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가 대세인 요즘. 필자 역시 IT 블로거로 활동하며 메인 밥벌이인 직장인 이외에 다양한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직장 외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활동은 바로 블로그다.
IT 블로그의 특성상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글로 작성해야 하지만 전업 블로거가 아니기에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소비하는 약 2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블로그 운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찾아봤다. 40대의 노세한 몸에 무리를 주지 않을 작고, 가볍고, 빠르고, 배터리도 오래 가는 노트북을.
| 니즈저격! 주연테크 슈퍼플라이 J9FT
필자가 원했던 작고, 가볍고, 빠르고, 배터리까지 오래가는 노트북을 찾았다. 심지어 가격까지 합리적이다. 바로 주연테크의 슈퍼플라이 J9FT다. 1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작다, 그리고 가볍다. 무게가 1.1kg밖에 되지 않는다. 출퇴근 시 가방속에 2~3권의 책과 외장하드, 블루투스 키보드, 테블릿 등을 들고 다니는 필자에겐 니즈를 200%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
제품 구성
그래도 노트북 리뷰니 간단히 제품 구성을 살펴보자. 랩톱, 충전기, 드라이버 CD, 극세사 융,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다. 심플하다. 눈이 그는 부분은 어댑터의 사이즈다. 일단 작다!
깃털처럼은 아니지만 진짜 가볍다.
간혹 노트북 무게는 1kg 초반대로 가벼운데 어댑터 무게가 상당한 모델들도 존재한다. 노트북만 가벼우면 뭐하나? 어댑터가 무거우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어댑터까지 가벼워야 진짜 초경량 노트북이라 할 수 있는데 J9FT는 어댑터가 성인 손바닥보다 훨씬 작은 99 x 52 x 16.5mm 사이즈에 무게는 200g다. 합쳐도 1.3kg이다.
블랙 무광의 고급져 보이는 슬림한 디자인
디자인을 상당히 잘 뽑았다. 마그네슘 재질의 바디에 매트한 블랙 컬러를 입혔다. 전체적으로 고급진 느낌이 들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동시에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슬림하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80도까지 젖혀진다. 쉐어모드와 함께 사용하면 맞은편의 상대방과 화면을 공유하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쉐어모드는 뒤에서 다시 한 번 간략히 소개하겠다.
측면 5mm. 상단 7mm의 슬림 베젤을 통해 1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사이즈는 최소화했다. 모니터 상단에는 100만 화소의 웹캡이 설치되어 있으며 코로나19으로 인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엔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단계별 백라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에 따라 원하는 밝기로 사용이 가능하다.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탑재. N잡러를 위한 강력한 퍼포먼스
4코어 8쓰레드, 최대 클럭 4.2GHz로 작동하는 최신 11th 타이거레이크 i5-1135G7 프로세서. DDR4 3200MHz 16GB RAM(8GB+8GB),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 M.2 PCI2 4.0 512GB SSD, 178도 광시야각의 14인치 FHD AAS패널 디스플레이, 73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사무용만으로 사용하기엔 아까울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다량의 사진 보정, 영상 편집, 오버워치 정도의 게임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IT와 관련된 제품의 리뷰를 자주 진행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제품 관련 촬영 및 이미지 후보정을 많이 한다. 대부분의 촬영은 RAW파일로 찍기 때문에 주로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이용해 리터칭 작업을 진행한다. 한 두 장 보정할 때야 대부분의 노트북도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지만 수백장의 이미지를 보정하고 내보내는 과정에서는 CPU의 사양이 딸리면 버벅거림이 심해 작업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하지만 신상 인텔 11세대 i5-1135G7을 탑재한 노트북인만큼 이미지 리터칭 시 그 빠름이 느껴진다. 약 60여장의 RAW파일을 각각의 라이트룸에서 동시에 내보내기 작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J9FT의 승! 현재 사용중인 데탑의 사양이 i9-10900k, 32GB RAM(16GB + 16GB), GTX 1070, M.2 NVMe 1TB SSD의 사양임을 감안하면 전혀 예상못한 결과라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다. 데탑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이 구동중이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J9FT가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줌을 알 수 있다.
