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신뢰도는 낮지만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 및 다양한 소식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이 시점에도 다양한 PC 관련 소식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여러 경로를 통해 유출되는 소식 중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모아서 간단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여건이 안 좋은 곳을 스쳐서...” RTX 40 시리즈의 출시 지연 가능성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공개는 2020년 9월 즈음에 이뤄졌죠. RTX 3080, RTX 3070 등 하이엔드 라인업이 이 때 순차적으로 출시됐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죠. 그 수많은 그래픽카드들이 유니콘이 될 줄은… 2021년에는 수급 불안정에 암호화폐 채굴을 포함한 곳곳에서 엄청난 수요가 발생하며 가격이 미친 듯 상승했고, 지금은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제 시기에 출시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유는 다소 복잡한데요. 큰 축으로는 일단 엄청나게 쌓인 RTX 30 시리즈의 재고 때문이라네요.
현재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공급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가격이 괜찮으니 하나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넘어가자. 다른 하나는 존!버!하자는 소비자입니다. 상대적으로 후자의 수가 제법 있고, 이미 살 사람은 다 샀을지도 모른다는 계산도 가능합니다.
▲ 창고에 RTX 30이 너무 많아...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신제품을 출시하면 기존 유통사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원래대로 RTX 40 시리즈는 9월에 발표하지만, 출시는 11~12월 경에 이뤄지지 않겠는가 하는 시각이 해외 매체 곳곳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과연 진짜일지는 약 2개월 여 남았습니다.
랩터레이크 너까지 출시 지연? "이제 AMD 뿐인가?"
흥미롭게도 인텔이 준비 중인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레이크(Raptor Lake)도 출시 지연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Moore’s Law Is Dead 측도 랩터레이크의 11월 출시에 대해 언급했지만, 2023년으로 연기되어도 놀라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네요. 물론 이들의 루머가 100% 정확한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의 출시가 오는 9월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랩터레이크가 11월 혹은 12월에 출시된다면 적어도 2~3개월 가량은 AMD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AMD 입장에서는 랩터레이크가 2023년에 출시된다면 땡큐인 상황이죠.
일단 알려진 랩터레이크는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 제품은 작동속도도 꽤 상승하니까요. 성능코어는 8개 이상 늘어나지 않겠지만, 반면 효율코어의 수는 최대 16~24개 가량 구성되지 않겠는가 예상됩니다. 그런데... 만약 랩터레이크가 2023년에 출시된다면 메테오레이크 또한 연기될 가능성이 적지 않겠네요. 인텔은 과연 제 때 새 프로세서를 출시할 수 있을까요?
AMD GPU는 2.5GHz 쌉가능! "엔비디아는 못 하지롱~"
AMD 기세가 요즘 좋습니다. 라이젠 시리즈는 빌빌대던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능을 보여주고, 라데온 RX 6000 시리즈도 엔비디아와 경쟁 가능성을 환하게 비춰주었습니다. 차세대 제품에서 반드시 경쟁자를 누르고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요. 그 자신감이 최근 폭발한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요.
▲ 이 분이 바로 샘 나프치거. AMD 제품 기술 아키텍트 및 기업 펠로우, 수석 부사장까지 겸하고 있다
AMD 수석 부사장이자 기업 펠로우 겸 제품 기술 아키텍트인 샘 나프치거(Sam Naffziger)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동속도의 이점을 언급했습니다. 성능이나 아키텍처보다 속도에 따른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둔 것 같네요. 그는 여기에서 AMD는 2.5GHz 이상 작동속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적정 전압을 구현함으로써 최적의 소비전력 제공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RTX 30 시리즈의 최대 속도는 1.7GHz 수준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도 2GHz 넘는 제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반면 RX 6000 시리즈는 6800 XT와 6900 XT 모두 2GHz 수준의 최대 작동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차세대에서는 이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TSMC의 차세대 공정이 기대되는 이유이지요.
그런데 엔비디아도 이번에 AMD와 동일한 TSMC 미세공정을 쓸 예정입니다. 과연 AMD는 아키텍처는 물론이고 속도에서도 엔비디아와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DRAM 가격 인하 조짐, 곧 메모리 하나 들일 때가 되었나?
요즘 메모리 가격이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쳐서인지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었습니다. DDR5로 넘어가는 시점이지만, 메모리가 높아 어쩔 수 없이 DDR4 메모리를 쓰는 소비자도 제법 있을 정도니까요. 최근에는 조금 나아지고 있다지만, 체감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메모리 가격이 조금은 안정화될 조짐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 이제 때가 좀 되었나?
TrendForce의 소식인데요. 모듈 공급자가 제조사와 가격 인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이라고 합니다. 서버시장의 재고 증가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는데요. PC 시장의 DRAM 가격은 DDR5 기준 5~1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됐습니다. GDDR 메모리도 최대 8%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폭이 크지는 않아 보이지만, 메모리 하나에 모듈 8개 이상 추가되니 체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조금이나마 부담이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주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양한 소식이 있었는데요. 대체로 신제품 지연에 대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인텔과 엔비디아 모두 예정대로 제품은 공개하지만, 실제 출시는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내용인데요. 소위 페이퍼 런칭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안 좋은 것은 맞지만, 신제품 출시가 그로 인해 연기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아래에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