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의 디스플레이가 사실 이전에는 정말 넘사벽이었지만 요즘 천천히 대중화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4K UHD (3840*2160) 해상도의 IPS LED 43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필립스 438P1 제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언박싱
일반적으로 43인치 모니터는 상상하기 힘든데요. TV와 비슷한 부피감을 가진 압도적인 크기가 눈길을 끄네요. 혼자들기 버거울 정도의 무게이며 낑낑대면서 박스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조립스럽게 개봉한 모니터의 구성품은 본체를 비롯한 전용 리모콘, 전원케이블 단자 및 외부입력 케이블과 받침대 및 설명서가 동봉 되어 있네요.
모니터 후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확장 단자를 지원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하나씩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USB 포트가 정말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업스트림 USB-B 타입 1개와 USB3.2를 지원하는 다운스트림 포트가 4개 있으며 그중에서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노란색) 충전포트가 1개 배열되어 있습니다. USB 업스트림단자를 통해 PC와 연결하면 4개의 다른 USB포트에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PC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신호입력을 위한 단자로는 HDMI 2.0 포트가 2개, DP 단자가 2개, 아날로그형 VGA 단자가 1개로 이루어져 있고 오디오 입출력을 위한 단자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전원어뎁터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전원코드를 바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후면에 7W의 스피커가 2개 스테레오로 장착되어 있어 비교적 큰 대용량 스피커 출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받침대를 연결할 때는 부피가 제법 되는지라 다소 주의가 필요하더라고요. 디스플레이에 손이 닿지 않는 상태로 받침대를 결속시켜야 하기 때문인데요. 자세만 나오면 조립은 어렵지 않습니다.
■ 제품 살펴보기
[모니터무게 : 11.78KG]
조립을 완성하고 진열대에 세워보니 확실히 모니터라기 보다 TV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일단 일반모니터와는 달리 2개의 스탠드로 이루워져 있고 압도적인 크기 때문이죠.
4K 모니터의 특징이라면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의 디테일이 전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텍스트만 보아도 픽셀의 선명함이 돋보이죠. 필립스 438P1 모니터의 IPS 디스플레이는 178도의 초광시야각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의 선명함이 느껴지더군요.
소비전력은 전원이 켜져 있을 때 100W이지만 실제 측정해 본 결과는 84.2W로 다소 낮은 편입니다. ECO 모드로 사용시에는 절반수준으로 떨어지고 대기모드에서는 0.3W 입니다.
제공되는 전용 리모콘으로 간편한 설정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티비 리모콘과는 다르게 심플하게 되어 있는 버튼 배열이 마음에 들더군요.
■ 디스플레이 퍼포먼스
4K 모니터로 먼저 테스트 해본 것은 4K 영상을 재생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UHD의 선명함은 리얼함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입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로 작업해 보았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보다 디테일한 색감을 컨트롤 할 수 있었습니다.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환경이다보니 작업할 맛이 나네요.
포토샵이나 라이트룸과 같은 사진 보정을 위한 편집툴에서도 색상보정의 수월함을 보여줍니다. 컬러 전역 NTSC 88%, sRGB 102%와 10억 7천만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각적인 보정관용도에 도움을 주고 있네요.
모니터 세팅에 필요한 OSD 메뉴 설정의 인터페이스도 어렵지 않은 구조로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구조입니다. 필립스 전용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콘트롤을 이용하면 물리적 버튼이나 리모콘 조작 없이 간편하고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과 랩탑 2대를 필립스 모니터 하나에 연결한 PIP모드]
큰 모니터인만큼 멀티뷰 (PIP / PBP)기능으로 멀티태스킹에 최적화 되어 있었습니다. 메뉴 설정 또한 제공된 리모콘을 통해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죠.
특히 스마트이미지 모드는 개인적인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는데요. 일반 업무용이나 사진, 영화 및 게임, 절전 등 원하는 디스플레이 색감모드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이미지 모드에 따른 디스플레이 색감변화는 아래 영상을 참고해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 4K 게이밍
4K는 일반적으로 고주사율의 스펙을 가지긴 어렵습니다. 고사양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화질과 타협하여 TN패널의 주사율 높은 모니터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진행에서는 만족스러울지 모르나 화질은 늘 아쉽게 다가오더군요.
FPS 게임처럼 주사율을 그리 타지 않는 고사양 게임에서는 4K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60hz의 주사율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티어링 현상은 감수해야겠죠.
배그를 실제로 이 모니터를 통해 실행해 봤는데요. 글카나 CPU 사양등은 게임을 돌리기에 충분했으나 고주사율 미지원 4K 모니터에서는 어느정도일지 체감해 보고 싶더군요.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주사율이 평범하다보니 잔상이 남습니다. 또한 화면자체가 크다보니 가까운 위치에서 즐기기엔 순발력을 요하는 몰입도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비 FPS 게임 장르에서는 다소 쾌적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어드벤쳐나 액션 게임에는 다이나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시각적 효과를 주기도 하더라고요.
■ 총 평
필립스 438P1 43인치 4K모니터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건 4K 영상이나 멀티미디어 감상 및 편집 작업에 최적화 된 디스플레이라는 점이고 하드웨어적인 다양한 확장성, 눈을 편하게 만드는 플리커프리의 탑재로 비교적 만족도 높은 모니터였습니다.
43인치 모니터의 폼팩터 상 적응이 다소 필요해 보이지만 드넓은 대화면이 주는 쾌적함은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특성상 비교적 낮은 주사율은 게임에서 살짝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멀티플한 사용환경을 고려한다면 멋진 모니터라는 결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