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어머니께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갑자기 샌드위치가 저녁이 된 건 어머니께서 담그셨던 매실청 유리병이 깨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깨져서 다 쏟아지는 바람에 매실청은 다 틀렸고 담을 수 있는 것만 담아서 잼을 만드셨습니다.
이것도 조금 태우시는 바람에 색이 검붉게 나왔습니다.
어쨌든 먹을 수는 있어서 이걸로 식빵 사다가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식빵에 매실잼 바르고 달걀 프라이 올리고 토마토 케첩과 양배추 버무린 것 얹고 집에 있던 참외를 썰어서 넣고 다시 식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디 전문점 샌드위치처럼 맛있게 만든 건 아니지만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전문점 샌드위치처럼 아주 맛있진 않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녁이라 든든히 먹자 싶어서 두 개 먹었는데 잘 먹어서 그런가 자꾸 만드셔서 남는 통에 결국 하나 더 해서 세 개나 먹었습니다.
열량이 엄청날 것 같은 게 확실히 과식이다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싶습니다.
잘 먹는다고 정성 들여 맛있게 만들어 주셨는데 안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