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순 화면 재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인터넷이 탑재된 스마트 TV가 보급화되는 시점인데요. 소개드릴 '이엔티비 EN-SM500U'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 TV입니다.
이엔티비 2021년형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패널과 메인 칩셋이 업그레이드되었고, 보다 풍부한 색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치상 8비트 약 1600만 개의 컬러에서 10비트 트루컬러 10억 개 이상의 색상을 묘사할 정도로 개선이 되었는데요. 거기에 프리미엄 VA A급패널과 최신형 MSTAR 6886 메인 칩셋을 통해 허용 컬러 및 처리 속도가 향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전과는 달리, 스마트 TV가 아니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유선 시대를 거쳐 무선 이어폰 유저가 늘어난 것처럼, 단순히 지상파나 케이블 TV 채널만 보는 것이 아닌, 웹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하는 유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엔티비 EN-SM500U의 경우,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유튜브, 왓챠, 넷플릭스 및 구글 앱 사용이 가능한데요. 그렇다 보니 스마트 기능이 익숙한 유저라면 고려해봄직합니다.
이엔티비 EN-SM500U의 외관은 전형적인 LED TV의 형상을 띄며, 하우징 재질은 하이그로시, 사이드 베젤은 1cm 두께로 슬림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제조사 인증 프리미엄 VA 3840x2160 해상도 모델이 쓰였으며, 패널 표면은 글로시 재질의 광택이 느껴집니다.
한편 거치 관련 50인치라는 크기는 1인 가구 거주 공간에서 적절했는데요. 실제 15평 남짓 거실과 5평대 침실에서 시청해보니 화면이 너무 크다거나, 그렇다고 작게 느껴지지 않을 적당한 사이즈로 느껴졌습니다.
▲ 부팅 테스트 영상
부팅은 여타 스마트 TV의 경우, 10~20초가량 소요되는데요. 이는 스마트폰을 껐다가 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 TV와는 달리 운영체제가 부팅 과정을 거쳐 구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필연적으로 껐다 키는 시간이 어느 정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엔티비 EN-SM500U는 3초 정도의 부팅을 거쳐, 화면이 출력되기까지 총 5초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이는 사용에 불편을 줄만큼 길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다만 전력소비는 사뭇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4등급 126.3W로 구동이 되어, 연간 36,000원의 전기 요금이 부과될 수준이었습니다.
대신 절전 모드로 88W 가량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쓴다 하여 화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보니, 되도록 절전 모드 사용을 추천드려봅니다. 그에 따른 전기 요금 절감 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화면은 사용자 모드를 통해 색조, 대비 등을 조절할 수 있고, 그 외 선명함, 스포츠, 영화, 게임 모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드에 따라 미세한 변화는 존재하지만, 표준 색감 대비 큰 체감은 없었습니다.
표준 모드는 전반적으로 짙은 대비감이 느껴지는 진득한 색감이며, 4K UHD의 촘촘한 픽셀 피치를 통해 선명한 고화질을 재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HD나 FHD의 작은 해상도를 4K급으로 업 스케일링해 주지만, 가장 이상적인 화질은 FHD가 아닌 4K, UHD 원본 영상이었습니다.
그리고 HDR 10을 통해 밝은 부분을 보다 밝게, 어두운 부분은 보다 어둡게 표현하게 되는데, 이는 눈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출 차이를 보정해주는 기술입니다. 패널 사양인 6,000,000:1 동적 명암비 그리고 8ms 응답속도가 시너지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최적의 명암비와 부드러운 화면을 연출하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론 생생함이 느껴지는 색감이다 보니,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보다는 영화 감상 시에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스마트 기능으론 리모컨에 탑재된 마이크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리모컨 버튼 제어뿐 아니라 육성으로 볼륨, 채널, 인터넷 검색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은 와이파이 5G와 블루투스 5.0으로 구동이 되며, 무선 및 유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9.0이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최신 버전이 설치되어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TV용 스트리밍 앱인 웨이브, 왓챠 등을 다운로드하여 시청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스마트 TV의 기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TV 관련 어플 설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과 TV를 연동시켜주는 미러링/ 구글 크롬 캐스트 기능 '
외부 입력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와 같은 콘솔 게임기, 그리고 노트북과 PC를 HDMI를 통해 연결할 수 있는데요.
기본 적인 TV안테나와 오디오(광 단자 포함) 컴포넌트 외 HDMI 4개 그리고 USB 저장 장치 3개로 모두 4K 급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HDMI 2.0/ USB 3.0) 특히 USB 메모리 연결시 별도의 변환이나 인코딩없이 즉시 4K 영상을 재생하게 됩니다.
PC 연결 시 3840 x 2160 4K 해상도, 화면 비율 300%로 기본 세팅이 되며,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를 지원하기 때문에, 흐릿한 글자가 아닌 선명한 가독성을 보입니다. 다만 50인치 큰 화면은 사무 작업 용도로는 불편했는데요. 아무래도 화면이 너무 커서, 올려다보거나 좌, 우로 고개를 돌릴 상황이 종종 연출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작은 모니터에 비해 사무 작업 능률은 떨어졌던 거 같습니다.
반면 게임 용도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픈 월드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4'와 같이 넓은 필드를 누비는 레이싱 장르의 경우, 몰입감이 높았습니다. 24~32인치 모니터로 게임을 할 때와는 달리, 50인치의 탁 트인 개방감은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습니다. (사운드는 20W 돌비 듀얼 서라운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이제는 단순 TV 화질만을 거론할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넷이 탑재된 스마트 TV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본질적인 화질은 기본 덕목이겠죠. 화질과 더불어 어플을 통해 양방향성 멀티미디어 기기로 TV는 진화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엔티비 EN-SM500U는 이와 같은 타깃과 특징을 잘 고려한 모델로 생각되네요.
끝으로 40만 원 초반 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대기업 제품들에 비해 나름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LED TV다 보니, OLED와 같은 최신 패널 TV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겠지만요. 대체로 준수한 사양과 더불어 가격적 측면에서 접근성이 괜찮고, 스마트 기술 적용으로 최신 트렌드가 잘 반영된 모델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