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PG 남영자 덕주임입니다.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약 1주일 동안 올라온 그래픽카드 관련 루머 가운데, 함께 살펴보면 좋을 법한 것들을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함께 보시겠습니다.

1. 인텔의 외장 그래픽카드, 나오긴 할 것 같은데...

4월 9일에 똑똑한녹용씨 회원님께서 Videocardz.com 링크로 소개해주신 내용입니다만,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하여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원문은 유튜브 채널인 'Moore's Law Is Dead'에서 공개한 영상입니다. 

인텔의 외장 그래픽 개발 소식은 이미 지난해부터 알려져 있던 내용입니다. 제가 작년 8월에 인텔 아키텍쳐데이 발표 내용들을 대강 요약해서 올리던 글에도 잠깐 언급을 했었는데요, 그 후로 딱히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보니 이대로 잊혀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에 외장그래픽카드의 엔지니어링 샘플이 유출됐습니다(루머, 위 영상 )

Xe-HPG 512EU라는 이름의 이 그래픽카드는 인텔 차세대(?) 외장 그래픽카드 중에서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로 알려져있습니다. 512개의 연산 유닛을 탑재하고 있고, 최대 2.2GHz의 부스트 클럭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모리는 16GB 용량으로 상당히 넉넉한 편입니다. 게다가 보조전원 구성이 8+6핀이어서 전기도 꽤 많이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산 유닛의 수와 부스트 클럭, 메모리 용량, 전력소모량 등을 종합해 볼 때, 성능은 대략 지포스 RTX 3070이나 라데온 RX 6700~6800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화 300달러 미만으로 출시하면 시장성이 있겠습니다만, 이제 겨우 엔지니어링 샘플이 돌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장 출시되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영상에서도 출시일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피력했습니다. 4분기 또는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내년이면 엔비디아와 AMD에서도 차세대 제품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2. 엔비디아의 모든 (신형)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채굴 막는다?

엔비디아는 최근 RTX 3060에 별도의 이더리움 채굴 락을 걸어서 출시했었습니다. 그러나 드라이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락이 간단히 뚫려버렸죠. 여기까지는 다들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채굴 락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4월 16일 이고르 랩(Igor's Lab)에서 올린 기사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되는 RTX 3080Ti는 하드웨어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이며, 드라이버 조작으로 채굴 락을 우회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드웨어가 동일하면 이름을 바꿔도 펌웨어를 덮어 씌우는 것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하드웨어가 다르면 (채굴이 가능한)펌웨어를 억지로 씌우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억지로 펌웨어를 교체하다가 '벽돌'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적어도 RTX 3080Ti와 앞으로 출시되는 신제품 소비자용 그래픽카드들은 채굴 노예로 끌려가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별도로 채굴용 그래픽카드를 판매해서 따로 이득을 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근원적으로는 가상화폐 열풍이 꺼지는 것이 제일 시급합니다.

3. 라데온도 최상급 제품이 속속 나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엔비디아에 비해 큰 관심은 못 받고 있습니다만, 라데온도 최상급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제조사에서 라데온 RX 6900XT의 최상급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컴포넌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레노버(위 사진)에서부터 

디자인이 마치 엔비디아의 FE버전 그래픽카드를 보는 듯한 애즈락의 상급 RX 6900XT 오버클럭 모델도 등장했습니다.

파워컬러에서는 최대 부스트클럭이 무려 2.5GHz를 넘는(2,525MHz) GPU 선별 수랭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이들 제품은 각 제조사의 최상급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직 가상화폐 채굴 열풍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도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애초에 국내에 들어올 물량이 있긴 한지가 궁금합니다.

이번 주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 재미있는 소식들 찾아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