제법 쓸만한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
더욱 향상된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과 기존 와이파이5보다 40% 빨라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Wi-Fi 6의 조합은 4K 영상도 끊김없이 원활한 재생이 가능하다.
당연히 롤(League og Legend)이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은 중옵 정도로 설정해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카트라이더와 같은 캐쥬얼 게임은 차고 넘치는 성능이기 때문에 게임과 작업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며 가격까지 합리적인 노트북을 찾는다면 최선의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벤치마크를 통한 성능 테스트
벤치 프로그램인 3D Mark를 통해 전반적인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Sky Diver 점수 10199 점으로 이미지 편집은 아주 쾌적하게 그리고 영상 편집도 4K 촬영에 여러개의 클립, 색감 보정 등의 무거운 작업이 아니라면 충분히 돌릴 수 있을만큼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필자는 영상편집의 꼬꼬마 단계로 아주 간단한 작업만 하기에 이 정도의 사양이면 차고 넘친다.
메모리는 16GB로 8GB 온보드 + 8GB SODDIM 듀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8GB는 온보드 방식이며 SODDIM이 최대 16GB까지 지원하기 하기 때문에 메모리 확장 시 최대 24GB까지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부분은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크리스탈 디스크로 측정한 SSD 속도는 읽기 4965MB/s, 쓰기 2525MB/s로 상당히 빠르다. SSD 속도가 빠른만큼 당연히 부팅속도, 데이터 이동 속도, 작업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외장 SSD를 통해서 J9FT로 66GB 이상의 데이터를 옮기는데 걸리는 시간이 2분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직접 연결을 통한 데이터 이동시에도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40Gbps 초고속 데이터전송과 UHD 출력/충전 지원하는 썬더볼트4 탑재
USB 3.2 대비 4배 빠른 썬더볼트4를 탑재하고 있어 40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UHD 디스플레이 출력 및 충전을 지원한다. 현 시점에서는 한 세대 앞선 인터페이스로 활용할만한 주변기기들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다양한 주변기기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용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J9FT는 USB Type-C의 썬더볼트4 단자와 PD 충전기를 통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DC 전원 단자가 존재하지만 PD 충전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를 통한 충전이 오히려 더 편리했다. 필자 역시 PD 충전기를 통해 스마트폰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충전했었는데 노트북도 충전이 가능해서 DC 충전기는 고히 박스안에 모셔두었다.
썬더볼트 4 외에도 좌측에는 DC 전원 단자, HDMI, USB 3.1이 나란히 배치했다. 14인치급의 미니멀한 모델임에도 인터페이스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우측에는 전원 버튼, 마이크로 SD 슬롯, 오디오잭, USB 3.0, 켄싱턴 락이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특이점이 있다. 평소 다양한 노트북을 사용해봤던 유저라면 금방 알아차렸을거다. 전원 버튼이 사이드에 자리잡고 있다. 보통은 키보드 위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측면에 있기 때문에 잘못 눌려 전원이 켜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전원 버튼은 상당히 깊숙히 눌러야 작동되며 모니터가 덮여 있는 상태에선 전원 버튼을 눌러도 부팅이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이미지의 촬영 빈도가 높아지면서 외장 메모리의 데이터를 빠르게 편리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마이크로 SD 슬롯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탑재된 마이크로 SD 카드를 빼어 노트북에 삽입하는 것보다 썬더볼트 4를 통해 데이터를 이동하는 것이 편리성 면에서 넘사벽인 점을 고려해 슬롯 대신 썬더볼트 4를 하나 더 추가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물론 이는 필자의 사용패턴일뿐 마이크로 SD 슬롯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최대 23.7시간의 길어도 너무 긴 사용시간
작고 가벼운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도 함께 줄어든 건 아닌지 염려가 되어 사용시간을 테스트해 보았다. 배터리가 89%인 상황에서 향상된 성능 모드로 유튜브에서 4K 영상을 34분 정도 시청했다. 모니터의 밝기는 최대로 설정하였으며 34분 후 약 5%의 배터리가 소모되었다. 대략 한 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9% 정도의 배터리가 소모된 것이며 향상된 성능 모드로 11시간 정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절전 모드로 사용하면 최대 23.7시간도 충분히 가능하다.
