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이 넘는 시간을 종로를 지켜왔던 대형 영화관인 서울극장이 다음달 말에 문들 닫는다고 하는군요.
서울극장이 있던 종로3가에는 우리나라 영화사에 발자취를 남긴 단성사와 피카디리 극장이 서울극장과 함께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중 단성사와 피카디리는 서로 마주보고 종묘쪽 방향의 길 건너에 위치해 있고 반대편 청계천쪽으로 종로3가 도로를 건너서 서울극장이 위치해 있었죠.
그중 이미 단성사는 오래전 폐업을 했고, 피카디리는 현재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에 운영권을 넘겨 버티고 있죠. 그렇게 따지면 사실상 마지막 남은 종로의 독립극장이랄 수 있는 서울극장 마저 문을 닫게 되었네요.
결국 CGV나 롯데시네마 같은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에 밀려 이런 극장들이 사라져 가는거 같아 조금은 안타깝네요.
이렇게 단성사,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국도극장, 중앙극장에 이어 서울극장 같은 곳들이 하나 하나 사라져 가는군요. 이렇게 되면 이제 종로에서 충무로에 이르는 영화 거리에서 살아 남은 그 시절 독립극장은 충무로의 대한극장 하나가 남게 되는건가요? 또 있나요?
이 소식을 접하니 뭔가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