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테스트할 엠스톤 Groove T SF 풀윤활 크림축 45g 텐키리스 키보드는 카일(Kailh)에서 제조한 NovelKeys Cream Switches가 적용된 제품입니다.
크림스위치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 스펙에서 보시다시피 원래 압력은 55g 였으나 이를 45g 스프링으로 교체하여 나온 제품이 이번에 테스트할 제품입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
원래 해당 제품이 아닌 TKL 배열의 풀윤활 저소음 적축 35g 다크시티 제품을 리뷰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근래 체리 저소음 적축의 제조상 문제인지 받아본 제품은 저소음 적축이 아닌 일반 적축이라고 불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키감과 타건음을 가진 스위치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었습니다. 심지어 뭔가에 걸리는 듯한 '틱'음까지 발생하여 이와 관련하여 엠스톤측 이차장님과 여러차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다른 제품으로 리뷰하기로 결정하여 현재 제품을 리뷰하고 있습니다.
저소음 적축과 관련해서는 엠스톤 측에서 현지 공장과 조율중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 물량까지 부족한 상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택배 상태 및 제품 포장상태
- 제품은 골재 무지 박스에 엠스톤 로고만 영문으로 인쇄된 박스에 담겨 배송되었습니다.
- 내부에는 완충재인 에어랩으로 본제품이 둘러쌓여있어 배송중 충격으로인한 파손 걱정은 덜하여도 좋을것 같습니다.
- 본박스는 전체적으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회색톤의 무광 코팅 골재박스에 로고 및 스펙등이 블랙 색상으로 인쇄되어있습니다.
- 실리콘, 풀윤활을 뜻하는 SF만 광택이 있는 금색 인쇄가 되어있습니다.
- 본제품의 박스에는 봉인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본제품의 박스 내부에는 별도의 완충재는 없으며 키보드만 별도의 비닐에 쌓여있습니다.
- 기타 케이블과 리무버등의 액세서리는 격벽처리되어있는 상단 내부 공간에 들어있습니다.
2. 구성품 및 자세한 제품 사진
- 구성품으로는 키보드 본체 및 더스트 커버, 케이블, 와이어 타입 키캡 리무버 및 매뉴얼겸 품질보증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기본 제공되는 더스트 커버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상당히 두꺼운 재질로 오래 사용해도 깨지는등 파손에 강할것 같습니다.
- 키보드 본체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서 반투명 무광재질의 비닐에 쌓여 있습니다.
-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은 A to C타입으로 겉면 피복은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 C타입 헤드를 보면 통짜로 찍어낸 타입이며, 케이블 피복도 꽤 두꺼운 관계로 케이블 자체 품질은 좋다고 판단됩니다.
- 키캡은 PBT 재질의 키캡으로 두께는 꽤 두꺼운 1.3 ~ 1.4mm 정도로 타건시 꽤 정숙한 느낌을 줍니다.
- 각인은 염료승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 키캡의 프로파일은 엠스톤에 문의한 결과 일반 체리 프로파일 보다 좀 더 낮은걸로 확인되었습니다.
- 키보드 하우징은 전면 약 18mm 정도, 후면은 기본 상태에서 약 30mm, 1단 35mm, 2단 48mm 정도로 1단 -> 2단의 단차가 다소 있는 편이었습니다.
- 하우징의 하판 부분에는 선 정리를 위한 홈이 3방향으로 나있습니다.
- 딥스위치를 이용하여 Left Control, Caps Lock, Window Key, ESC, ~ 키의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매뉴얼에 상세 기재)
- 키캡을 제거해보면 '크림'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아이보리 색상의 스위치가 보입니다.
- 해당 스위치는 일반적인 다른 스위치와 달리 POM이라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 POM(Poly Oxy Methylene, 폴리옥신메틸렌)은 그 특성상 내마모성이 높고 마찰 저항이 적으며, 자기 윤활성이 있어 어떻게 보면 스위치를 만들기에 최적의 재질이 아닐까란 생각이듭니다.
- 반면 POM이란 재질의 특성상 풀윤활 제품임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스프링의 윤활이 잘못될 경우 잡음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에 윤활에 더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LED는 화이트 색상의 LED가 적용되어있고, 제품 특성상 PCB 기판에 실장되어 있지 않은 다이오드 형태입니다.
