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신뢰도는 낮지만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 소식들이 있습니다. 4월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흥미로운 PC 관련 소식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유출되는 소식들 중에서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나온다 나온다 하더니... 드디어?’ 인텔 ARC 그래픽카드에 대한 정보 공개
사실상 AMD와 엔비디아로 양분되어 있던 외장 그래픽카드 시장에 인텔이 출사표를 던졌죠. 바로 아크(ARC) 시리즈 그래픽카드인데요. 인텔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처음은 아니죠.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할 생각인지 관련 분야 인재들을 화끈하게 영입하면서 개발을 이어갔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루머들이 나오면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줬죠.
최근 인텔은 컨퍼런스를 열고 아크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일단 놀라운 부분이 처음으로 AV1 코덱을 전 라인업에서 지원한다는 점이었죠. 오픈소스 기반 비디오 코덱으로 현재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AV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링크나 Xe 슈퍼 샘플링(XeSS) 등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제품은 어떻게 구성될까요? 인텔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워크스테이션용으로 분류해 아크 그래픽카드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그래픽 가속 성능에 초점을 두고 꾸준히 담금질을 해왔다고 합니다. 아키텍처는 잘 알려진 것처럼 Xe HPG에 기반합니다. 코어 수 자체는 타 그래픽카드에 비하면 적게 느껴지는데 한 코어에 Xe 코어를 시작으로 미디어 엔진, 디스플레이 엔진, 그래픽 파이프라인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여서 성능에 대한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습니다.
일단 모바일은 아크 3, 5, 7로 분류됩니다. 아크 3 370M 모바일 그래픽카드는 아이리스 Xe와 비교해 약 2.35배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합니다. 데스크탑 라인업도 이와 비슷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되며, 데스크톱은 한정판(Limited Edition)이 여름 중 출시된다고 합니다. 아마 엔비디아의 파운더스 에디션과 유사한 형태 같네요.
모바일용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듯 보였습니다. 아크 3는 2종(A350M / A370M)으로 각각 6코어와 8코어로 구성되고 4GB 용량의 GDDR6 메모리가 호흡을 맞춥니다. 응? 가격이 무려 899 달러라고 하네요. 아크 5와 아크 7은 각각 1개와 2개 라인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아크 5 A550M은 16코어와 8GB 용량의 GDDR6, 아크 7 A730M과 A770M은 각각 24/32개 코어와 12GB/16GB GDDR6 등이 탑재되었습니다. 출시는 여름이고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크 3의 가격을 고려하면 1100달러에서 1400달러 사이에서 구성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대로면 장난 아닌데?’ RDNA 3 기반 차세대 라데온 사양에 대한 루머
엔비디아 차세대 지포스 그래픽카드만큼 주목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AMD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죠. RDNA 2 아키텍처 기반의 RX 6000 시리즈는 레이트레이싱 성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순수 3D 가속 성능(소위 깡성능)에서만큼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연스레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방향성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루머로 등장한 것이 라데온 RX 7950 XT에 대한 내용입니다. 유명한 Greymon55의 트윗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제품명이야 정확하지 않겠지만, 일단 플래그십 사양의 그래픽카드라는 것은 잘 알 수 있어 보입니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를 통해 유추하면 아무래도 RX 7900 XT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일단 사양은 상당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일단 2.5GHz로 작동하는 1만 536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SP)에 256비트 GDDR6 메모리는 32GB 용량과 21Gbps 속도를 제공합니다. 3D 인피니티 캐시는 512MB를 탑재한다는 내용도 있구요. 그래픽카드의 전력소모는 무려 500W에 달합니다. 엄청나네요.
라데온 RX 6900 XT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6900XT는 스트림 프로세서가 5120개인데 루머에 따르면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는 무려 3배에 달하네요. 메모리는 16GB에서 32GB로 두 배, 메모리 속도는 16Gbps에서 21Gbps로 40% 가량 상승했습니다. 인피니티 캐시는 128MB에서 4배 증가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냥 루머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성능 2배 이상 향상도 가능해 보입니다.
‘메모리 속도 향상이 핵심?’ 라데온 RX 6X50들이 5월 중 출시된다?
<이미지 출처 : Videocardz.com>
라데온 RX 6000 시리즈가 공개되고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성능적으로 보면 당시 공개된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와 충분히 비빌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었으니까요. 출시 이후에는 마이닝 붐이 불면서 구경하기 어려운 물건이 되었지만, 사용자 사이에서는 제법 준수한 성능으로 만족한다는 평이 제법 많았습니다. 현재는 RX 6500 계열부터 RX 6900 계열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AMD는 이 RX 6000 계열 라인업의 개선판을 준비하고 있는 듯합니다.
흔히 개선판이라고 하면 기존 넘버링 뒤에 다른 숫자를 붙이거나 알파벳을 추가하는 등의 형태로 분류하게 됩니다. 이번 제품도 뒤에 50을 붙여 차이를 두는 모습입니다. 출시는 5월 10일인데요. 원래 4월 20일 예정이었던 것이 해당 날짜로 지연됐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물량 확보라던지 부품 수급에 대한 이슈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출시한다면 말이죠.
엔비디아의 라인업 추가와는 사뭇 다르게 RX 6000의 개선판은 메모리 속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스트림 프로세서는 동일하지만, 메모리 작동속도가 향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 라데온 RX 6950 XT는 기본적으로 RX 6900 XT와 동일하게 스트림 프로세서 5120개인데 메모리 속도는 16Gbps에서 18Gbps로 빨라졌습니다. 그런데 이건 현재 출시된 RX 6900 XT LC와 동일합니다. LC는 수랭식 냉각(Liquid Cooled)을 의미하구요. 그렇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보니까 전력소모량이 330W에서 350W로 늘었습니다. 같은데 전력소모는 오히려 늘었다니 신기합니다. 아마도 작동속도 증가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 외에도 RX 6750 XT, RX 6650 XT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사양은 기본적으로 동일한데 메모리 속도가 16Gbps에서 18Gbps로 향상됐습니다. 따라서 성능 향상 범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본적인 구조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이 외에도 AMD는 엔트리급인 RX 6500 혹은 RX 6400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768개 스트림 프로세서와 4GB 용량의 GDDR6 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기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실제 출시 여부는 5월 10일이 되어야 알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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