23.7시간은 추가적인 충전 없이도 하루를 꽉 채워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사용자는 별도의 충전기를 챙겨야 되는 불편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무게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에 휴대성 역시 강화된다. 외출 시 에코백에 노트북만 가볍게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충전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는 만큼 공간의 제약도 사라진다. 집에서도 콘센트 근처에서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베란다에서 따땃한 햇살을 맞으며 작업을 하면 답답한 방안에서 작업을 할 때보다 효율도 오른다.
| 사용해보니 이런 점도 좋았다.
키 스트로크할 대 손에 전해지는 쫀쫀한 키감이 상당히 괜찮았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타이핑 시 키감이 떨어진다거나 오타율이 늘어날 것을 살짝 우려했었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원하는대로 정확하게 입력이 되었으며 키 소음도 적당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작은 사이즈로 인해 숫자패드의 탑재가 불가능한 부분을 별도의 숫자패드 기능(Fn+Num LK) 을 탑재하여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문서 입력에서는 숫자키의 사용빈도가 높지 않지만 엑셀 등을 통해 숫자로 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는 숫자패드의 부재는 상당히 큰 불편이 될 수 있다. 물론 일반 숫지패드와 배열이 살짝 어긋나 있어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만 없는 것 보다는 효율성 면에서 훨씬 낫다.
180도 쉐어 모드
디스플레이가 최대 180도까지 젖혀진다. 여기에 Fn + R을 누르는 간단한 방법으로 화면을 180도 전환할수 있는 쉐어 모드가 있어 반대편에 앉은 상대방에게 쉽게 화면상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상당히 편리하다. 특히 사진이나, 디자인 도안 등을 보며 고객과 상담을 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밀스펙으로 확인 가능한 내구성
노트북은 자주 이동하며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추락등으로 인해 파손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물리적 충격이 아니더라도 습기나 먼지 유입, 고온 등으로 인한 고장도 빈번한 제품 중 하나가 노트북인 점을 감안하면 J9FT의 밀스펙 인증은 상당한 장점이라 생각한다. 대중교통이나 야외에서 짬짬이 작업을 해야 하기에 혹시나 낙하로 인한 파손 등이 걱정이 되는데 밀스펙 인증은 사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
터치패드의 반응성과 정확성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다. 동일한 압력으로 클릭을 할 경우 터치패드의 양 옆으로 갈수록 클릭이 되지 않는다. 양쪽 끝 부분을 눌렀을 때 붕 떠 있는 느낌만 날 뿐 클릭이 먹히지 않는다. 물론 꽉 누르면 클릭이 된다. 또는 누르는 위치를 조금 안쪽으로 바꾸면 되지만 불편한 건 사실이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마우스를 사용할 경우 이런 문제점은 해결 된다.
| 하루준 코멘트
지금까지 인텔 11세대 CPU를 탑재한 초경량 노트북 주연테크 슈퍼플라이 J9FT의 성능과 유용한 기능, 그리고 단점에 대해 확인해 보았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작고, 가볍고, 빠르고, 동급 사양 대비 가격까지 필자의 니즈를 완벽히 만족시키는 모델이었다. 필자와 같이 출퇴근 이동시간을 활용하여 짬짬이 포스팅, 유튜브 영상편집 등을 할 수 있는 가성비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잠깐의 시간이라도 아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N잡러라면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고 자세히 살펴 보면 좋을 하루준 추천 노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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