- 해당 제품의 경우 축 교체형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솔더링이 되어있으며, 방향은 정방향입니다.
3. QC 및 AS
- 해당 제품의 약 7개 키에서 찌걱이는 잡음이 발생, 이와 관련하여 추가 윤활 AS를 받았습니다.
- 엠스톤에서 추가 윤활은 스위치를 윤활하는게 아닌 디솔더링/솔더링을 통해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주고 있습니다.
- 스위치 교체후에는 상당 부분 개선이 되었습니다.
4. 내부 구조
-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의 경우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대로 너무 두껍기 때문에 하우징의 홀더 부분에 끼워지면서 겉면 고무 피복이 눌리거나 심한 경우 갈라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좀 더 적절한 굵기의 케이블을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 해당 모델의 경우 기본적으로 회색계열(다크그레이) 하우징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 다크그레이 하우징 대신 Vino Queso 제품의 블랙하우징을 적용해보니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훨씬 더 고급스럽게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먹각인 다크시티는 다크그레이 하우징과, 다크그레이 키캡은 블랙 하우징과 더 매칭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 제품의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 하판의 상단 정중앙의 나사를 분리, 카드등을 이용하여 상부 하우징과 하판을 벌리듯이 열어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 제품을 분리해보면 LED용 케이블과 통신용 케이블 두개가 제품 기판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 내부에는 다소 얇은 느낌의 흡음재가 깔려있는데, 이는 내부 공간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강판은 알루미늄 재질로, 블랙 색상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 사진상 기판 뒷면을 보면 다소 끈적이는 부분과 얼룩 부분이 남아있는데, 이는 디솔더링/솔더링 후에 기판 청소를 위해 뿌린 청소제의 자국으로 보입니다. 해당 부분과 관련하여 기판 청소부분을 좀 더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디솔더링을 하지 않으면 보강판과 PCB기판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실리콘 패드를 확인하기 위해 측면에서 관찰하니 위 사진 처럼 흰색으로 확인가능했습니다.
- LED인티 케이터의 경우 일반적인 LED이며 위치가 Print Screen 라인과 Insert 라인 사이에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시인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Delete키와 방향키 사이에 존재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 다크그레이 하우징(상단)과 블랙 하우징(하단)을 최대한 같은 조건으로 촬영하였으니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 스테빌의 윤활은 다소 과하게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크림축에는 오히려 잘 맞아 스테빌의 이질감이 얼마 없게 느껴졌습니다.
- 다만 스테빌과 보강판 사이에 유격이 있는 경우가 존재하므로 보강판의 구경을 좀 더 작게 만들어서 빡빡하게 장착이 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페이스바 키캡이 두껍고 낮은 관계로 키캡 내부에 흡음재등의 튜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 보강판 및 기판과 하판 하우징은 두군데에 나사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 앞서 언급한 하판 상단의 정중앙에 있는 나사홀에 나사를 장착시 하우징 상판까지 같이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5. 타건 테스트 (영상)
- 키보드 밑에 엠스톤에서 유통한 장패를 깔고 타건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 몇몇 키의 스위치를 교체 받은 상태 이외에 별도의 작업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타건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한 키감이므로 개인차에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점 참고바랍니다.)
- 개인적으로 무접점을 상당히 선호하는 관계로 기계식 스위치에서는 저소음축들을 선호합니다.
- 때문에 리니어나 넌클릭(택타일) 계열에서 제일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특유의 날카로운 충돌음입니다.
- 해당 모델에 사용된 크림축의 경우 (스탬이 스위치 하우징의 바닥을 치는) 그 날카롭고 딱딱한 소리대신 훨씬 부드럽게 느껴지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 서걱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탄력이 다소있게 느껴지는데, 비교를하자면 마치 무보강 키보드를 쳤을때 특유의 탄력으로 인한 쫄깃함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 반대로 탄력이 느껴진다는 것은 좀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말이기도합니다.
- 기존 오리지널 체리축과 스펙상 압력 및 travel 거리까지 동일함에도 좀 더 무거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 소리나 촉감, 타건감등 전반적으로 상당히 부드러운 인상입니다.
- 참고로 영상의 오디오 부분이 적게 녹음된게 아니라 실제로 소리 자체가 부드럽고 적게 발생합나다.
