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개하면서 올해 최대의 기대작으로 부곽되던 롤러블 폰이 MC 사업본부 매각이나 사업 축소가 공식화 되면서 이게 제대로 출시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제기되기도 햇었죠.
올 상반기에 롤러블과 함께 출시한다던 레인보드가 중단되었다는 소문이 최근 여러 곳에서 등장을 하네요.
더 나아가 LG전자측에서 BOE측에 홀딩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면서 사실상 LG전자의 MC 사업본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 결정이 확정될 때까지 모든 스마트폰의 개발이 잠정 중단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네요.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LG전자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된게 누구보다 안타까운 1인이지만 어쩌면 이런 상황을 겪게된건 LG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LG전자는 시장에서 LG를 바라 보는 것과는 상관 없이 브랜드 가치가 이 시장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벨벳 같은 녀석을 메스 프리미엄이니 어쩌니 하면서 높은 가격에 출시하고, 윙이니 롤러블이니 이런 특이한 폼팩트에만 취중할 것이 아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라리 그나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던 V시리즈나 G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계승 발전 시키는 쪽으로 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벨벳 같은 정도 수준의 AP를 넣은 제품은 중저가 폰으로 시장에 내놓고, 그 위에 플래그십으로는 G나 V시리즈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기능을 넣은 아이덴티티를 지닌 녀석을 내놓는 편이 낳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G나 V시리즈에 더해 중저가 제품이 시장 수요를 만들어 내면서 매출을 이끌어주고 윙이나 롤러블 같은 녀석은 특화된 시장에서 그런걸 찾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 정도로만 어프로치했으면 상황은 또 다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의경우 플랙스십 시장에서는 갤럭시 S와 노트 시리즈가 매출을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정도 이끌어주고, 그 아래 A시리즈들이 다양하게 포진하면서 매출을 발생시켜주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초기에는 제조원가가 높아 고가에 판매될 수 밖에 없는 폴더블 폰을 초기엔 틈새 시장용으로 내놓으면서 그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어느덧 3세대 제품이 나올 수 있고 세대를 거쳐가면서 완성도도 높아지면서 원가도 절감하고 그래서 가격도 낮추어가며 점차 대중적 모델로 시장 진입을 유도해 나가고 있는거죠.
LG 역시 스마트 폰 사업에서는 자신들의 낮은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인정하고 메이저 브랜드들과 같은 레벨로 자꾸 평가 받을 욕심을 내지 말고,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재고하도록 시간을 갖고 긴 호흡으로 준비하면서 대중적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장과 모델에 집중하되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에 버금가는 품질과 성능, 그리고 사용성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적으로는 매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대중적으로 먹히는 제품들을 만들어내서 그걸로 버티면서 롤러블 같은 것이 틈새 시장으로 나와서 점차 대중화 되도록 시장을 만들어 가며, 그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치고 올라가는 정책을 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