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물건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처음 질렀던 건 현재 거주 중인 곳으로 이사오기 전 거주했던 곳으로 이사 당시 노트북(2020년판 그램 17)을 지르면서 같이 질러놨다가 급전 문제 + 질렀던 노트북에 극심한 불만족을 느끼면서 같이 팔아먹었고 그 뒤에 또 지른 건 이사 직전에 질러놓고 이사 직후까지 잠깐 쓰다 본가에 있는 구리구리한 물건(A1004NS, 이거 전에는 Extender GIGA)과 교체한 후 그 바꾼 걸 오장육부가 자전운동을 일으키게 만듦을 감수하며 잠시 쓰다 중고로 넘기면서 세번째로 또 다시 지르게 된 게 저겁니다.
사실 저 A8004ITL 자체도 제품 자체가 좋아서 질렀다기보단 마땅한 게 별로 없다시피해서 지른 쪽에 가까운데, 원래 저 제품 말고도 고려했던 게 몇인가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저걸 또 지르게 된 요인이...
ASUS RT-AC58U : 단종, 그 여파로 꽤나 불어버린 가격.
ASUS RT-AC59U V2 : 1코어 + 128MB RAM, 근데 이런 걸 8~9만원에...?
ASUS RT-AX56U : 어느 정도 고려는 하고 있었으나 발열로 인한 작동에 문제가 있다는 평이 보여서 기각. 보유 중인 Wi-Fi 6 지원 기기가 없는데다 당분간 지를 계획조차 없는 것도 한 몫함.
ASUS RT-AX3000(a.k.a. RT-AX58U) : 다소 높은 가격대, 그리고 RT-AX56U 칩셋이 4코어인데 이건 3코어라는 의미 불명의 사양.
ipTIME AX2004BCM : 가격대, 사양은 그냥저냥하게 보였으나 왠지 모르게 손이 가지 않았음.
ipTIME AX3000ITL : Wi-Fi 6 지원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칩셋을 사용한 A8004ITL 대비 RAM 용량이 반토막인데 가격이 그보다 조금 더 높게 잡혀있는 게 신경쓰여서 기각.
Netgear RAX20 : 고려 대상 중 종합적으로 가장 괜찮아보이는 물건이었으나 딱 하나 그 놈의 가격...(약 21만원, 쌀나라 공식 사이트에서도 170달러 정도)
TP-LINK Archer AX10, AX50 : 이 회사는 좀...
CPU 쪽으로는 2018년 초를 하드웨어적 보안 결함으로 시작해서 영 좋지 않은 이미지가 박혀버린 인텔이라지만 그나마 저런 네트워크 칩셋 쪽은 안정적으로 쓸만한 편에 속합니다. 본가에 공유기를 교체해버린 것도 집에서 무선 연결 끊기는 걸로 얘기가 많았던 것도 있고 실제로도 5G 대역폭 쪽은 실사용 거의 불가, 2.4G 쪽도 틈만 나면 응답이 끊겨서 위 물건으로 교체하고 나서야 과장 좀 보태서 가정의 평화와 마음의 안식을 되찾았을 정도로 꽤나 안정적이었고 그 정도로 리얼텍, 미디어텍 칩셋의 무선 안정성이 영 좋지 않았던지라 그 둘 달린 건 무조건적으로 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딱히 선호하지 않는 회사인데, 어쨌든 제발 리얼텍, 미디어텍 칩셋 좀 그만 썼으면 좋겠네요. 펌웨어 지원 꼬박 잘 해 준다고 그게 전부가 아닐텐데...
※ 혹시나 싶어서, A1004NS 공유기에 달려있는 게 거의 밑바닥급인 MT7620A 칩셋인데 그 위급인 MT7621 칩셋 탑재된 물건에서도 동일한 무선 응답 끊김 문제를 겪었습니다. 2년 전 사용했던 RT-AC58U 공유기(퀄컴 IPQ4018 4코어 칩셋)에서도 겪은 적이 없었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