



옆에 보이는 손잡이를 돌려서 단단히 조여줍니다.



시계 뒤 판을 여는 공구에 적절한 모양의 비트를 끼웁니다.



저는 이렇게 네모난 형태를 골랐습니다.


비트를 끼웠다면, 3개의 비트 간격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시계 케이스 뒤판에 맞도록 합니다. 2개의 휠을 돌려서 쉽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비트가 약간 낭창하네요. 뭔가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사용에 문제는 없었지만, 저도 이게 처음이라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구분은 안됩니다.



얍얍!


오픈할 때는 반시계방향으로, 닫을 때는 시계방향입니다.



오픈!


별거 없죠?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공구만 있으면 쉬워요.



바로 요놈이 수명이 다된 배터리입니다. 


SR927SW 규격이네요.



요렇게 핀셋으로 적출 완료.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실수로 SR936SW 규격의 배터리를 사온 것입니다 ;;;; 


약간 난감하였습니다.



위의 규격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께가 거의 1mm나 차이가 나버리네요.


다만 어차피 전압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용량은 SR936SW 쪽이 1.5배나 큽니다. 만약 장착만 된다면 훨씬 오랫동안 쓸 수가 있겠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합니다. 그냥 끼워봤습니다. 살짝 들떠 보이는 상황. 



에라 모르겠다. 끼릭 끼릭~ 그냥 끼워버렸습니다.


처음에 스크류백을 올려놓으니까 살짝 들뜨더라구요. 근데 그냥 힘줘서 끼워버렸습니다. 


뭐.. 큰일이야 있겠습니까?



잘 작동하네요.


다행입니다.


솔직히 뚜껑 안 닫히는 줄 알고 완전 쫄았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계 배터리 교체에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배터리 같은 경우는 인터넷에서 1500원 수준에 구매가능한데, 저는 그냥 빨리 할려고 집앞 시계 가계에서 5천원 주고 사왔습니다. 너무 비싸서 물어보니까 인터넷으로 사시면 배송비가 3천원 정도 나온다고만 하더군요. 그러니까 그냥 사던지, 아니면 가게에 배터리 교체를 맡겨달라는 얘기였습니다.


뭐 전체적으로 2만원 정도 비용이 들어서, 이번만 놓고 보면 시계방에 맡기는게 더 편하고 비용도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저는 가족들 시계 배터리도 전부 몇 천원에 교체할 수 있게 되었고, 시계줄을 줄이거나, 메탈줄을 가죽줄로 교체도 직접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직접 해보세요.


아.. 배터리 규격은 잘 확인하시고요. 솔직히 뚜껑 억지로 닫혔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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