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참 건조한 계절입니다. 빨래도 바싹바싹 마르지만, 그만큼 입술도 쫙쫙 갈라지고 코안도 쉽게쉽게 부어오르죠. 적당한 습기전달이 필수적인데, 집이라면 가습기라도 돌리지만 사무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공용으로 하나 가져다 두어도 관리도 쉽지 않고, 스스로 각자도생 하는 수 밖에 없죠.
저야 최근에는 외근을 주로 하는지라 부담이 없었지만, 계속해서 사무실에서 활동하는 와이프는 미니가습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죠.
저는 기능을 주로 봅니다만, 저희 와이프님께서는 기능보다는 디자인이죠.
그래서 결정하게 된 카카오 프렌즈 가습기!
일단 겉 박스부터 블링블링 한 느낌입니다.
캐릭터성이 부각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박스도 깔끔하네요.
개봉하면 간단한 설명서와 제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분리해보면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연결케이블, 그리고 물을 담아두는 하부와 가습을 담당하는 상부가 있죠.
그리고 물을 머금었다가 뿜을 때 필터 역할을 하는 종이 느낌의 필터가 있습니다.
하부에는 물의 만수위 눈금이 표시되어 있네요.
사무실 책상위에 두는 미니 가습기와 특별히 다른 부분은 없습니다.
기능을 위해 산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외관! 외관을 보자!
분홍분홍한 바디에 흰색 전원 연결선이라 뒤태도 깔끔합니다.
귀여운 나비를 이마에 붙인 라이언이 매달려 있는 모양이라,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딱 취향저격이라 봐야겠죠.
마감이 깔끔한 편이라 책상위에 인테리어가 가능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하면서, 외관에 힘을 더 준 제품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동모드가 아주 특이한데, 무드등만 켤 수 있고, 무드등없이 작동, 무드등과 함께 작동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조심해야하는 것이, 필터가 물을 머금은 다음에 분무가 되기 때문에 켜자마자 바로 가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드등만 작동도 가능한 상태라, 여차하면 이거 고장이 난건지 오해할 수 있겠더군요. 켜고 필터가 물을 머금은 뒤 뿜을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드등 없이 작동이 가능한 부분의 선택권은 좋은데... 무드등만 켤 수 있는 점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조금 의아한 느낌이 들었네요.
물론 와이프님께서는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렇죠. 가습이 되고, 책상위에 두었을 때 이쁘면 모든 일은 다 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시 제품을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면 판단하는 부분도 달라지는 것 같네요.
내 돈을 주고 내가 샀지만 와이프가 쓰고 있기에, 와이프님께서 말씀해주신 장단점을 정리하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우선 마감이 괜찮아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미니가습기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분무량은 장점이라고 하네요. 아쉬운 점은 물이 얼마만큼 남아있는지 측면을 통해 알 수는 있는데, 이 부분이 불투명한 재질이다 보니 바라보는 방향과 빛의 양에 따라 확인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투명해서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하네요.
제가 봐도 목적이 분명한 제품이다보니, 가습기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는 디자인이 좋은 미니가습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꽤나 괜찮은 제품인 것 같네요.
사무실에서 미니가습기로 활용도 하고, 책상위에 인테리어효과도 주는.
내돈 주고 내가 사서 와이프가 잘쓰고 있는 제품으로 결론내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