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나기와 더불어 번쩍이는 섬광을 그으며 내려 꽂는 벼락은
정말 무섭기도 합니다
소리가 우르릉 꽝쾅 거리고 푸른빛이 번쩍 거리는게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지요
오래전에 언덕길을 혼자 걸어가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 붇는 소나기를 만났지요
언덕위 바위 뭉치 가까이 가는데 갑자기 드럼통이 찢어지는듯한 굉음과 함께
눈앞의 바위에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쓰고 있던 우산을 황급히 내던졌지만 옷만 크게 젖고
이미 그런 행동은 때늦은, 필요 없는짓이라고 느낄수 있었지요
또 한번은 조금 높은 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검은 구름이 머리위로 몰려 오더니
머리끝이 갑자기 쭈뼛쭈뼛 일어 서며
순간 빛이 번쩍 하며 눈앞이 캄캄하고
역시 강철로 된 드럼통을 찢어내는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벼락은 몇십미터 밖에 내리 쳤는데
무서워서 확인 해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 부랴부랴 산을 내려 왔습니다
벼락치는 소리는
가까이서 들으면 강철판이 찢기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아주 강한 빛이 눈이 보이지 않게 만들지요
전기용접을 아주 가까이서 보는듯한 빛입니다
도심지에 벼락을 치는일은 드믈겠지만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있다는 예보를 보고
산에 오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