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980
NVMe M.2 SSD 1TB
지난해 삼성의 첫 PCIe 4.0 M.2 NVMe SSD 980 PRO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저장장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위 라인어, 보급형 제품들에 대한 니즈도 높아졌는데 드디어 삼성 980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PLUS나 EVO와 같은 별도의 수식어 없이 출시된 이번 모델은 기존 NVMe M.2 SSD들과 동일한 PCIe 3.0 인터페이스에서 작동하기에 공식 스펙 수치만으로는 PM981a, 970 EVO Plus 등의 제품과 유사해서 소비자들의 비교선상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Source : SAMSUNG
폼팩터는 M.2 (2280)이며 NVMe 1.4, PCIe Gen 3.0 x4 인터페이스를 통해 읽기 3,500 MB/s, 쓰기 3,000MB/s 속도를 제공합니다. 스토리지 옵션은 250GB, 500GB, 1TB 세가지, 색상은 블랙 단일 컬러이며 저는 1TB 모델을 사용해봤습니다.
패키지와 구성은 삼성 980 PRO 모델과 동일합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케이스 내부에는 본품과 설치 및 워런티 가이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스티커에도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기본적인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모델명은 MZ-V8V1T0BW, 제작년월은 21년 2월입니다. 크게 살펴볼 부분이 없으니 기능적인 특징들을 몇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SSD 기능인 TRIM, S.M.A.R.T, GC, DEVSLP 등을 지원합니다. 각 기능들에 대한 정보는 이미 온라인에서 많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HDD와는 달리 빈 셀에만 데이터를 기록하는 SSD의 특성 상 삭제 데이터의 찌꺼기가 남아있는 셀을 사용하지 못하면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기능과 자체적으로 상태 모니터링 및 분석 기능, 시스템 미사용 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여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성 980 SSD는 디램이 없는 DRAM-Less 제품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용량 크기에 상관없이 항상 좋은 빠른 속도를 원하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DRAM이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HMB(Host Memory Buffer)을 통해 시스템의 DRAM을 SSD의 캐싱 및 버퍼링에 사용할 수 있지만 비교군 중 하나인 970 EVO PLUS 제품에 512MB RAM이 탑재된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단순히 DRAM이 있다는 것만으로 디램리스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실제 사용 환경과 시스템에 따라서 SSD의 성능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성능 테스트에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면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하면 탑재된 컨트롤러와 플래시 메모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에는 니켈 코팅을 사용하여 열관리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발열 또한 열 분산 필름으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컨트롤러는 SAMSUNG PABLO가 탑재되었습니다. 삼성의 외장 SSD 모델인 T7과 동일한 컨트롤러입니다.
낸드플래시는 V-NAND 3-bit MLC, 단일 TLC 메모리로 구성되었습니다. DRAM이 없고 TLC 조합이기에 사용 공간에 따라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삼성 980 모델과 PRO 모델은 애초에 기본 인터페이스가 다른 제품이라서 성능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삼성 M.2 NVMe SSD이 따로 없어서 PCIe 3.0에서 두 제품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제품 지원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매지션',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나 새로 설치한 제품까지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소 무거운 소프트웨어지만 상태 모니터링과 벤치마크까지 가능하기에 삼성 SSD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시길 권해봅니다.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측정한 980과 PRO 제품의 속도 벤치마크 및 온도 측정 결과입니다. 두 제품 모두 최대 3GB/s로 작동하는 PCIe 3.0 x4의 최대 스펙에 근접한 속도를 보여줬는데 유독 쓰기 속도가 스펙보다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SAMSUNG Magician 소프트웨어 벤치마크에서도 비슷했는데 아마도 시스템 상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동안 자주 사용했던 ATTO Benchmark를 떠나 이번에는 AS SSD Menchmark를 통해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두 제품 모두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가 현저하게 낮게 측정되었네요. 조만간 메인보드를 변경하면서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봐야겠습니다.
기존에 포스팅했던 980 PRO 벤치마크 결과와 비교해봤습니다. 각각 0%와 63% 사용 공간에 따른 저하라고 하기에는 감소폭이 조금 큰 것 같은데요. 이 역시 시스템 리빌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측정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위의 벤치 테스트 결과들이 일반적이라거나 신뢰할만하다고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상위 모델인 980 PRO와 같은 인터페이스에서 비슷한 속도를 보여준다는 점만으로도 삼성 980 SSD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인정받을만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삼성 980 모델의 경우 PCIe 3.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M.2 NVMe SSD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스토리지 옵션이나 방열판 지원 등 기존 삼성의 SSD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의 부재는 아쉽지만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980 PRO에 비해 가성비는 좋다고 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NVMe M.2 SSD가 보급화되면서 기존에 흔히 사용했던 SATA SSD가 느리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텐데 보다 원활한 데이터 속도로 쾌적한 시스템 로드 환경을 조성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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