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러가요
"옛날에는 내가 꽃을 보러
다닐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
예순을 넘겼을 때 문득 봄꽃을
보러 가야겠다 싶어 식물원에 갔다고 한다.
분수 앞 등나무 덩굴이 올해는 어떨까.
연못의 수련은 이제 피었을까.
그 전까지 꽃 같은 건 그저
세상 끝에 있는 무엇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때부터
꽃이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다.
- 히라마쓰 요코의《어른의 맛》중에서 -
꽃을 못보고, 꽃과 등 돌린 듯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꽃이 피는지 지는지,
언제 어떤 꽃이 피고지는지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바삐바삐 살아갑니다.
뜀박질을 하느라
아무리 마음의 여유가 없어도
이따금 시간을 내어
꽃을 보러 가야 합니다.
꽃을 보아야
내 마음에도 꽃이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