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만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스마트폰만 있으면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고, 넷플릭스만 가입되어 있으면 보고 싶은 드라마와 영화를 언제든지 꺼내 볼 수도 있다. TV 보다 개인 방송과 실시간 스트리밍 앱에 익숙해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정규방송만 볼 수 있는 TV 가전은 집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필자의 와이프도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잠드는 게 하루 일과 중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다. 하지만 폰으로 영상을 보기에는 작은 화면의 답답함에 보는 재미마저 반감된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집에서 쉴 때만큼은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길 원했고 TV와 폰이 합쳐져서 스마트폰을 대체하여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TV가 바로 ‘스마트 TV’다.
▲ 구글 안드로이드 TV가 탑재된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
그중에서 안드로이드 TV(Andtoid TV)는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인터페이스가 유사하여 접근성이 좋다. 당연히 인터넷에 연결하고 다양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TV를 마치 스마트폰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용기에서는 여러분의 방을 엔터테인먼트로 가득 채워 줄 와사비망고 사의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 TV를 소개하려고 한다.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는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 TV다. 구글 본사로부터 글로벌 파트너로 정식 인증을 받아 와사비망고의 ‘와', 구글의 ’글‘을 합쳐서 ‘와글와글 안드로이드 TV’라는 명칭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4K 해상도와 HDR 기능까지 지원하여 초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4개의 HDMI 포트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입출력 포트를 통해 셋톱박스, 콘솔 기기, PC 등을 한 번에 여러 대 연결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TV가 탑재되어 편의 기능으로는 구글의 미라캐스트와 크롬캐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 Wi-Fi 인터넷 연결을 포함한 블루투스 기기의 연결도 지원하여 다양한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게임패드를 연결하여 구글 스토어에서 다운받은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
43인치의 콤팩트한 크기로 책상 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협소한 방에도 잘 어울리는 TV다. PS4 Pro를 연결할 수 있는 4K 해상도와 HDR 지원. 안드로이드 TV 앱 활용과, 다양한 외부 입출력 지원. 이러한 것들이 포함된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28만 9천 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특히 콘솔 게임용 TV를 갖고 싶은 유부남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유부남들이여 가능하다면 내무부 장관에게 대기업 TV와 가격을 비교해 주면서 올해는 꼭 허락을 구해보도록 하자.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는 43인치의 TV로 가로 길이는 약 1m 보다 약간 작다. 스탠드는 양쪽 끝에 위치하며, TV가 넘어가지 않게 튼튼하게 고정시켜주었다.
상단과 측면의 베젤은 이너베젤 형태로 만들어졌고, 하단 베젤도 초 슬림의 두께를 구현하여, 화면의 몰입감이 상당히 좋다. 특히 주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TV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만족스럽다.
스탠드 앞뒤 폭은 22cm이고, TV의 두께도 상당히 슬림 하다. 따라서 컴퓨터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도 딱 맥시멈만큼 활용 가능한 사이즈를 보여준다. 거실에 있는 작은 대리석 콘솔에도 올려보았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딱 맞는 사이즈를 보여줬다. 43인치의 큰 화면을 제공하지만 슬림한 두께와 미니멀한 스탠드를 구현하여, 공간 활용에 있어서 상당한 이점이 있는 TV다.
주말에 늦잠 자고 눈을 떠보니 와이프가 부랴부랴 TV 위치를 바꾸면서 집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을 발견했다. 7.5kg의 무게로 보기보다 상당히 가볍고 양팔을 벌려 충분히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여서 성인 여성도 쉽게 옮길 수 있었다.
이렇게 50인치 이상 되는 TV 보다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TV장에서든 책상 위에서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후면의 좌측면에는 220V AC 전원 케이블을 직접 꽂아서 전원을 연결한다. 중심부에는 20 x 20cm 규격의 베사 홀을 지원하여 벽걸이 TV로 사용할 수 있다. 벽걸이 같은 경우 약 9만 원의 추가금을 내고 설치할 수 있다.
후면의 우측 하단과 측면으로 다양한 외부 입출력 포트를 지원한다. HDMI 포트 4개 지원으로 PC, 콘솔 게임기, 셋톱박스 등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USB 포트를 통해 외부 저장 장치를 연결하거나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여 사용하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보다 간편하다. (또한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는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더욱 간편하다.)
