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옵티머스 X2
MICRONICS OPTIMUS X2
출처 : NAVER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엔드 스펙의 시스템은 폐쇄형으로 디자인된 컴퓨터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아무리 좋은 성능의 쿨러를 장착해도 높은 온도를 보여주게 됩니다. 물론 워크스테이션 수준의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모든 커스텀 PC들은 여름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커스텀 수냉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네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에서 여러 커스텀 튜닝 케이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미 마이크로닉스에서는 작년 여름 오픈형으로 설계된 옵티머스 X1 컴퓨터 케이스를 출시했었는데요. 최대 2열 수냉 쿨링 시스템과 상단으로 90도 회전형 디자인을 비롯한 몇가지 요소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져 아쉬움을 줬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튜닝 케이스로 출시한 마이크로닉스 옵티머스 X2 강화유리 컴퓨터 케이스는 조금 더 일반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빅타워 타입의 케이스로 3열 수냉쿨러와 커스텀 수냉 시스템 입문자들에게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커수 유저는 아니지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어떤 사용성을 보여주는지 테스트해보려합니다.
패키지 언박싱
독특한 디자인의 빅타워 케이스인 만큼 엄청나게 큰 패키지로 도착했습니다. 박스에는 마이크로닉스 옵티머스 X2 스펙 정보들이 간단하게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케이스 섀시와 측면 강화유리 2개, 기타 악세사리 키트가 동봉되어 있었으며 특별하게 눈에 띄는 아이템은 없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옵티머스 X2 케이스에는 전면 I/O 패널 케이블과 후면 PCI 슬롯 커버를 제외한다면 설치된 제품이 없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쿨링팬이나 먼지 필터 등이 보이지 않는데요. 모두 사용자가 자유롭게 커스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하며 이에 따라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하였습니다.
전면 디자인
가장 독특한 디자인은 전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화 유리나 메시형 섀시가 아닌 오픈형 디자인에 바 타입 구조물을 추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소재는 1T 두께의 철판을 사용하고 있고 120mm 팬을 최대 3개 장착할 수 있으며 여유 공간은 넉넉한 편입니다.
1T 라는 수치가 주는 느낌이 애매할 수 있는데 보급형 케이스의 경우 0.5T 정도가 일반적이고 프리미엄급 튜닝 케이스는 1~2T 사이의 두께가 많이 보입니다. 커스텀 케이스 중에서는 평범한 섀시 두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단 디자인
상단 역시 전면 디자인과 유사한 디자인이며 판금 바 앞쪽에 I/O 패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일 LED를 지원하는 전원 버튼과 USB 3.2 Gen 1 포트 1개, USB 2.0 포트 2개, HD 오디오 및 마이크 포트를 지원합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상단에도 3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으며 360mm 라디에이터와 샌드위치 구성으로 보다 빠른 냉각 효율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후면 디자인
후면에는 120mm 쿨랭팬 1개를 지원하며 PCI 확장슬롯 7개의 커버는 모두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표준 ATX 폼펙터를 최대 280mm 길이까지 지원합니다.
측면 디자인
측면에는 선정리를 도와주는 여러 가이드들과 강화유리 장착을 위한 4개의 나사홀, 2.5인치 2개 또는 3.5인치 1개 장착이 가능한 SSD 및 HDD 겸용 가이드를 기본 제공합니다. 여유 공간이 제법 넉넉해서 조립 난이도가 높진 않습니다.
내부 디자인
빅타워 케이스답게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하는 마이크로닉스 옵티머스 X2는 최대 9개의 120mm 쿨링팬 장착과 커스텀 수냉 설계가 가능합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앞쪽으로 약 188mm 정도의 여유 공간 덕분에 다양한 방법으로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양쪽 측면에 모두 강화유리를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하단에는 스토리지 장착이 가능한 타공부와 파워서플라이 진동 방지 패드 및 통풍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조립
시스템 조립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섀시를 모두 조립해야하는 커스텀 튜닝 케이스와는 달리 일반 컴퓨터 케이스와 동일한 방법으로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으며 공간이 넓어서 조립 편의성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전원 버튼 테두리에 있는 상단 파워 및 HDD LED는 블루와 바이올렛으로 나타납니다. 상단 섀시 내부로 LED가 비춰지면서 꽤 매력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3열 수냉쿨러를 상단에 장착하고 내부에는 120mm 쿨링팬을 2개 장착했습니다. 케이스 내부의 공기를 빠르게 외부로 전달할 수 있고 그래픽카드 전용 쿨러를 추가로 설치하여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많은 LED 팬을 장착한 만큼 커스텀 수냉 튜닝 없이도 RGB 맛이 좋습니다. 쿨링팬은 120mm로 전면 3개, 내부 2개, 후면 1개 설치하였으며 상단에 3열 수냉쿨러에 포함된 쿨러까지 총 9개를 장착하여 커스텀 수냉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화려한 RGB LED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만약 파워 서플라이와 그래픽카드까지 LED를 지원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연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면 및 상단 쿨링팬 설치 시 케이스에 고정된 나사를 제거해야하는데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분체도장 방식의 화이트 컬러 섀시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하단 스토리지 베이의 경우 바닥과의 간격이 없어 SATA 케이블을 연결할 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쿨링 테스트
별도의 외부 쿨링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였으며 실내 온도는 약 26도 였습니다. 강화유리를 모두 장착한 상태의 세미 오픈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HWMonitor
HWInfo - Sensor
CPU는 약 36도, GPU는 약 44도, NVMe M.2는 약 43도, 측면 SSD 가이드 장착부는 33도로 나타났습니다.
실사용 총평
넉넉한 사이즈와 여유있는 컷팅 홀 설계로 굉장히 낮은 조립 난이도, 분체도장 방식 화이트 단일 컬러에 메탈 섀시의 부드러운 디자인, 빅타워에 판금 바디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단 파이프 스탠드를 통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시스템 구성 등 많은 사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세미 오픈형 케이스 답게 원활한 공기 흐름으로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그러나 기본 구성품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한다는 점과 커스텀 수냉이 아닌 일체형 수냉 쿨러 시스템을 구성할 경우 썰렁한 공간이 연출될 수 있는 점, 풀모듈러 PSU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가 오픈되어 있어서 정리되지 않은 선들이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 스토리지 베이 설계가 거의 없다는 점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이 체험기는 마이크로닉스와 쿨엔조이 행사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