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생각 일으키면
한 사람의 사상(思想)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가슴이다.
중심에 있다는 뜻은 사상을 결정하는 부분이라는 뜻이다.
그 사람 생각을 결정하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잘못이 있을 때,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조용히 반성하라는 말을 해왔다.
가슴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관계장(關係場)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커다란 장이 다름 아닌 바로 가슴이다.
이성보다는 감성을, 논리보다는 관계를 우위에 두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 가슴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머리부터 가슴까지 거리는 대체 얼마나 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생이 걸리기도 하고 평생토록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이도 드물지 않다(변택주, 숨결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