그 밖에 TV 안테나 AV IN 등의 아날로그 단자도 지원하며, 옵티컬과 헤드폰 단자를 이용하여 외부 고출력 스피커도 연결할 수 있다.
LAN 포트를 사용하면 쾌적한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지만 Wi-Fi 2.4GHz, 5GHz 듀얼 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연결만으로도 충분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성품으로는 TV 본체와 스탠드, 스탠드 고정나사, 전원 케이블, 리모컨, 리모컨 배터리, 매뉴얼이 포함되었다. HDMI 케이블과 AV 케이블 등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약간의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다.
설명서는 이미지와 한글로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 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쉽게 참고할 수 있을만하다.
TV의 리모컨은 상단에 넷플릭스와 유튜브 앱 바로가기 버튼을 지원한다. 요즘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용빈도가 많은 두 가지 앱을 리모컨에 따로 배치해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하단부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리모컨은 TV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적외선 IR 센서를 이용하는 TV 리모컨은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수신거리가 조금만 멀어도 조작이 되지 않는다. 또한 조작을 할 때는 TV를 향하여 일직선의 방향에 놓아야 한다. 하지만 와사비망고 와글와글 안드로이드 TV의 리모컨은 블루투스로 연동되기 때문에 리모컨의 방향에 제약이 없으며, 훨씬 더 먼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TV를 처음 부팅하고, 이것저것 절차에 따라 세팅하면 위와 같은 바탕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맨 상단에는 즐겨 찾는 앱을 등록할 수 있고, 그 밑으로는 최근 사용한 앱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콘텐츠나 관심 내용 등을 표기해 준다.
OS 버전 정보는 Android 9.0이 탑재된 것으로 나온다. 스마트폰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OS를 탑재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용방법이라든지 GUI가 익숙해서 적응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하고 설치하는 것도 가능했다. 스마트폰의 플레이 스토어와 비교하면 구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게임이라든지 생활 어플 등도 찾아서 설치할 수 있었다.
현재 약 3,600여 개의 안드로이드 TV 전용 앱이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다. 종류가 너무 많기에 일일이 다 말하기도 어렵다.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ED, 구글 플레이 무비, 왓챠 플레이, KODI, 트위치, VLIVE, wavve, MX Player, 핑크퐁 TV, ESPN 등의 앱을 자유롭게 다운 받고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능력자라면 apk 설치 파일을 사용해서 플레이 스토어에 없는 앱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 일부 게임은 안드로이드 OS와 호환되는 블루투스 게임패드가 필요하다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기에 게임 카테고리에서 아스팔트 8 게임을 다운받아 플레이해보았다. 대부분의 게임은 TV 리모컨의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고, 리모컨 컨트롤이 지원되지 않는 일부 게임에서는 안드로이드와 호환되는 블루투스 게임 패드만 있으면 된다.
다소 고사양의 아스팔트 8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었고, 게임 카테고리에 있는 게임들 정도는 웬만해서는 전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블루투스 게임패드는 게임 외에도 리모컨을 대신하여 TV를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르는 즉시 작동하는 빠릿함으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밖에도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TV의 전반적인 동작이 딜레이 없이 상당히 빠릿빠릿해서 마음에 든다.
(리모컨으로도 TV 전원을 켤 수 있지만 부팅 속도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TV 버튼으로 전원을 켜보았다)
문득 TV 전원을 다시 켜는 과정에서 내가 전에 꺼두지 않았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빠른 부팅에 놀랐다. TV 전원을 연결하고 최초 부팅 시에는 약 25~30초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이후는 2~3초면 뚝딱 전원이 켜지고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셋톱박스가 5~7초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여 굉장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앱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영상을 시청해보았다. 최근 안 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유튜브 예능 콘텐츠와 넷플릭스 드라마를 TV로 시청하면서 큰 화면에 목말랐던 갈증이 싹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에서는 Ultra HD, 4K 해상도의 콘텐츠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질 역시 놓치지 않았다. 만약, 4K 해상도의 TV에 대한 경험이 아직 전무한 사람이라면 신급 세계에 입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기본적으로 이 TV에는 RGB 패널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높은 블랙 균일성으로 정확한 콘트라스트를 보여주며, 밝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따라서 성능만 놓고 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한 이 제품은 UHD TV 입문용으로도 제격이라고 생각된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외에 트위치나 왓챠와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 TV 앱도 굉장히 쾌적하고 멋진 화질로 감상할 수 있었다.
