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베르뉴 크로나입니다.
엔비디아의 RTX 30시리즈 그래픽 카드 출시 이후로, 고해상도를 기반으로 한 게이밍 모니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암페어 아키텍처가 적용된 이번 RTX30 시리즈는, 기존 세대에서는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고해상도에서의 게임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RTX3070은, 이전 세대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RTX2080Ti와 견줄 수 있은 성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서 구현하고 있죠.
이번에, 알파스캔에서도 QHD 신제품인 AGON(에이건) 322QX를 출시했는데요. RTX3070 그래픽카드와 최고의 조합을 보여주는 이번 제품은, HDR10과 Delta E<2를 충족하는 IPS 패널의 게이밍 모니터로, 높은 색균일도와 재현력과 함께, 165hz 고주사율로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고성능의 모니터입니다. 가성비가 좋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제품인데, 저와 함께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죠.
스탠드 설치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디스플레이 하단에 부드러운 천이나, 동봉된 스티로폼 등으로 받쳐준 뒤, 베사홀에 스탠드 바디를 결합합니다. 보통은 베사홀 쪽에 바디를 걸면 고정은 끝이 나지만, 해당 모델은 나사로 고정을 해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고정 후에는 베이스를 들어, 바디와 결합한 뒤, 나사를 고정하면 스탠드 설치는 끝이 납니다.
구성품으로는, 디스플레이 본체와 스탠드 바디 및 베이스, 전원 케이블과 외장 어댑터, 그리고 DP 및 HDMI 케이블과 사용 설명서, 드라이버 설치 CD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첫인상은 제법 독특한 편입니다. 기존의 AOC 라인업과는 조금 다른, 프로페셔널 게이밍 브랜드로, e-Sport 게이머에 최적화된 라인업인데요. 알파스캔 에이건 322QX는, 가로 728mm, 세로 434mm 대형 크기의 32인치 모니터로, 게이머들이 화면에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도록 베젤은 살짝 두껍게 적용되었습니다. 삼발 형식의 스탠드 베이스는, 앞뒤로 제법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어 아쉽지만, 타사 제품들과는 다르게, 하단의 공간을 제법 높게 띄워주므로, 청소하기 용이하며, 하단에 사물 등을 놓아, 어느 정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금 투박하다고 볼 수 있는 전면과는 다르게, 후면에는 게이밍 모니터답게, 메커니컬 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베사홀을 주변으로, 마치 소형 전투기를 본 딴 듯이 디자인되었습니다. 상당히 넓은 부분에 통풍구를 구성했고, 하단 쪽에는 입출력 포트 단자를 넣어, 보다 깔끔하게 후면 구조를 완성했네요.
사용된 스탠드 바디는 피벗이 불가하지만, 약 28도의 틸트, 좌우 각 30도의 스위블, 그리고 최대 110mm의 높낮이 조절을 지원합니다. 상단에는 손잡이가 구성되어 있어, 운반 시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하단 쪽에는 케이블 정리 홀을 구성해, 모니터와 연결되는 각종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의 전면 하단과 후면 일부에 LED 점등을 위한 아크릴이 소소하게 설계되어 있는데요. 해당 부분을 통해 적색과 녹색, 청색 3가지 색상의 LED를 점등할 수 있으며, OSD 컨트롤러로 밝기와 색상 등을 조절해, 다이나믹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빠른 조작을 위해, 조그 셔틀이 하단 중앙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인디케이터가 적용되어 있어, 제품의 전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네요.
해당 모델은 대화면의 모니터인 만큼, 차지하는 공간이 제법 넓은데요. 재밌게도, 게이머들의 데스크 공간 활용을 위해, 수납이 편한 헤드셋 걸이를 구성하여,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게 형태의 웹캠이나 소형 조명을 거치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모델에는,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패널이 사용되었으며, 상/하/좌/우 모든 부분에서 상당히 우수한 시야각을 제공합니다. 대형 모니터는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 등 영상 시청과 편집 작업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누워서 시청하거나,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을 통해 틀어진 각도에서 사용해도, 왜곡 없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죠.
