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부모님 사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해양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하는 중인 김이곤입니다
요새 부모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부모님의 못난 아들로서 살아온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선임들은 이 ‘철렁’스러운 마음을
남자가 철이 드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군대에 와서 힘이 들 때만 부모님이
생각나는 제가 이기적인 것 같습니다
가끔 아니 자주 잊었습니다
즐거운 친구들과 만남에서, 여자친구와
행복한 데이트에서, 예쁜 접시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음식 앞에서.
세상의 뾰족한 벽에 부딪혀 닳고 닳아
다시 일어서기 힘들 때마다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부모님
지금도 훈련이 끝나면 늘 저를 응원해주시는
따뜻한 부모님 ‘와락’이란 단어는 이때를
위해 탄생했었나 봅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감정이
제 안의 발밑에서부터 솟구쳐 눈물길을 터놓습니다
사랑스러운 부모님께선 올해로 결혼기념일
24주년을 맞이하십니다
철이 들고 있는 군인이자 늠름한 아들로서
부모님께 멋진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한가! 잠깐이나마 부모님께서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하시는 상상을
하니까 참으로 행복합니다
얼마 전 전화를 드리니 어머니께선
갱년기로 고생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5월 가족소재공모전 당선작 / 김이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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