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신뢰도는 낮지만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 및 다양한 소식들이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이 시점에도 다양한 PC 관련 소식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여러 경로를 통해 유출되는 소식 중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모아서 간단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우리도 어쩔 수 없어...’ 인텔 반도체 가격 인상 카드 만진다?
인텔이 고객사들에게 가격 인상 계획을 전달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닌데요. 닛케이 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세서를 포함해 모뎀과 칩셋 등 여러 부품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최소 수 %에서 많게는 20% 이상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사실이라면 가뜩이나 정체되는 시장이 더 정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과 생산 비용 상승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인플레이션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했다고 나올 정도니까요. 따라서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 대한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텔 제품을 일부 생산하는 TSMC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점도 반영해야 될 듯합니다.
인텔이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음이 알려짐에 따라서 AMD와 엔비디아도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들 제품을 쓰는 제조사의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유심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삼성 최고 수준의 GDDR6 메모리 개발, 차세대 라데온이 이걸 쓰려나?
삼성이 24Gbps 대역의 GDDR6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제공 중인 GDDR6X 메모리가 19~24Gbps 사양을 가지고 있으니 단순 GDDR6 메모리로 특별 설계된 제품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이 제품에는 극자외선(EUV) 공정과 HKMG(High-K Metal Gate) 기반의 3세대 1z 공정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 24Gbps 대역을 달성한 삼성 GDDR6 메모리
우선 이 메모리는 기존 18Gbps 대역으로 작동하는 메모리와 비교해 약 30% 가량 동작속도가 빨라진 것이고, 초당 1.1TB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사양을 높였으나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인 JEDEC의 표준을 만족한다고 하지요. 전압도 1.35V에서 1.1V까지 지원합니다. 여기에 동적 전압 기술(DVS – Dynamic Voltage Switching)이 적용됐다네요.
일단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GDDR6X 메모리를 쓰지 않는 그래픽카드의 대역 향상입니다. 엔비디아의 70급, 그리고 라데온 그래픽카드 등이죠. 특히 라데온 플래그십 라인업에 이 고대역 GDDR6 메모리를 사용한다면 기본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루머에서는 여전히 19Gbps 대역의 GDDR6 메모리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반전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차세대 라데온 플래그십은 8개의 MCD와 512MB의 인피니티 캐시 탑재?
AMD는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RDNA 3 기반 제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 세대 아키텍처인 RDNA 2가 제법 좋은 성능을 보여줬기에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지요. 이미 지난 6월에 투자자와 증권가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차세대 아키텍처에 대한 언급이 이뤄졌고, 여기에는 5nm 미세공정과 차세대 칩렛 패키징, 재설계된 컴퓨트 유닛, 최적화된 그래픽 파이프라인, 차세대 AMD 인피니티 캐시 등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추가로 트위터에서 떡밥 잘 날리기로 유명한 Greymon55는 RDNA 3 기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2개의 GCD와 8개의 MCD로 구성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GCD는 그래픽 계산을 위한 다이이고 MCD는 메모리 복합 다이(Multi-Cache Dies)라고 하네요.
▲ Greymon55는 트위터에서 차세대 라데온의 구조를 살짝 언급했습니다
이런 구성에 따라 플래그십은 1개의 GCD에 8192개, 2개를 붙이면 총 16,384개에 달하는 스트림 프로세서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MCD에는 64비트 버스(32비트 x 2)로 32MB의 인피니티 캐시를 구성한다고 합니다. 8개의 MCD를 구성하면 512비트에 256MB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면 나머지는요? 이것을 칩렛으로 구성하려는 것 같습니다. 위에 32MB V-캐시를 올리는 것이죠. 이런 구성이라면 총 512MB 확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먼저 출시되는 제품은 플래그십이 아니라 컷칩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은 MCD 2개가 축소되고 GCD 또한 일부가 잘려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라데온 RX 7900 XT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384비트, 용량은 16GB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일단 루머 수준이지만, 실제 이렇게 출시가 될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드디어 나오는건가?’ 인텔 아크 A750 등장
▲ GamersNexus 유튜브에 등장한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
떡밥만 신나게 뿌리고 정작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인텔 아크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조금씩 노출 빈도를 높여가는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상세한 공개가 이뤄졌는데요. 바로 게이머즈 넥서스(Gamers Nexus)의 유튜브입니다. 진행자인 스티브 버크(Steve Burke)와 톰 페테르젠(Tom Petersen) 인텔 엔지니어가 함께 등장해 인텔 아크 A750 그래픽카드를 소개했습니다.
공개된 인텔 아크 A750 그래픽카드는 그간 떡밥으로만 존재하던 한정판(Limited Edition)이었습니다. 제법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데요. 8+6핀 보조전원 설계라는 점이 조금 불안하게 만듭니다. 참고로 아크 A750은 Xe코어 24개의 ACM-G10 코어를 바탕으로 12GB 용량의 GDDR6(192비트) 메모리를 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모리 구성을 보면 지포스 RTX 3060급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기왕 나오기로 한 인텔 아크다! 악으로! 깡으로! 기다려라!
영상에서는 제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아키텍처에 대한 설명과 작동구조 등 인텔이 하고 싶은 말 위주로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제품 라인업보다 ACM-G10과 G11으로만 소개가 되어 최대 사양 정도가 언급되는 수준이었구요. 그래도 아크가 어떤 형태로 작동하는지 예상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출시는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거라 합니다. 이건 인텔이 생각하는 것 같고, 대부분 소비자는 생각보다 늦게 출시된다고 보는데 말이죠. 어찌되었든 출시가 되어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이뤄졌음 합니다.
금주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양한 소식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 외에도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제품 소식이 들리지만, 마냥 기뻐하기 어려운 것이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아래에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