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IT REVIEW
두루두루 어울릴만한 구성
손에 닿는 제품만큼 호불호를 많이 타는게 없죠. 컴퓨터 주변기기에서는 특히 마우스와 키보드가 그런데요, 사무용이라면 어느 정도 타협하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게이밍기어로 가면 타협이란 없습니다! 그래서 두루두루 어울릴만한, 말 그대로 '무난한' 게이밍마우스라 해도 일장일단이 있지요. 과연 오늘 소개할 FANTECH BLAKE X17 PRO는 진짜 무난한 제품일까요?
FANTECH BLAKE X17 PRO는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3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성비마우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GB LED에 PWM 3360센서, 12000DPI, 250IPS, 주요 버튼에 2천만회 옴론 스위치 적용 등의 괜찮은 스펙을 볼 수 있네요.
제품 패키지는 게이밍마우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느낌의 창이 나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패키지 안팠으로 제품의 특장점이 잔뜩 적혀 있네요.
구성품은 FANTECH BLAKE X17 PRO 본체와 사용설명서, 여분의 마우스서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친 표면에서 마우스를 굴리는 분들이라면 여분의 마우스서퍼가 반갑기 그지없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BLAKE X17 PRO의 디자인은 타원형에서 좌우가 살짝 굴곡진 모양의 쉘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에만 웹서핑용 앞으로/뒤로 버튼이 있지만, 좌우대칭이라 3버튼만 활용할 분들이라면 왼손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은 1.8m 길이의 파라코드 케이블이라 요즘 유행하는 게이밍마우스의 트렌드를 잘 따라갔으며, 끄트머리에 노이즈 필터가 달려 있네요.
버튼은 좌/우클릭 버튼에 2천만회 수명의 옴론 스위치가, 이외의 버튼에는 후아노 스위치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정도 가격대에는 1천만회 수명의 옴론 스위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2천만회 스위치를 달아놓은 부분은 참 마음에 드네요.
하단부에는 5조각으로 나뉜 마우스서퍼와 센서, RGB LED 조정용 버튼이 있습니다. 센서 주위로도 마우스서퍼가 붙어있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요, 없는 제품은 오래 사용하다보면 센서 주위가 살살 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아쉽더군요.
FANTECH BLAKE X17 PRO 게이밍마우스의 그립감은 F9 크기의 제 손 기준으로 팜그립시 손에 꽉 차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UV코팅된 표면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매끈하지만 미끄럽지 않는 질감을 느끼게 해 주었으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측면에 별도의 미끄럼 방지 패턴이 없다는 부분이네요.
클릭감은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들었으며,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클릭압 차이가 거의 없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튼 흔들림이나 유격은 전혀 없어 약 3만원의 가격 치고 훌륭한 마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스크롤휠은 걸리는 느낌이 약간 있지만 빠르게 굴러가는 편이네요.
LED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무지개빛으로 회전하는 효과대로 발광하며, LED 조정용 스위치를 누르면 다양한 LED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무게는 89.5g으로 타공 마우스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125*62*42mm의 크기에 비해 무겁지 않은 편이네요. 마우스 조작 중 살짝 드는 일이 많은 저의 사용패턴에서는 딱히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아서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FANTECH BLAKE X17 PRO 게이밍마우스를 살펴본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3만원이 채 하지 않는 가성비마우스임을 고려하면 이정도 스펙이랑 마감이면 아주 만족스럽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제품 디자인이나 사용감도 두루두루 어울릴 만한 무난한 편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과 동영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