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수요 절벽에 따라 국내 생산 감축에 나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격변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기후현 사카호기마치(坂祝町) 공장을 향후 3년 내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미쓰비시의 일본 내 3개 생산공장 가운데 하나인 사카호기마치 공장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파제로’를 생산한다. 미쓰비시는 사카호기마치 공장 폐쇄와 함께 파제로도 단종하기로 했다.
미쓰비시가 일본 내 공장을 폐쇄하는 건 2001년 나고야 오에(大江)공장 이후 처음이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이 면허 생산(1991~2003)했던 ‘갤로퍼’의 원 모델이기도 한 파제로는 도심형 SUV 인기로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일본 내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가 시즈오카현 히가시후지(東富士)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혼다도 내년까지 사이타마현에 있는 사야마(狹山) 공장을 닫기로 했다. 세계 3위 자동차 생산국가(2019년 973만대)인 일본이 자국 내 생산 감축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한때 자동차 산업의 ‘리쇼어링 모범국가’로 통했다. 혼다가 2016년 멕시코에 있던 생산 공장을 국내로 옮겨왔고, 도요타가 2017년 미국 완성차 생산라인을 국내로 이전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한 데다, 배로 수일 내에 운송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판매가 급감하고 전기차·자율주행차로의 시장 변화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자 일본 내 자동차 생산 감축에 나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르노-닛산과 연합관계에 있는 미쓰비시는 지난해 257억원(약 29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조만간 1000억엔(약 1조132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문제는 한국도 이 같은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내수 판매가 선전했지만, 코로나19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어든 162만7534대에 그쳤다. 2009년 상반기(152만9553대)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출 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3834502
어디든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일본의 실패원인을 분석해서 우리는 그러지 않도록 행동했으면 좋을 거 같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