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재미없는 퍼팅 연습에 즐거움과 리얼함을 더해주는 다양한 디지털 퍼팅 연습기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필드와 같은 환경에서 연습이 가능하다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죠.
다양한 제품 중 엑스퍼트는 초고속 카메라에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동하여 사용하는 압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요, 2년 전 EX300D를 사용해본 이후 최신 제품인 EX500D 모델을 사용해보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사양
| 제품 구성 살펴보기
전체 구성품을 살펴보면 본체와 퍼팅 매트, 전원 및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USB TYPE-C 및 HDMI 케이블, 어댑터와 리모컨, 본체 고정을 위한 스탠드와 고정 클립,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위한 부착 스티커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하는 타입으로, 전원은 최신 USB TYPE-C, 데이터는 HDMI 케이블을 통해 연결합니다. 거실의 TV는 물론 방 안의 모니터, 태블릿 PC 등 HDMI 입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에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으며, WIFI를 이용한 스마트 연결까지 지원합니다.
기존에 사용해본 EX300D 모델과 비교하면 한층 커진 본체와 상단에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상단 메쉬 구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후면에 연결 단자와 USB 커넥터에 연결되어있는 WIFI 동글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삼각대 소켓이 구성되어있으며 스탠드를 이용해 TV 아래쪽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TV 하단에 삼각대를 이용해 세워두거나 TV 후면부에 브라켓과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할 수 있습니다.
전원과 모든 기능의 제어가 가능한 리모컨이 포함되어 본체를 설치한 후 접근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퍼터의 볼 스피드와 방향을 인식하며, 퍼터 이동 경로(패스)와 임팩트 앵글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퍼터 페이스의 양쪽에 기본 제공되는 스티커를 부착해야 합니다. 양쪽 끝단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보니 이 상태로 필드 라운드를 진행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 설치 및 기본 설정
얇은 두께로 말려 있는 매트를 풀면 바닥 부분의 준비가 완료됩니다. 길이가 짧고 별도로 연결되는 케이블 등이 없다 보니 간편하죠.
초고속 카메라가 내장된 본체는 TV나 모니터 상단에 부착하거나, 책상 위에 스탠드를 이용해 위치할 수 있습니다. HDMI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연결과 USB TYPE-C 전원 연결이 필요합니다.
전원을 켜면 WIFI 네트워크 검색과 프로필 생성이 진행됩니다.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멀티 플레이, 맵 데이터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카메라 각도를 바닥의 매트 위치에 맞게 설정하면 쉽고 빠르게 인식됩니다.
| 메뉴 구성 및 인터페이스
초기 메뉴의 모습입니다. Classic(개인 연습), Multi(네트워크 플레이), Explorer(실전 필드 연습)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Classic 모드는 기본 개인 연습 모드입니다. 그린 스피드와 연습장, 거리 모드, 최소/최대 거리와 경사 등 다양한 항목을 사전 설정하고 집중적인 연습이 가능합니다.
연습 모드 내 인터페이스입니다. 왼쪽에는 연습 시간과 앞/뒤 거리 데이터, 퍼팅 매트의 모습이 표시되며, 오른쪽에는 볼스피드와 런치 방향, 거리, 퍼팅 패스와 임팩트 앵글, 템포까지 세부적인 데이터가 표기됩니다. 마치 스크린골프를 플레이하는 듯한 익숙한 인터페이스죠.
| 소음/밀림 테스트
퍼팅 스트로크에서 부딪치는 소음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약 5m 거리를 위한 스트로크에서는 약 34dB, 10m 정도 거리를 퍼팅했을 때도 최대 41dB 정도로 매우 정숙한 환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트 끝단에 위치한 구조물은 리턴의 기능성보다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매우 부드럽고 푹신한 소재로 마감되어있는 덕분입니다.
긴 퍼팅에서는 끝 쪽이 살짝 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밀림은 없어 별도의 고정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끝부분의 구조물이 들렸다 내려오며 바닥을 치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이라면 가급적 바닥에 카펫이나 소음 방지 매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좌측 끝단 부분은 볼 리턴의 기능성보다는 소음 감소에 주력한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볼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방식이다 보니 전체 매트의 길이가 짧아 걸음을 옮기지 않더라도 공을 다시 원위치할 수 있기에 층간 소음이 걱정되는 골퍼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네요.
