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년 '행복'을 먹는다
생일, 졸업식 등 집안에 행사가 있는 날
항상 집안 가득 풍기는 갈비냄새는
들뜬 기분을 더더욱 들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늘 식탁
한가운데에는 '갈비'가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 당시 당연하게만 여겼던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었음을,
세월이 지나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에서야 비로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엄마는 어김없이 내 생일뿐
아니라 손주 녀석들의 생일에도
갈비를 차려주십니다
이젠 식당에서 대충 식사 한 끼 하자고
말씀드려도 한사코 당신의 손으로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시는 엄마
이번 생일에도 맛있는 갈비를 조물조물
양념하셔서 맛있게 식사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으시겠죠?
나는 이렇게 매년 행복을 먹습니다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과 함께
추억은 또 이렇게 한 겹 한 겹 쌓여갑니다
엄마, 저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따뜻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엄마... 사랑해요...!
-3월 가족소재공모전 당선작 / 유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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