- 리니어가 혹은 넌클릭(택타일)계열 특유의 날카로운 충돌음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꽤나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하우징의 통울림은 상당히 적게 느껴졌습니다.
6. 총평
이번에 테스트한 엠스톤 풀윤활 크림축 45g 텐키리스 키보드는 크림 스위치라는 다소 생소한 축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크림 스위치는 카일(Kailh)에서 제조된 스위치로 POM이라는 다소 독특한 재질을 사용하였는데, 재질 특성상 적은 마찰 저항성, 자기윤활성의 특징이 있는 스위치입니다.
리니어나 넌클릭(택타일) 계열의 스위치의 경우 스탬이 스위 내부 바닥을 타격하는 다소 날카롭고 딱딱한 소리가 발생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부드럽게 발생하며 전체적인 촉감, 타건감등 전반적인 인상이 매우 부드럽게 느껴지며 타건음도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무접점을 선호하는 본리뷰어가 사용했음에도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사용된 크림축의 경우 윤활을 거쳤음에도 특유의 찌걱임이 발생하는 스위치가 존재했습니다. 해당 스위치에 대해 추가 윤활을 해줬음에도 여전히 찌걱임이 발생하는걸 보면 스위치 자체적으로 혹은 사용된 스프링의 제조단계에서 부터 편차 또는 불량이 존재한다는 느낌입니다.
사용된 케이블의 경우 하우징 홀더 부분보다 훨씬 두꺼운 관계로 피복 겉면에 홀더의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데, 이는 좌/우로 케이블을 꺾을시 겉면 피복이 갈라지는 문제로 이어져 케이블의 두께 부분은 더 적절한 두께의 케이블을 사용하는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용된 인디케터의 위치 특성상 시인성이 좋지 못합니다. Delete 키 라인과 방향이 라인 사이에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추가 윤활을 부탁할 경우 플럭스 제거를 위해서 PCB 세정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인지, 기판에 많은 얼룩과 다소의 끈적임이 남아있어 기판 세척 부분을 좀 더 신경썼으면 좋겠습니다.
스테빌과 보강판 사이에 유격이 존재하므로 보강판 구경을 줄이거나 테이핑 작업으로 유격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우징에 있어서는 엠스톤 Groove 계열의 전체적인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엣지 부분이 다소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물론 손이 베일 정도는 아니지만 손바닥 부분이 닿을 경우나 귀퉁이 부분에 부딪힐 경우 다소 날카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엣지 부분이 좀더 둥글게 마감되었으면 합니다.
■ 좋았던 점
- 일반적인 리니어 혹은 넌클릭(택타일) 계열과 달리 훨씬 부드럽고 조용한 타건감
- 스위치 재질에 따른 탄력감으로 쫄깃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음
- 두꺼운 재질의 염료승화 PBT 키캡이 기본제공되어 정숙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음
- 정방향 설계 및 대중적인 87키(TKL) 배열로 키캡 교체가 수월
- 상당히 적은 통울림
■ 개선이 필요한 부분
- 케이블 두께가 하우징 홀더 부분에 비하여 과도하게 두꺼운 관계로 선을 좌/우로 꺾을시 피복 부분에서 파손이 발생, 적절한 두께의 케이블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 크림축 특성인지 사용된 스프링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추가 윤활을 해줘도 여전히 찌걱임이 남는 스위치가 존재, 윤활후 좀 더 면밀한 체크가 필요
- 인디케이터 위치 때문에 시인성이 좋지 못함. Delete키와 방향키 사이등 다른 부위에 인디케이터가 위치할 필요가 있다고 보임
- 추가 윤활시 디솔더링/솔더링에 따른 플럭스 제거를 위해 PCB 세정제가 사용되는데, 이때 세척이 다소 부족한듯, 얼룩과 끈적임이 남아 세척을 좀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 스테빌과 보강판 사이의 유격을 없앨 필요가 있음
■ 추가 부분
- 하우징의 엣지 부분이 다소 날카로운 느낌이라 좀 더 둥글게 마감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짐
- 다크 그레이 키캡에는 다크그레이 하우징이 아니라 블랙 하우징이 제공되는 편이 더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짐
- 제품 특성상 차라리 LED를 제거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기존 리니어나 넌클릭(택타일)이 취향에 맞는 유저분들중에 새로운 키캄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본 사용기는 (주)엠스톤글로벌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