보통,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응답속도와 주사율에만 신경 쓴 제품들이 많은데, 알파스캔 에이건은 400cd의 밝기와 NTSC 107%, sRGB 121%, DCI-P3 98%의 높은 색재현율로,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를 더욱 세밀하고 섬세한 품질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HDR 10을 지원해, 400 칸델라의 밝기를 기반으로 한, HDR 사용과 스트리밍을 지원하며, DP 연결의 경우, 165Hz 적용 시에는 8비트, 120Hz까지는 10비트 설정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약 10억 7천만 색상으로 특유의 밝고 화사한 화질로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죠.
해당 모델은, 가변 주파수기술인 어댑티브 싱크도 지원하는데, AMD 사의 프리싱크를 공식 지원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인증을 받았습니다. NVIDIA 그래픽카드에서도 일부 조건 충족 시, 지싱크 호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요. HDMI 연결의 경우 48-144Hz의 범위에서, DP 연결 시에는 48-165Hz를 지원합니다.
VA 패널의 제품 대비 양호한 응답속도를 보이며, 강하게로 옵션을 설정하는 경우, 4ms(GTG)의 응답속도가 적용됩니다. (1ms MPRT)
OSD는 화면 하단의 조그셔틀 형태의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가성비 제품들은 화면도 큰데, 컨트롤러도 후면 쪽에 위치해 조작하기 불편했는데요. 해당 제품은, 고급 라인업인 만큼, 성능뿐만 아니라, 편의성 부분에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각 항목에 맞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항목을 활성화하거나, 게이지를 조절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우선, 색상 설정 탭에서, 기본색과 sRGB 및 따듯한 색 등 총 5개의 프로필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미지 설정에서는, SDR 컨텐츠에서도 HDR과 같은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데요. 부분적인 밝기 등을 조정해 SDR로 제작된 콘텐츠를, 마치 HDR에서 즐기는 것처럼 보다 사실적인 밝기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HDR 사진과 영화 게임의 세 가지 프로필이 제공되며, 상황에 따라 알맞게 적용하여 사용하면 되고요.
게이밍 기능 중에서는, 쉐도우 컨트롤이라 불리는 블랙 안정화 기능을 통해, 어두운 환경 속에서 숨어있는 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강제적으로 화면 조정이 가능합니다. 너무 높이거나 낮추면, 게임 자체의 분위기와 상당히 거리가 멀어지게 되어, 적정 값으로 설정해 두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외에는, 프레임 카운터나 조준선 표시 기능을 제공하는데, 프레임 카운터 기능은 동기화기술(가변주사율)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설정된 주사율로 고정되어 보여지며, 동기화기술 사용 시 주사율이 유동적으로 표시됩니다.
눈 보호 모드인 로우 블루모드는, 청색광을 차단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어, 장시간 동안 밝은 화면을 바라볼 때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전력을 살펴봤는데요. 대기전력은 0W로, 0.5W 미만으로 측정되면서 상당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밝기 100에 표준 화면으로 사용 시에는 약 43.6W에서 사용이 가능해, 에너지 소비효율도 좋은 모습입니다.
유틸리티 CD를 삽입하면, 사용자 매뉴얼과 드라이버, OSD 프로그램인 G-MENU를 설치할 수 있으며, OSD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마우스 클릭으로 간단하게, 모니터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알파스캔의 신제품 게이밍 모니터, 에이건 322QX를 살펴봤습니다. QHD 해상도에, 165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색재현율과 균일도를 지원해, 6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는 가성비 뛰어난 제품인데요. 대기업 제품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를 보입니다. 해당 제품은, 무결점 정책이 적용된 제품으로, 1개 이상의 휘점이나 2개 이상의 암점 확인 시 교환이 가능해, 품질 면에서도 우수한 편이고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RTX3070 그래픽카드와 궁합이 좋은 모니터를 찾고 계시다면, 해당 제품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