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신뢰도는 다소 낮아도 우리의 호기심을 엄청나게 자극하는 루머 소식들이 있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떡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세대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루머로만 돌던 지포스 RTX 40이 모습을 드러냈죠. 결과는 제법 충격적이지만요. 하지만 아직 다른 제품의 출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여러 내용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유출되는 소식들 중에서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드러워서 이제 그래픽카드 안 한다!’ EVGA의 폭탄선언!
XFX에 이어서 미국 그래픽카드 브랜드들의 '탈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공개 직전에 엄청난 폭탄선언이 있었죠? 바로 미국의 유명 PC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브랜드 EVGA(일명 에브가, 미제 맞습니다)가 그래픽카드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에브가는 제법 오랜 시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선보여 온 브랜드이고, 킹핀(Kingpin, 최상급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비레퍼 제품 라인업)이라는 걸출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였죠. 그러던 에브가가 엔비디아 지포스와 결별하겠다는 것입니다.
▲ 이제 EVGA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XFX가 생각나네요 (참고로 XFX도 미국 브랜드)
앤드류 한(Andrew Han) EVGA CEO는 엔비디아의 갑질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파트너사(AIB)들에게 비협조적이라는 것이죠. 엔비디아 본사의 이익은 더 늘어나고, 파트너사의 이익은 더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RTX 30 시리즈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더 이상 EVGA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판매했던 제품들의 A/S는 모두 유지한다고 하네요. 동시에 그래픽카드 관련 인력 중 일부는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나 일부는 정리대상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EVGA 측에 따르면, RTX 3060급 까지만 마진이 존재했고, 상위 제품은 한 대당 수백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보고 팔았다고 합니다. 저렴한 부품을 사용해서 원가 절감이 가능했지만, EVGA는 수준 이하의 제품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하네요. EVGA 전체 매출 중 그래픽카드 비중이 약 78%에 달하지만, 파워서플라이 판매 마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파워는 마진이 많이 남고, 글카는 많이 팔리지만 남는게 없었다는 것)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중이지만, 진실은 젠슨 황 CEO와 앤드류 한 CEO 두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엔비디아의 든든한 지원군 하나가 사라졌다는 점이죠. 안타까울 뿐입니다. XFX에 이어서 미국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엔비디아를 떠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EVGA는 엔비디아는 물론이고 라데온/인텔 그래픽카드도 당분간 생산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인텔 아크는 죽지 않았다! 다만 다소 (많이) 늦을 뿐...
대체 언제 나와요...
아크! 여러모로 걱정되는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 소식입니다.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낸 와중에도 인텔은 느긋(?)하게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정된 일정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 것인데요. 이번에는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아크 A770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의 트위터에 등록됐습니다. 환하게 웃고는 있는데 아마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닌 듯하네요.
▲ ??? : 이야~ 허허허허허허헣허 얘들아 이거 언제쯤 팔 수 있냐? 내가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니여!
다만 해외에서는 9월 27일에 예정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 혹은 10월 중에는 아크 그래픽카드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때 공개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난감하지 않을까요? AMD도 가까운 시일 내에 RDNA 3 기반 차세대 라데온을 공개할 수 있으니 말이죠.
두 가지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출격 준비?
재고 처분하기 전에는 RTX 40 시리즈 하위라인업 안 내놓겠다는 의지인듯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예상했던대로 가격과 창렬스러운 라인업으로 통수를 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 기세를 몰아 우리의 통수를 박살 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RTX 30 시리즈가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네요.
살펴 보니 사양도 뭔가 수상하고 가격도 매우 사악합니다. 이는 RTX 30 시리즈의 엄청난 재고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요. 이것이 사실임을 입증하듯 여러 형태의 재고 망령이 네트워크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EEC에 지포스 RTX 3060 Ti 8GB(GDDR6X)와 RTX 3070 Ti 16GB가 등록되었다는 소식입니다.
EEC는 Eurasian Economic Commission, 유라시아 경제 위원회의 약자죠.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판매 전 관련 정보를 등록해야 됩니다. 다만, 등록한다고 무조건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EEC에 등록된 두 RTX 30 시리즈는 실제 출시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등록된 제품은 기가바이트에서 생산한 것인데요. GV-N307TGAMING OC ST-16GD, GV-N307TGAMING OC ST-8GD, GV-N3070GAMING OC ST-8GD, GV-N306TGAMING OC ST-8GD, GV-N3060GAMING OC ST-12GD 등 5개에 달합니다. 천천히 보면 N307T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를 의미하는 것 같구요. OC는 오버클럭, 뒤에는 용량을 의미합니다. RTX 3070 Ti는 8GB니까 이보다 두 배인 16GB 모델이 확인되는 순간이죠.
그런데 3060 Ti의 GDDR6X 모델은 단순 모델명으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실체 출시가 되어야 확인 가능할 것 같네요. 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전등록 같은 느낌이라서요.
금주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에도 여러 소식들이 등장했는데요. 가장 놀라운 것은 EVGA의 그래픽카드 시장 철수와 충격적이고 이상한 지포스 RTX 40 시리즈 발표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모두의 시선은 차세대 라데온과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이동할 것 같네요.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아래에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