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고성능의 빔프로젝터를 구매하려면 적어도 비싼가격대라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고스펙만 보고 빔을 선택하자니 점점 넘사벽으로 고가임을 감안할 때 내게 필요한 성능과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다면 이번 리뷰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 비비텍 DW855 빔프로젝터
<제품 스펙>
* 고광량 램프밝기 5500안시
* 15,000 : 1의 고명암비
* HD 급 해상도
* 상하, 좌우 키스톤 / 화면 보정 쿽코너 기능
* 인풋렉 33ms 반응속도
* 1.2배 확대 줌렌즈 기능
* 보안강화 HDCP 1.4 지원
* 10W 스피커출력
비비텍 DW855 의 뒷면을 살펴보면 전원포트를 비롯해 다양한 인/아웃 단자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랜포트를 비롯한 HDMI 2포트, USB 2.0 2포트, 컴퓨터 입/출력단자, 12V 트리거를 비롯한 오디오 in out 콤보, RS-232, 미니USB, IR 적외선이 적용된 리모콘 리시버, 캔싱턴락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 빔프로젝터가 그렇듯 정밀한 제어를 위해선 전용 리모컨이 필수죠. 특이한 건 이 제품의 리모컨은 누를 때 버튼 부위에 모두 LED 적색 라이팅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을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네요.
중급형 혹은 고급형 제품일수록 빔자체의 무게는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5KG정도 이상 넘어가는 빔의 경우 다소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영사상황이 여의치 않아 삼각대와 브래킷을 이용하여 거치하고자 할 때 중량이 어느 정도 나가게 되면 불안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비비텍 DW855은 생각보다 가벼운 축에 속하는 3.3KG 미만입니다. 일반적인 삼각대 지지하중을 고려할 때 딱히 걱정할 필요 없는 중량이며 부피 또한 거대하지 않은 폼팩터라 위치이동이 잦은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은 표준모드시 390W으로 측정되고 에코모드에는 310W, 대기전력은 0.5W미만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사용환경마다 약간의 전력 차이는 있지만 필자기준에서는 표준모드 사용시 300W 초반이나 그 이하로 전력이 왔다갔다 움직이더군요.
빔프로젝터 상단에 배치되어 있는 버튼들은 직관적인 기능 컨트롤 버튼 위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포커스와 줌 다이얼을 통해 영사거리에 따른 초첨 및 투사프레임 크기를 맞출 수 있는데요. 메뉴얼 포커스 줌을 이용하여 1.2배 확대 및 축소 기능으로 자유로운 화면을 좁은 공간에서도 영사시킬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비텍 DW855의 최소/최대 투사거리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16:10 비율 스크린 사이즈 |
최소투사거리 (m) |
최대투사거리 (m) |
화면사이즈 (가로*세로) |
---|---|---|---|
60형 |
1.6 |
1.9 |
1.21 * 0.91 |
80형 |
2.2 |
2.6 |
1.62 * 1.22 |
100형 |
2.7 |
3.3 |
2.03 * 1.52 |
120형 |
3.3 |
3.9 |
2.43 * 1.82 |
150형 |
4.1 |
4.9 |
3.04 * 2.28 |
램프의 밝기는 상당히 고광량측에 속하는 5500안시의 밝기인데요. 수명은 표준모드 기준 3천시간, 에코모드로는 4천시간, 다이내믹 에코모드로는 5천시간의 수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이 잘 안올런지도 모르겠는데 하루 2시간 사용한다는 조건하에 약 6년 이상 사용 가능한 수준입니다.
또한 무상AS가 2년이며 램프무상보증기간은 1년(1천시간)으로 기간 내에 램프 문제 발생 시 새것으로 교환 가능하다고 하네요.
빔을 약 2시간 정도 켜둔 상태에서 열 배출구 부분을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해보니 가장 뜨거울 때가 58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빔 주변에 있을 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온도입니다. 또한 측면에는 별도의 필터 청소 및 관리가 필요 없는 진공상태이기 때문에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발열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비비텍 DW855 이 작동할 때 어느 정도 소음이 발생하는지 측정해보았습니다. 영화를 틀어 둔 상태에서 56dB로 측정되었는데요. 영사 중이 아닌 자체 빔 데시벨로는 34dB로 저소음에 해당되기 때문에 편안한 영상시청이 가능합니다.
비비텍의 메뉴 OSD는 직관적이면서 부가기능이 다양하게 내장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기능은 퀵코너 60단계를 지원하는 화면보정 기능이었습니다. 빔 스크린 설치 환경이 주변에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다보니 바람 때문에 스크린이 조금 비툴어진 상태에서 영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비뚤어진 화면을 상하좌우 조정하여 올바른 화면으로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보정된 영사 지점을 자세히 살펴보니 주변부 왜곡이 발생한다든가, 보정구역의 일그러짐 등이 보일 줄 알았지만 칼같은 반듯한 화면을 보여주더군요.
또한 비비텍 DW855 에는 40% 향상된 다크칩3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전 버전보다 높은 색상도 뿐만 아니라 텍스트에도 흐릿한 느낌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작은 텍스트라도 영사부분의 높은 밀도감 때문인지 또렷한 가독성이 느껴지더군요.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거나 영상 OTT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완벽한 홈시어터 분위기를 만들어주더군요. 비비텍 DW855와 스크린의 거리가 2.75m 거리 정도만 확보된다면 100인치 기준 제대로 된 HD 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데요. 100인치 정도의 영사화면이 확실히 볼 맛 나더군요!
또한 어떤 환경에서든지 밝은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느낀 비비텍 DW855는 가정용뿐만 아니라 업무용 혹은 강의실 및 회의실용으로도 적합하다고 느껴지더군요.
개인 작업실의 불을 모두 환하게 켜둔 상태로 비비텍 DW855을 영사시켜보니 흐릿한 영사화면이 나닌 또렷한 화면으로 볼 수 있었고 주변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성이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HD 화질이하의 해상도를 가진 고전게임 콘솔기기를 연결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또렷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마치 업스케일링 한 것처럼 최적화된 해상도를 큰화면으로 즐겨보니 색다르네요.
기본해상도가 FHD인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해보았습니다.
3D FHD 게임을 돌려보니 영사화질이 제법 만족스럽더군요. 램프자체의 밝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해상도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느낌이었으며 3D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인풋렉 속도가 제법 빠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게임콘솔을 연결하면서 즐기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간만에 열겜했네요. ㅎㅎ
지금까지 비비텍 DW855 빔프로젝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대로 된 찐 가성비를 찾는다면 적어도 밝은 곳에서 영사했을 때 볼만한 램프의 밝기와 기본해상도, 어느 정도 품질보증이 가능한 브랜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비텍 DW855는 일반적인 가성비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빔프로젝터로서 적지 않은 만족도를 주는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