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PG 남영자 덕주임입니다. 최근 AMD의 차세대 데스크톱 APU 라인업 중 하나인 라이젠 7 4750G(또는 4700G, 가칭)에 대한 소문이 심상치 않습니다. 유출된 루머들을 종합하면 라이젠 7 4750G의 연산 성능이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퇴근하기 전에 라이젠 7 4750G에 대한 루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내장그래픽 포함한 APU 성능이 기존 상급 데스크톱 라인업과 동급이다?
▲ 출처 : ITCooker 트위터(@Hifihedgehog)
CPU 오버클럭 정보를 다루는 해외 블로거 ITCooker가 지난 1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8코어 16스레드, L3 캐시 8MB, 동작주파수 4.54GHz 스펙을 가진 라이젠 APU는 시네벤치 R15버전에서 멀티코어 2,325 CB를 기록했습니다. AMD와 인텔의 데스크톱 상위 라인업을 오버클럭 했을때 나오는 수치와 유사하네요.
당시 메모리는 약 4,333MHz에 CL16으로 세팅한 상태로, 높은 프로세서 클럭과 메모리 스펙을 감안하면 순정 상태에서의 성능은 위 점수의 약 90% 전후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사용자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높은 점수입니다. 적어도 시네벤치와 유사한 렌더링 작업에서는 기존 고사양 프로세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높은 성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겠죠.
2. 라이젠 7 4750G(가칭) 인피니티 패브릭 내부 클럭 향상되나?
위 유출 내용에서 주목할 만한 또다른 부분은 메모리 클럭과 인피니티 패브릭 내부 클럭(이하 IF 클럭)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데스크톱용 8코어 프로세서 라이젠 7 3700X~3800X은 프로세서 내부의 IF 클럭이 1,900MHz에 묶여 있기 때문에, IF 클럭과 메모리 클럭을 1:1 동기화해서 쓰는 경우 메모리 클럭 또한 1,900MHz(최종 결과값 3,800MHz)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 스크린샷을 보면 메모리가 2,162MHz (최종값 약 4,324MHz, 세팅값은 4,333MHz)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즉, 라이젠 7 4750G를 비롯한 차세대 프로세서의 IF 클럭이 2,100MHz 이상으로 향상된 것으로 예상해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더 빠른 메모리를 사용하고 싶은 라이젠 사용자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는 첫 제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3. 부족한 L3 캐시는 성능에 영향이 있을까?
▲ 왼쪽은 다나와에서 보유한 라이젠 7 3700X, 오른쪽은 라이젠 7 4750G(추정), 4750G의 L3캐시 용량이 적다
라이젠 7 4750G(가칭)은 L3 캐시메모리 8MB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8코어 16스레드의 라이젠 7 3700X~3800X는 32MB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면 1/4 수준입니다. 그래서 캐시 메모리에 많은 데이터를 쌓아두고 복잡한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일부 작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프로세서 코어 클럭이나 IF 클럭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줄어든 캐시 메모리 용량의 불리함을 더 높아진 연산 능력으로 상쇄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라이젠 7 4750G,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다?
▲ 자료 출처 : AMD, wccftech
유출된 루머들에 따르면 성능이 출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이젠 7 4750G(가칭).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해외 IT 뉴스와 루머를 다루는 매체인 wccftech가 지난 7일 공개한 기사에 따르면 라이젠 4000번대 르누아르 데스크톱 APU 라인업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OEM 시장에만 출시할 거라고 합니다. 만약 OEM 시장에만 공급된다면 일반 사용자가 라이젠 7 4750G를 구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