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네 집에서 친지분 모시고 점심식사 하기로 하고 조카가 걸려서 가는길에 뚜레쥬르
들려서 한눈에 확 들어오는 티거 케이크가 있길래 사들고 갔는데 형수님이 어르신분들과
나눠 먹자며 머리에 칼부터 넣었는데 불쌍하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아이들
눈에는 동심파괴로 보였나 봅니다. 케잌을 들고 자기방 책상에 가서 이게 뭐냐고 한참을
우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사진 한장 찍자니깐 죽어도 안된다는걸 잽싸게 케잌만 찍고 모른척
했습니다. 역시 애들은 애들인가 봅니다. 달래준다고 아무리해도 안되서 5만원 용돈준다고
하니 바로 울음을 그치기 시작하네요. 어린이날 밖에 못나가서 안타까워서 겸사겸사 주긴
했는데 생각보다 돈의 가치를 벌써 아는구나 싶더군요. 조카덕에 추억에 남는 재밌는
어린이날 하루였던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