▲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한 간편한 검색
리모컨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점은 키보드 입력이라고 생각된다. 검색을 할 때는 키보드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도 쉬운 방법이지만, 키보드를 연결하는 것조차 귀찮을 때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더 간단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100%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만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정확도는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단순히 검색하는 것뿐만 아니라 TV의 여러 기능들까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질수록 훨씬 더 편리한 사용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TV를 사게 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 그건 뭐니 뭐니 해도 콘솔 게임기 연결이 아닐까 싶다. 게이머라면 기본적으로 큰 화면으로 혼자서 게임에 몰두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필자도 방에 처음 TV를 놨을 때,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도 않고 본능적으로 게임기부터 챙겨왔다.
이미 지겹도록 플레이하고 오래전에 접었던 마리오 게임이지만 그것은 오늘의 감동을 배로 하기 위해 아껴둔 것이 아니었을까? 비록 닌텐도 스위치의 출력은 FHD가 한계지만 와사비망고 4K TV와 연결할 때 화질 저하가 딱히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다면 4K의 감동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에는 정말로 4K 게임을 실행해 봤다. 본편을 전부 클리어하고 확장팩을 하는 도중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상을 하느라 아직까지도 다 깨지 못한 위쳐3를 오랜만에 켜보았다. 4K Ultra 프리셋의 위쳐3는 정말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와사비망고 4K 해상도에서 누릴 수 있는 게임의 디테일은 최고급 한우 A++의 마블링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UHD TV의 장점은 4K를 지원하는 게임을 할 때 더 값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까지 드라마나 영화는 4K 콘텐츠가 가뭄에 콩 나듯 하기 때문에 UHD TV가 있더라도 많이 감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게임은 대부분 4K를 지원한다.
▲ 구글 크롬캐스트가 내장되어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볼 수 있다.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빌트인 되어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로 볼 수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사용할 때는 안드로이드 TV에서 지원되지 않는 앱을 플레이할 때 유용했다. 대표적으로 TIVING과 같은 실시간 TV 앱이 안드로이드 TV에서 호환되지 않는데, 이럴 때 크롬캐스트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 3840x2160(4K) 10bit HEVC(H.265) HDR 영상 소스 재생
마지막으로 외장 HDD도 연결해 보았다. 기본적으로 MMP 플레이어라는 동영상/사진/음악 재생기가 내장되어 있어서 HDD 연결 후 쉽게 폴더를 탐색하고 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다. 4K 해상도의 10bit HEVC(H.265) HDR 영상이 끊김 없이 플레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영상도 USB만 연결하면 언제든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KODI나 MX 플레이어 그리고 코덱 등을 설치하면 더욱 완벽한 동영상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다.
어디에 놓아도 예쁜 디자인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는 상단과 좌우를 이너 베젤로 제작하고 두께와 스탠드를 미니멀한 사이즈로 구현해서 비교적 콤팩트한 사이즈를 보여준다. 때문에 책상에서 사용하든 수납장에서 사용하든 웬만한 곳에 놓고 사용하여도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는 예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4K 입문용으로 딱 이야
<와사비망고 WM UV430 UHD TV 스마트 AI>는 선명한 화질로 4K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UHD TV이다. 특히 콘솔 게임기나 PC를 연결하여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면 완전 다른 세상의 게임 화질을 보여주었다. RGB 서브 픽셀이 사용되어 색 재현력이나 명암비가 좋아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TV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가격도 30만 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4K 입문용 TV로 정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의 자유로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이 탑재되었다는 점이 TV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TV를 켜면 언제든지 쉽고 간편하게 넷플릭스와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여 볼 수 있다. 그 밖에 스마트폰 못지않게 다양한 앱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만능 멀티미디어 기기라 할 수 있는 영리함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중소기업 TV 값이 많이 저렴해지고 이처럼 퀄리티가 많이 좋아져서, 세컨드 TV로 구매하기에도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방콕 생활이 많아진 요즘, 안드로이드 TV로 넷플릭스 대세 드라마에 합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