| 최소/최대 거리 테스트
연습 모드에서 기본적으로 최소 2m, 최대 15m의 거리를 설정할 수 있으며, 실제 어느 정도 범위까지 측정되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연습 모드에서 인식할 수 있는 최소 거리는 약 0.7m, 가장 길게 퍼팅했을 때는 25m까지 기록됩니다.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는 2~15m보다는 더 확장된 측정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린 스피드 테스트
그린 스피드는 2.4m부터 3.9m까지 지원하며, 각 항목 간에는 0.3m 단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게 되는 2.4~2.7m 사이의 그린 스피드는 물론 매우 빠른 그린 스피드로 설정해 연습도 가능합니다. 설정 최소 단위 차가 0.1m가 아닌 0.3m인 점은 실제 그린 환경을 생각해보면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약 5m 스트로크를 서로 다른 그린 스피드 환경에서 진행해보았습니다. 2.4m 그린 스피드에서는 5.5m로 측정되었던 스트로크가 3.3m 그린 스피드에서는 7.2m로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골프장마다 그린 스피드가 다르기에 미리 그린 스피드를 설정해 연습하면 퍼트 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경사도 테스트
필드는 물론 스크린 골프에서도 '똑바로'의 퍼팅 라인은 접하기 어렵습니다. 경사에 따른 좌/우의 볼 휨은 물론 높낮이에 따라 방향과 거리를 조절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임의로 좌/우 및 앞/뒤 경사도를 설정해 연습할 수 있으며, 코스에 따라 스크린 골프 플레이와 비슷한 느낌의 격자와 일명 '지렁이'라고 부르는 경사 흐름을 보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흰색공/색깔공 테스트
보통 흰색의 공을 주로 사용하지만 취향에 따라 유광과 무광 타입의 컬러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엑스퍼트 EX500D 퍼팅연습기는 초고속카메라 측정 타입으로 흰색 공은 물론, 무광 컬러볼도 문제없이 인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퍼팅 연습 및 분석 데이터
볼스피드와 방향, 거리를 기본으로, 정밀 측정을 위한 스티커를 퍼터 페이스에 부착했을 때 퍼터 패스와 임팩트 앵글까지 매우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연습이 끝나면 거리 단위별 짧거나 긴 퍼팅의 분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출력됩니다.
| 필드 실전 연습
이전 모델에 없던 새로운 기능, Explorer 모드에 진입하면 국내는 물론 외국의 다양한 골프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필드 코스의 그린을 그대로 담은 기능으로, 마치 필드 라운드의 퍼팅과 같은 환경에서 미리 연습이 가능합니다.
홀별로 그린의 레이아웃과 고저 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와 매우 가까운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세컨샷 이후 어프로치까지 어느 지점에 공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거리와 좌/우 경사 및 고저 차는 다르겠지만 미리 그린을 체크해보는 것만으로 어느 지점으로 공을 보내야 쉬운 오르막 퍼팅을 남길 수 있는지 공부와 연습이 가능하죠. 모든 퍼팅 연습기 중 골프장의 실제 퍼팅 연습은 유일무이한 압도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게임 모드
Play 9 모드는 9개의 그린에서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인원수를 사전에 설정해 혼자 연습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그린 스피드를 비롯한 몇 가지 세팅이 가능합니다.
| 네트워크 플레이
장르를 불문하고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솔플(혼자 플레이)이 아닌 멀티플(네트워크 플레이)입니다. 멀티 모드에 진입하면 엑스퍼트 EX500D를 사용하는 다른 유저들과 퍼팅 대결을 네트워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설정한 코스와 환경에 따라 번갈아 가며 퍼팅을 진행하고, 스코어를 홀마다 기록해 우위를 가려줍니다. 혼자 연습하며 지루해질 무렵 이렇게 네트워크로 다른 골퍼와 대결을 진행하면 새로운 느낌이죠.
| 스마트폰 모드
TV나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만으로 연습이 가능합니다. Exputt RG 앱을 설치하면 퍼팅 연습기와 직접 연결이 가능하며, 게임이나 멀티 플레이 모드는 지원하지 않지만 기본 연습 모드를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 엑스퍼트 EX500D 장/단점 및 총평
장점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리얼한 인터페이스, 스마트폰 활용 및 네트워크 게임 모드. 그린 스피드 조절과 경사도, 실제 필드의 그린을 연습할 수 있는 압도적인 환경.
단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 경사도에 따른 연습에서 좌/우 에이밍 변경 시 다소 불편한 인터페이스.
총평 (추천도 ★★★★★ 5.0)
실제 필드의 그린을 동일하게 사전 연습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 TV 등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리얼한 연습 환경으로 필드 라운드부터 스크린골프까지 퍼팅을 연습하고자 하는 골퍼에게 추천.