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청소가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때가 낀 바닥과 벽 타일을 쪼그리고 앉아서 닦는 건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종아리에 피도 안 통하고 하여간 힘듭니다. 그래서
고생하는 와이프를 위해 욕실 청소기를 찾아봤습니다.
처음엔 샤*미의 유핀인가 뭔가를 구매하려다, 판매자가 확실하고 A/S 잘 되는 국산으로 가야겠다 해서 찾아본 제품이 바로 한샘 트리플 플러스 욕실 청소기 입니다.
다나와 검색해보니 21.06.20. 기준으로 최저가 52,640원이네요. 중국산 제품보다 1만원 조금 더 비싸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차이면 국산 가야죠.
구매는 티몬에서 했습니다. 제품 이미지가 전기히터인데, 실제로는 옵션에서 욕실청소기 구매했어요. 4월 말에 샀는데 지금보다 살짝 더 싸네요. ㅎㅎ
제품 구성은 뭐 별 거 없습니다. 단순하게 봉과 전기 모터에 솔 끼워서 돌린다 생각하면 되요.
사진으로만 봐도, 그렇게 고급스럽게 만들어지진 않았는데 어차피 이거 청소용품이니까요. 그냥 넘어갑니다.
제품 스펙을 보면 회전 속도가 1단, 2단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까 2단은 좀 빠르고 1단을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완충은 4시간, 최대 사용은 1시간 30분인데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거치대가 없다는 거 정도겠네요.
제품 배송은 엄청 빠릅니다.
제품 내부 패키징은 뭐 그냥 그럭저럭입니다. 최근 구매해본 샤*미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구성품 한 눈에 보기.
연장봉 분리버튼입니다. 유광 플라스틱의 압박이 있네요.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좀 있습니다.
본체 분리 버튼인데, 역시나 주변부 마감이나 이런게 싼 티가 좀 납니다. 삼성, 엘지 같은 대기업 제품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고, 샤*미 같은 중국 저가 제품과 비교해도 많이 아쉽네요. (샤*미 욕실 청소기는 제가 써보진 않았고, 진공청소기나 마루청소기는 지금 쓰고 있습니다.)
헤더 부분은 3단으로 꺽이는데, 꺽을 때는 버튼을 눌러 줘야 합니다. 이게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실제로 써보면 이렇게 딱딱 각 맞춰서 고정해주는 방식이 더 편해요. 생각보다 욕실 청소기를 쓸 때 힘을 많이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헤드가 고정되는게 오히려 조작감이 낫습니다.
헤드는 90도 까지 조정됩니다.
제품 만져보니까 아쉬운 점이 느껴집니다.
한샘 대기업인데, 가구만 만들어서 그런가 전자제품 마감 품질은 중소기업 제품 수준을 못 벗어났습니다. 일단 플라스틱 재질, 브랜드 각인 등이 그렇게 고민을 많이 한 거 같지 않아요.
브러시는 3종이 제공됩니다. 상황에 맞게 쓰면 되겠죠.
이건 충전기입니다. USB 방식으로 충전하게 되어 있어요.
손잡이인데, 벌레 먹은 거 마냥 나사 구멍이 보입니다. 조립이 튼튼하긴 하겠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잘 보면 나사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좀 너무 하다 싶을 정도네요.
충전 중에는 LED에 불이 들어옵니다.
전원 버튼 하나로 1단/2단 속도 조절에 ON/OFF까지 합니다.
속도 조절 버튼은 따로 만들어주고, 충전 잔량 표시등 하나 정도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원가를 절감했네요.
실제로 청소를 하기 전 욕실 상태입니다. 붉은 색은 곰팡이인지 아니면 물때인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더럽습니다.
줄눈 시공을 해놔서 타일 사이에 표시는 안 나지만 분명 깨끗한 상태는 아닐거에요.
평면 솔 가지고 벽면 타일도 씻어내고,
구석은 뾰족한 솔로 바꿔서 후벼줍니다.
각도 바꿔가면서 이곳 저곳 씻어줬습니다.
청소 후에 바닥은 아주 깨끗해졌네요. 물때도 안 보이고 곰팡이도 없어졌습니다.
벽면 쪽을 봤는데, 타일 사이에 곰팡이가 덜 진 곳이 보이네요. 저 곳은 너무 틈이 좁아서 회전 솔이 제대로 들어갈 수가 없나봐요. 위 아래로 쓸어줘야 하는데, 아무래도 저기는 따로 손 청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소를 한 번 해보니까 확실히 면적 청소는 편합니다. 빠르게 되기도 하고, 청소 후 상태도 맘에 들고요. 손으로 했다면 고생 좀 했을 텐데 금방이죠.
청소가 잘 안 되는 곳은 타일 사이 백시멘트 쪽인데, 틈이 좁은 곳이라 회전하는 솔로는 깨끗하게 하는게 좀 무리인 거 같습니다. 여기는 따로 청소 좀 보강해줘야 할 거 같아요.
실제로 청소할 때, 면적 쪽을 청소기로 빠르게 청소하고, 틈새 부분만 따로 조금 청소해주는 식으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사용처를 보면 욕실 바닥, 벽 뿐 아니고 세면대, 욕조 등도 청소할 수 있을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세면대와 욕조 등에 미세 스크래치를 만들 가능성이 다분해보여서 욕실 바닥과 벽만 청소하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에 든 점은 역시 2단 속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하고, 헤드 고정이 되는 부분이고,
아쉬운 점은 디자인과 마감, 충전잔량 표시와 속도 조절 버튼 부재 등입니다.
가격과 성능 등이 무난한 제품이라 그냥 청소용품 산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디자인과 마감 신경안쓰고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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