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패삼겹살을 먹었건만, 오늘 동생이 족발을 먹고싶다고 해서 족발을 먹었습니다.
동네에 있는 다섯군데 정도의 족발집을 먹어봤는데 가장 맛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만 시켜먹습니다.
바로 '대마족발'
근데 여기는 아버지가 자주 들르셨던 곳이라, 동생이 배달시킨다고 해도 항상 아버지가 직접 포장하러 다녀오십니다. 오늘도 아버지가 족발 사러 다녀오시면서 아이스크림도 같이 사오셨네요.
저희 집은 막국수를 좋아하는 동생과 어머니를 위해 항상 막국수 두개를 삽니다. 족발이 아니라 막국수가 메인일 정도.
족발 하면 떠오르는 평범한 맛입니다. 모두가 좋아할만한 맛이라는걸 유지하기 어려운데 꾸준히 유지해서 찾게되는 것 같아요.
동생은 뼈다귀 뜯는걸 좋아해서 밑에 있는 뼈다귀부터 따로 가져가요.
얼큰한 순두부찌개.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혼자 다 드시라고 아무도 안먹어요.
무말랭이도 아삭아삭하고 고추나 마늘도 항상 신선도가 좋아요.
그런데 오늘 아버지가 다녀오시면서 안좋은 소식을 전해주셨네요.
항상 계시던 주방장님이 안계셨다는 것. 사장님께 여쭤보니 코로나로 가게 장사는 힘든데, 주방장님 월급은 맞춰줄 수 없어서 그만두게 되셨답니다.
단골집에서 오랜기간 일해오신 분이 그만두시게 됐다니 코로나의 여파가 더욱 와닿네요.
체인점이라 맛이 크게 바뀐건 없어보여 손님인 저희 입장에서는 다행이긴 하지만 안타깝네요.
다들 내일 일요일까지 남은 주말 맛있는거 드시거나 푹 쉬시면서 만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